수상한 미술관!
흠흠...제목에서부터 미술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겠군~ 하는 의심이 들면서
미술작품이 너무 많이 등장하면 미술 전공자가 아닌 이상 너무 어렵거나 이해가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사실 미술에 그리 조예가 밝지 않은 나도 이해가 쏙쏙 될 만큼 충분한 설명과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오히려 미술작품에 대한 흥미가 증가했다고나 할까
미술관 여러곳을 찾아다니며 문제를 풀고 또 장소를 이동해 문제를 풀고 급박하게 움직이다 보니
미국드라마 24 가 떠오르기도 한다.
작가가 미술과 사진을 전공한 만큼 미술계를 바탕으로한 추리소설을 대체로 내놓고 있는 듯 하다.
주인공은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박사학위를 따고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강의를 나간다.
그러나 주변의 안좋은 소문들로 인해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아내와의 다툼끝에 손찌검까지 하고 말았다.
아내는 조용히 집을 나섰고 돌아오지 않았다.
잠시 후면 돌아오겠지..생각했던 아내는 연락이 되지 않고 아내를 납치했다는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주인공이 쓴 평론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납치범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놓겠다며
미술관들을 찾아가 자신이 내는 문제-패러디와 표절에 대한-를 맞추길 종용한다.
패러디와 표절.
연구자가 아니고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분야일지 모르지만
우리 삶에서 패러디와 표절은 생각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어느 가수나 한번쯤 들어본 패러디와 표절 논쟁 그리고 패러디에 대한 영화,
소설에 대한 패러디와 표절 논쟁 또한 뉴스나 미디어에서 한번쯤 접해본 일일 것이다.
다양한 패러디와 표절의 사이에서 납치범과 주인공은 갑론을박하며 논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후배 강준을 만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마지막 미션에서 납치범은 경찰의 존재를 알아채고
주인공이 의도한 바와 다른 일들이 새롭게 펼쳐진다.
그리고 사건의 전모는 독자들의 몫으로 ^^
평소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분야를 좋아하긴 하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반전이 예상 밖 이기도 했고
미술에 대한 지식 상승은 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