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쑥스러워 인사를 안하는 3살 아들을 위해,, 제발 바뀌길 바라며 어린 아들에게 이 책을 읽혀줬어요.
유일하게 인사하는 사람이 경비아저씨이고, 나머지 아이가 자주 보던 사람들에게도 전혀 인사를 하지 않아 곤란스러울때가 정말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내 아이들은 인사 잘하는 아이였으면 좋겠는데,
생긴것과는 다르게 수줍음을 많이 타고 부끄러워서 인사를 전혀 못하더라구요.
6살 3살 아이들을 양 옆에 앉혀 놓고 책을 읽어줬습니다.
아이들 둘다 재미있다고 또 읽어달라고 하네요.
특히 쑥스러워서 인사를 못하는 둥이오리는 안녕~이라는 말대신 "앉아 있어야지", 미안해~ 대신 "미끄럼이나 타야겠다",
고마워~ 대신 "고구마 먹고 싶다"라고 말을 해요.
이부분에서 저희 큰애가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형이 크게 웃으니깐 동생도 형 얼굴 보며 따라 웃는데, 책을 읽어주며 보람을 느꼈어요.
부끄럼쟁이 둥이는 하루만 밝은성격의 댕이와 '다른 오리 되기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만났을때 그날만큼은 부끄럼쟁이 둥이가 아닌 활달한 댕이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면서 둥이는 자신감을 가지며 친구들과 편하게 지내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책도 작아서 아이들 손에 딱 들어오고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주인공과 친구들이 나와서 더욱 관심있게 봤던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둘째에게 선생님께 인사해야되~ 하면서 "인사는 쑥스러운게 아니야"하고 일러 줬더니 정말 제 말을 잘 알아듣고 따라주더라구요. 아침에 씩씩하게 인사하는 모습 보며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러며너 아이가 "나 인사 잘하지?"하고 묻길래, "응 인사 정말 잘한다" 하며 엉덩이를 두드려 주었더니 좋다고 씨익 웃어주네요.
6살 큰애가 책을 읽고 그린 인사하는 토끼 그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