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으로 사는 오늘을 사는 '엄마'들은 참 많다.

간혹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다보면 ...정말 외롭고 고독할 때가 문득문득 찾아온다.

이 책은 지은이의 말대로 '누구보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실제의

이야기들이 적힌 육아 에세이'이기때문에 마음으로 통할 수 있었다.

아들을 한 명만 둔 엄마이기에 에세이의 대부분의 주인공은 3~5의 자녀를 둔 엄마들이 많아서

어쩌면 '나는 덜 고생하고 있구나, 나는 편한 투정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서

내 자신이 쑥쓰러웠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마다  '육아 실전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파워 오브 맘스의 게시판의 다양한 글 들중에서 발취하여 책을 엮었다. 파워 오브 맘스라는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지은이의 소개말처럼 한 번에 3분만 투자하여 읽기, 한두 장을 한 번에 통독하기 등의 방법으로

책을 읽으라는 권유의 말대로 책은 매우 읽기 쉬었다.

나만 힘들고, 나만 혼자 숨죽여 울고 , 나만 아이가 때때로 조용히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 죄책감'에  괴로웠는데 , 이 책을 읽고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 '하고 나를 위로하게 되었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심감도 업~되었다.

제목처럼 나도 아이를 낳으면 자동으로 엄마가 되고 (엄마는 참으로 ,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 그러는 줄 알았다. 아이를 낳으면 한 달만에 걷고,뛰고 ,말하는 줄 알았으니 오죽했을까?싶다.

하지마  엄마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였다.

엄마라는 훈장을 갖기위해 (난 훈장이라고 하겠다 ^^) 잠을 못 자고 ,감기에 걸려 내 몸은 너덜너덜해도 아이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목욕시키고,아이가 아프면 새벽에도 들춰업고 병원으로 내달려서 가보니 지갑도 안 갖고 온 걸 잊어버리고 ,아이가 자고 있으면 숨은 쉬고 있나?하면서 가 만히 코에 귀를 대보고. 노래의 흥얼거림도 모르는 내가 아이를 위해 자장가를 매일같이 하며

아이를 재우고 있으니 ..엄마의 힘, 에너지는 대단한 것 같다.

육아에 지친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잔잔한 감동이 흘러 당신에게 위로를

해 줄것이다. 외롭고 고독한 마음을 꽉찬 사랑으로 치유해 줄거다.

게다가 나의 아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느끼도록 안내해 줄것이다.

 

-눈물 흘리지 마라, 화내지 마라. 이해하라 / 바뤼흐 스피노자

-인생의 궁극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생존이 아니라 인식과 사색의 힘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이야기를 만든다, 매일 우리는 이야기의 맥락을 따라간다. 한 인간으로서 분열돼 있는 사람은

이야기의 맥락을 읽어버린 사람이다 / 폴 오스터

-내면의 마음가짐을 바꾸면 살믜 외적인 부분까지도 바꿀 수 있다/윌리엄 제임스

 

책은  2개의 STEP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중 1 STEP은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책을 읽기 전 프롤로그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모두 나열되어 있다.

각 장을 읽기 전 위대한 학자들의 명언이 나열도 되어있다.

step2 에서는 한계를 극복하는 30가지 습관이 정리되어 있어서 실생활에서 '뇌'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뇌는 일생 동안 변화하고 이것을  '신경가소성'이라고 한다. 뇌의 기능은 신경화학물질 간의 끊임없는 교환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는 여러 뇌 영역에 고루 분산돼있다.좌놔와 우외는 똑같은 무대위에서 공연하며 서로를 보완하는 배우들과 같다. 성격은 생각보다 쉽게 바뀌며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닌 '비이성적인' 존재이다. 무의식이란 우리가 매일 행하는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거의 불가해할 정도로 복잡한 존재이다. 정신은 곧 뇌의 작용이며 도시에 다른 사람의 뇌가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정신은 서로 맞춰져 있다. 정신 변화를 통해 뭔가를 얻을 것인가, 얻지 못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쉬운 방법은 무관심이긴 하지만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좋은 방법은 아니다.무관심을 택하면 다른 사람들의 영향력에 휘둘리는 빈도가 점치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생각과 행동에 박차를 가하는 '피드백 고리'의 집합이 뇌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깨달음이다. 피드백 고리는 적응 능력을 갖고 있는 뇌의 엔진과 같다고 하니

뇌가 하는 일 중 최고라 하겠다. 그리고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할수 있겠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여기서 나온다.바로 메타인지이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면 메타인지란  '생각에 대한 생각'이다.

메타인지가 중요한 이유는 피드백 고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활용하는 내면의 힘 중 메타인지가 가장 강력하기때문이다. 메타인지를 실험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열린 마음과 기꺼이 영감을 느끼려는 의지뿐이다.

뒤이어 책에서 메타인지의 사용법에 대하여 설명해주는데 뇌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메타인지를 활용하면

인지 왜곡 (오류 사고)을 바로잡아주고 두뇌의 신경화학 물질  ( 껌 훈련이 도움이 된다고 훈련법에 설명되어있다) 변화를 촉진해준다고 한다. 피드백의 고리는 '시스템'에서 출발하고 방대한 모듈 시스템을 파고들면 우리의 생각을 어느 정도 조절 할 수 있다. 상위 메타인지 처리 능력이 초당 40개의 정보이고 무의식 처리 능력은 초당 1,100만 개라는 점은

매우 놀랍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무의식이 이렇게 중요할 수가,,,의식적인 정신 공간이 두뇌의 처리 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퍼센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자기 계발서와 뉴에이지 서적들이 자기 성찰로 들어가는 마법의 열쇠라고 현혹해왔다고도하니 이 책은 '혁명의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과학 계발의 관점에서 자기 성찰을 위해 무엇을 얻고,  얻을수 없는지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권장하는 점도 새로웠다.

메타인지를 저널리스트에 비유해주어 신속하게 행동하고 확실한 근거에 의존하며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가 흐르는대로 따라가고 불편한 사실을 그럴듯하게 얼버무리지않는다는 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로 알려주어

이해하기에 쉬웠다.

특히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 여지가 있는 것은 무시해야하고 찾아낸 사실이 고통스럽거나 당혹스럽다고 해도 달라진 것은 없기에 자신의 내면을 탐색할 때는 뭔가를 찾아내려는 저널리스트처럼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한다. 우리는 연습을 통해 모든 일을 동시에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누구나 항상 베이스를 터치하도록 여러 자아들이 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서사적 맥락과 하께 삶을 살아간다는 중요한 교훈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머릿 속 탐험가와 기자와의 대화 형식의 글은  '메타인지'에 대한 핵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어 기억 능력활용에도 좋은 것 같다.

 

작가의 두뇌 활용법은 지금까지 자기 계발서와는 다른 뇌의 측면으로 전문적으로 살펴보고

짧고 간결하게 알려주어 매우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도 있겠다.

작가가 우려한 것처럼 자아의 혼란스러움이 잠시 잠깐 찾아오기도했지만 뇌의 활용을 많이 해두어야

나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그때 그때마다의 선택에 있어서도 이성적으로 결정함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한 알의 딸기 맛을 그리워하다 떠난 딸 최윤정,

딸의 청춘을 아까워하다 떠난 아내 김정자에게  이 책을 바친다'

 

마음이 저리고 너무도 아프다. 보지 말고 경험하지 말았어야 할 이야기인 것들만 같다.

하지만 '이별서약- 떠날 때 울지않는 사람들' 을 모두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죽음'은 단절,종료가 아닌  '희망,소통,관계'로 정의되어진다.

-책을 읽다가  ' 관찰카메라 24시간 -헤어짐을 준비하는 가족들'을  유튜브에서 검색하여  시청하였다. 책과 함께 그것을 보니 얼마나 많은 눈물이 흐르던지,,,침대에 머리를 대고 한참을 울었다.

한 때는 젊은 남자가  백발의 노인이 되어 큰 아들의 옆에서 임종을 맞이하려고 하고 있다.

잠깐 외출했던 아들은 '임종하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다시 병원으로 달려온다.

아버지는 옆의 환자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임종을 따로 할수 있는 방으로 천천히 옮겨진다. 죽음으로 가는 마지막 복도며 길이다. 큰 아들은 아버지에게 보고 싶은 사람이 없느냐고 묻지만  아버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임종하신 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분무기에 물을 채워  누운 아버지의 입에 살짝 적시지만, 곧 손을 휘휘~~젂는다.

그제야 큰 아들은 저리저리한  눈물을 흘리며 '진짜 아무것도 없이 우리 키우느냐고 고생했어. 미안해,,아버지..너무 걱정은 하지마...'라고 얘기한다. 아들도 아버지의 죽음이 바로 왔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

자궁경부암으로 주부로 평범하게 살던 딸이 죽은 이후 딸의 부탁으로 작가는 6개월의 호스피스 고위과정을 받게된다. 작가는 태연하게 교육을 받는 것도 지독한 고통이였노라고 회고한다.

딸이 떠난지 6년 후 ,난소암 말기로 아내마저 죽게된다. 마치 운명같다. 아내는 변덕스럽지만 웰다잉 강사로 나가는 일을 적극 권장하였다고 한다.

최철주의 이야기는 가상이 아닌, 체험으로 토해낸 이야기들이기에 피부의 솜털이 돋을만큼 매우 가까이에 죽음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했다. 돌아서면  죽음이 있을 것 같았다. 아니,어쩌면 살아있는 것이 기적으로 느껴진다. 진실로.

죽음 앞에 성인군자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살면서, 더하여 죽는 것도 같이 겸하고 살고 있는 암환자 등 만성 질환자들을  사지멀쩡하고 젊은 내가 지금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나의 죽음을 위하여 어떤 고민과 결론을 갖고 있는가?돌이켜 생각을 안해 볼수가 없었다.

'죽어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까지 생각하면 세상이 온통 죽음의 바다인 것처럼 느껴진다. '처럼.

하지만 죽음앞에 경이로운 사람들은 있었다.

그들은 먼지처럼 가벼워 쉽게 날라갈 것 같지만 바위처럼 무거운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고 있는 이들이다. 일주일에 세차례씩 신장 투석을 하면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꽃동네의 최효숙님-신장 투석을 한지 12년이 되었고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지만 장애 환자와 함께 지낸다는 게 일상적인 생활이 되어버렸다는 말은 햇빛에 비친 진주알처럼 아름다웠다. 시인으로 유명한, 어느 날엔가  내 입에서 쏟아진 모든 말들이 유언이 되고 내가 썼던 글들이 유작이 되겠지하는 기분이 들어 눈물이 핑 돈다는 이해인 수녀님처럼말이다.

죽음 앞에 초연하고 단단한 그들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끄덕여진다.

세상은 내가 죽는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진 않는다. 누가 그렇게 살겠는가?이렇게 이해득실을 따니는 사회가 ?  철학자 최진석님은 아침에 일어나 잠깐 명상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한다. '나는 곧 죽는다'

어떤 자세로 하루 하루를 살아야하는지 그에게 본받을 일이다. (그는 웃을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얘기하는 '웰다잉'이다. 웰다잉은 삶을 소중히 여기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요근래에는 '사전의료 의향서'를 미리 준비하거나 (예전에는 환자의 99%가 가족이 서명하였다고한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인생 마무리를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니 , 나도 그 모양새를 갖춰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놀라웠던 한가지는 우리 나라의 내놓라~하는 병원들의 의사들이 죽음교육을 받는 시간도 별로 없거니와 레니던트시절  한두시간정도 교육을 받는 현실이였다.

최철주의 아내처럼 대형병원에 가려고 하는 전날이면 밥도 못먹고 구토에 잠도 못자고 했다는 경험-의사의 미소없는 얼굴을 대하며 사형선고받듯이  1분정도면 진찰이 끝나는 현실의 의료계에

매우 화가 났다. 무언가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 (미소없는 의사에게 책을 선물해야하는 건가?)

물건 대하듯이 환자들을 대하는 의사들의 태도나 거꾸로된 교육에 답답하기도 했다.

의사들도 나이 40이 넘어 죽음 교육을 받고  이런 교육이 처음이라고 고백한다고 하니 황당하기도하다.

웰다잉을 하기위해서는 담당 주치의들의 죽음교육도 매우 시급한 현실로 생각된다.

 

죽음 교육을 간접적으로 책으로나마 접하니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다.

삶도 죽음도 함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