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끔한 그림이 만화스럽기도 한 예쁜 표지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삶의 의외성에 놀라고, 만남의 위대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문학을 사랑했고, 재능도 있었던, 그래서 인문학도가 더 어울릴 것 같던 그에게

뜬금없이 이과를 선택하게 된 것이나, 동물학자로의 삶을 살아가게 된 것 모두 우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나오고 보니 그 모든 것들이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밑그름이 되는 것을 본다.

 

뭐니뭐니 해도 오늘날의 최재천 교수님을 있게 한 것은,

무엇보다 그 마음에 자연을 향한 열망과도 같은 사랑과, 우연처럼 보이기까지 한 만남들이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를 만나고 무엇과 조우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특히 수학과 과학을 잘 못했다는 글을 보면서 위안(?)이 되었다.

수학을 못해도 과학자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그러므로 과학자에겐 수학보다 호기심, 탐구심, 지구력, 창의성이 더 중요한 덕목임을 생각하게 했다.

더욱이 과학자스럽지(?) 않게 글을 정말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편하게 저술해 가는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를 보며,

정말 인문학도가 되셨어도 잘 하셨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하버드 학생들에게서 배운 지혜는, 나의 삶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해야 할 일을 미리 한다"

운동, 실험, 학생회 활동, 외부 봉사활동까지 하면서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하버드생들을 보며 그가 배운 삶의 원리.

'미리 한다'는 그 생활습관이 이렇게 바쁘면서도 모든 일을 멋있게 잘 소화해 내게 한 것이리라.

물론 그분의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평소에 미루기를 잘 하는 나를 깨우치는 말씀이었다.

'미리 한다'.. 책을 읽으면서 실천해 봤지만, 정말 예전보다 더 많은 일을 허덕이지 않으며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과학자이기보다 시인같고 문학가 같은 그에게 사람과의 만남, 책과의 만남이 빚어낸 아름다운 결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열정을 더한 멋진 교수님의 행보를 주목하며

많은 이들의 멋진 멘토로, 학자로서의 앞으로의 삶을 더 기대해 본다.

 

 

->꿈이 많아 방황도 많았다던 행복한 과학자 최재천 교수님. 그 선한 미소가 보기만 해도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