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밌게 본 애니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 소설로 등장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이 출간 된 찬호께이의 작품보다... 개인적으론 이 작품이 더 기다려졌네요~

이와이 슌지는 그렇다치고... 오츠이치? 가 떡하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 도무지 상상이 되질 않았습니다... <ZOO>에서의 충격적인 단편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으니;;; 그 당시 꽤 놀라긴 했었나 봅니다...

결과를 말하자면... 대성공...이었다고나 할까요? 기억속의 오츠이치가 이렇게나 유쾌하고 발랄?한 작품으로 돌아오다니요...^^

 

 

 

제목에서 보듯 주인공은 하나와 앨리스입니다. 다만, 애니를 통해서 본다면 앨리스(아리스가와 데쓰코)는 전후반 풀타임 종횡무진하고요, 하나는 후반 조커?정도로 보면 되려나요??^^;

소설에선 하나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부분이 꽤 있어, 애니 보단 좀 더 친근감이 느껴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앨리스(어느샌가 새로운 별명이 돼버린 주인공의 호칭입니다)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쾌적한 공간이어야 할 새집에서 자꾸만 엿보는 듯 한 시선이 느껴지고, 전학 간 학교에선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자신의 자리와 비어있는 뒷자리는 왠지 모르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듯 한 기분이 들고, 청소시간에 그런 느낌을 증명이라도 하듯... 반 아이들의 오컬트적인 행동들과 묘한 시선에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이후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후코)를 통해 1년전 자신의 반에 죽은 아이가 있고, ‘유다가 세명의 유다에게 살해 당했다‘ 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를 토막토막 듣게 됩니다.

또한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살해당한 유다가 살던 곳이 이사를 한 현재 자신의 집이고, 게다가 유다가 살던 방이 바로 자신의 방이라는 것!

그리고 내 책상 바로 뒷자리... 장기 결석생의 자리가 이따금 나를 훔쳐보는 옆집 아이 하나의 자리며, 하나는 바로 작년 살해당한 유다가 살던 반의 동급생이었다는 사실!

그물처럼 관련 인물과 사건들이 얽혀있는 사건을 밝히기 위해, 앨리스는 그 열쇠를 쥐고 있을 하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며 하나에게 정면으로 돌파하는데... 과연 하나로부터 모든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제목과는 달리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앨리스나 하나가 처한 상황이 어린나이의 주인공들이 겪기엔 심적으로 힘들 수 있겠지만,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언행들이 보는 내내 즐겁기만 합니다. 앨리스의 성격 덕도 있겠지만... 그냥 마냥 유쾌, 상쾌했습니다.^^

곳곳에서 발랄함이 충만해 있음을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재밌고, 즐겁고, 어느 순간 따뜻함이 조금씩 피어남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혹 저처럼 애니를 먼저 보신분~ 패스하지 마시고 소설도 꼭 보세요~ 요소요소마다 숨은 그림찾기^^ 와 뭐랄까... 이야기의 확장판이란 느낌이 듭니다~ 은근 재밌어요~^^

만약 책을 먼저 읽으셨다면 애니도 꼭 한번 보시라고... 역시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앨리스와 하나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실망시키지 않을거에요~^^ (전문용어로 로토스코프 기법의 애니랍니다...독특한 생동감이 느껴져요^^)

 

 

아! <작가후기>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 모든 필요한 정보가 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이지면...

지금 당장 ‘요괴당 서점’으로 뛰어가서 <은근슬쩍 살인사건>을 사고 싶다라는 것...;

지은이는 아리스가와 아리사!! ^^ㅋ

책에 둘러진 띠지의 문구가 흥미롭습니다. - 살해된 왕자, 용의자는 인어공주! -

 

동화풍의 약간 변형된 이야기도 선호하는 편이고, 추리소설 쪽도 좋아하는 편이라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어공주]란 이야기가 이 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변형되었을까요? ?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왕자는 살해되었고, 그 용의선상에 인어공주가 가장 유력한 범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쯤되면 소위 말하는 동심파괴... 제대로군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한스’와 루트비히 ‘그림’은 과연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요??

 

전체적으로 가독성도 훌륭하고, 잘 알려진 이야기를 조금씩 비틀어가며 ‘범인 찾기’와 ‘범인이 사용한 트릭의 해결’, 미약하나마 ‘알리바이 무너뜨리기’와 같은 본격적인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점 등이 흥미롭습니다. 반면 아무래도 등장인물로 비현실적인 ‘인어공주’나 ‘마녀‘가 캐스팅 되었으므로 마법이라든지 현실과는 다른 공간 등이 수반되는 판타지적 요소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논리를 위주로 한 본격 추리물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는 큰 어필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단점은 존재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너무 현학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면 쉽게 접근하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기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이런 소설에선 아무래도 ‘탐정‘이란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마련인데요... 워낙 독특한 탐정들이 즐비하다보니, 이젠 탐정 캐릭터 잡기도 참 애매할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 속의 탐정인 ’그림‘은 다행?스럽게도 한 가지 독특한 설정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장면을 사실적인 그림으로 옮겨서 그러한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형성하고 추리를 한다는 것! 사실 따지고 보면 시대적 배경 상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기술적인 측면에 예술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분명 이야기를 흥미롭게 하는 점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듯 가독성이란 측면에선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트릭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뭐.. 또 다른 변주된 이야기는 독자들도 만들어 볼 수 있는 거니까요...^^ 독특한 설정도 마음에 들었고, 깨알 같은 역사적 요소의 배치도 흥미로웠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동화’를 소재로한 책들이 몇몇 눈에 띄던데... 덕분에 더욱 관심이 생기네요~

 

이상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이었습니다.

추리소설에 빠져 있을 때...

늘 보던 문구...

3대 추리소설이니... 꼭 읽어야할 추리소설 몇 선이니...

항상 등장하던 [환상의 여인]

그래서인지 필독서? 개념으로 도서관에가서 찾아  봤었는데...

제목도, 목차도 분명 매력있었지만... 옛날 책이다보니 빽빽하게 들어 찬 너무 작은 글자들...

결국은 눈이 아파서 몇 페이지만에 포기 했던 기억;;;

새롭게 출판된 '환상의 여인'을 보니 다시 읽고 싶기도 하고, 표지도 환상적?으로 매력적이라...덥썩^^

 

너무 유명한 책이기에 책 소개 자체가 무의미 하지 않을까??

목차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사형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야기는 빠르고,긴박하게 전개된다.

 

주인공인 스콧 핸더슨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수감되고...

그의 무죄를 밝혀줄 단 한사람인 어떤 여인(아내가 살해될 때 그는 이 여인과 함께 있었다.)은 어느 누구에게도 목격되지 않은 환상적인 존재이다.

급기야 핸더슨 조차도 그녀는 자신의 상상속에 존재했던 환상의 여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함께 저녁 시간을 보냈고, 그 가운데 여러사람이 목격했을 것임이 분명한데...

어느 누구도 못 보았던 그녀... 그녀는 과연 실재 하는 것일까?

촉박한 시간 속... 목격자들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희망과 실망... 경악과 반전?...

 

사실... 분명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추리소설이라고 딱 못박기도 애매하고, 사건의 정황이나 수수께끼 같은 문제의 해결 등 전반적인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매끄럽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곳곳에 어색함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리엄 아이리시의 또 다른 책을 찾아봐야겠다...란 생각이 드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책임에 틀림없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엘릭시르에서 출판할 다른 소설들도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