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을 가지고 참된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말씀들을 하나 하나 정리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유익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용조 목사님께서 살아계실 때에 조용조용하게 말씀하시면서도 깊이 있게 전해주시던 그 말씀이 기억나는 부분이기도 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에 대해서 오해하는 모습들이 있다. 믿음을 무슨 기적을 일으키기 위한 수단쯤으로 생각하고, 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식의 자기 신념을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래서 한동안 한국교회 강단에서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가치관, 적극적인 가치관이 마치 믿음인 것처럼 이야기해 왔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크리스털 처치의 로버트 슐러 목사의 그런 이야기들이 마치 믿음인 것처럼 이야기해 왔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가짜 믿음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결국은 드러나고 말았다.
문제는 성경이 말하는 믿음이 아니라, 사람이 말하는 믿음, 사람 보기에 좋아 보이는 믿음을 추구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시대에는 어떤 것이 성경적인 믿음인가 하는 것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아벨의 믿음에서부터 살펴볼 필요성이 있는데, 아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가운데 최고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렸다. 그러했기에 하나님 앞에 믿음을 인정 받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에녹은 하나님과 300년동안 동행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말이 300년이지, 300년이라는 세월이 얼마나 길은가?
그뿐만이 아니다. 노아는 120년 동안 온갖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아라랏산 꼭대기에 배를 건축했다. 보트가 아니라 거대한 배를 만들었는데, 무려 120년 동안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려서 하나님의 약속하신 아들 이삭을 품에 안아보는 기적을 경험했다.
이런 믿음의 사람들을 하나 하나 이야기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믿음은 결국 기다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과일들도, 작물들도 인고의 시간을 지나야만 그 열매를 맺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도 인고의 시간을 지낸 후에야 그 믿음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된 크리스천의 모습, 사실 많이 생각해 보기는 하지만, 성경이 말하고 있는 크리스천의 모습과  교회에서 말하고 있는 크리스천의 모습, 그리고 세상에서 보는 크리스천의 모습은 참 많이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경이 말하는 참된 크리스천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점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사람은 삶의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명예에 두느냐, 재물에 두느냐, 아니면 어떤 다른 가치관에 두느냐에 따라서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은 어디에 삶의 가치관을 두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성경이라는 것이다. 성경에 가치관을 두게 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하심을 알게 될 것이고, 거기에다가 하나님의 사역에도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 천국 시민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흙탕물 속에서 먹이를 잡아 먹던 오리가 날개짓을 한번 하면, 온 몸에 묻어 있던 흙탕물이 모두 털어지는 것과 같은 모습이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비전으로, 말씀으로 무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 세상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모습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서로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사람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고, 진실하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시기를 원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입술에는 세상의 말이 아닌, 세상의 자랑이 아닌 복음, 십자가의 복음이 있어서, 다른 사람의 중요성,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모습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이 시대에는 크리스천인지 아닌지 세상에서는 구별하기가 너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경험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해서 내 자신이 먼저 진실한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했다. 

태양계 연대기, 책 제목만으로는 태양계에 대한 연대기적 연구 결과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책을 펴보게 되었다. 책의 소제목에도 "지구와 그 주변의 잊혀진 역사를 찾아서"라고 기록되어 있어서 태양계 탐구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면서, 사실 나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책을 펴들게 되었다.
하지만 난데 없이 외계인과 ufo에 대한 이야기들을 시작하고 있다. 그것도 막연한 추측들을 가지고 이야기들을 전개해 나가다가 보니까, 확실한 것들이 어느 것도 없는 것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물론 이런 저런 여건들을 확인해 나가다가 보면, 지구보다 더 고등생물, 더 과학문명이 발전된 어느 행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들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책을 쓴다고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나사에서 외계인에 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심지어는 외계인의 시체를 보관하고 있다는 그런 뉴스기사를 본 적도 있기는 하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추측만을 가지고 막연하게 책을 쓴다고 하는 것은 조금은 문제가 있어 보였다.
그 외에 화성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다. 사실 화성은 미국의 무인항공우주선에 의해서 많은 것들이 밝혀 졌다. 물줄기가 흐른 것 같은 흔적도 그렇고, 산맥도 그렇고, 환경도 지구와 거의 흡사하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졌다.
하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생명체가 살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들도 여전히 들려 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책에 보면 마치 화성에 어떤 문명이 있었고, 그들이 거대행성과의 충돌로 인하여 멸망되었다. 이런 식의 논리로 적고 있는데, 그렇다면 거대행성과의 충돌 직전에 탈출한 사람들은 없을까 하는 것이다.
지구의 예에서도 보듯이 공룡은 멸망했지만, 다른 생명체들이 살아남은 것처럼, 왜 그러면 화성에서는 생명체가 살아남을 수가 없었는가 하는 것이다. 생명체가 있었다고 가정하는 것처럼, 없을 수도 있다는 가정은 왜 하지 못하는지 조금은 아이러니컬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초고대의 우주전쟁이라,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일까? 많은 사람들이 용납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우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 자신만을 위한 가설, 책을 쓰기 위한 가설은 조금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