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처음 도착하고  책 제목을 본 큰 딸래미는  2박3일 여행의 피곤을 뒤로하고
책에 빠져들었다.
 " 엄마, 이 책 너무 재밌어."
 아마 책 속 주인공 매튜에게 동화된 듯하다.
맛을 음미하며 먹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음식 맛보길 두려워하지 않는 울 큰딸래미.
그 덕에 살이 토실토실 붙어 5월 신체 검사에서 중도비만이 나와버린 울 딸래미.
아마 우리나라 초등학교에도 매점이 있다면
매튜처럼 울 딸래미도 매점의 전설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
암튼 울 딸래미는 요즘 아이들 걸음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학교를
아빠랑 일주일에 3번씩 걸어서 등교한다.
덕분에 먹는 것 줄이지 않고도 3kg이나 감량을 했다^^
대한민국 만세다!!

이 책의 미덕은 매튜가 다이어트를 해서 건강을 개선시키는 것에 있지 않다.
음식의 맛을 잘 알고, 음식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그래서 뚱뚱한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매튜가 있어 좋다.
일을 사랑하는 엄마도 매튜때문에 자기자신을 희생하지 않아 좋다.
그래도 둘 다 행복할 수 있어 좋다.

마지막으로 의사선생님이 건강식을 먹고 엄마랑 바깥놀이를 하면서 
1kg 감량을 하자 매튜에게 해 주신 말씀을 적고 싶다. 
우리 딸래미에게도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 그래. 그것 말고도 사이클이란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말이기도 하단다. 음식을 잘 먹은 다음 열심히 운동을 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지.
 기분이 좋아지면 또다시 음식을 잘 먹은 다음에 운동이 하고 싶어진단다.  바로 
 이런 걸 바람직한 싸이클이라고 해."
     " 하지만 적게 먹은 날은 기운이 없어서 운동을 하고 싶지 않게 되지. 친구들이
 뚱뚱하다고 놀리는 날은 기분이 나빠서 음식을 마구 먹게 되기도 해.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은 싸이클이라고 해."    

이 세상에  뚱뚱하지만 행복한 어린이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