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삼국지’의 저자 임용한은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전쟁의 역사’등의 작가이며 전쟁사 전문 사학자이다. 이 책은 작가가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를 비교하여 정사와 소설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며 소설에서 삼국지를 각색하게 된 배경들을 설명해준다.
삼국지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서사이다. 그러나 실제 소설과 정사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그 차이의 이유와 정사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풀어가며 전쟁사학자답게 삼국지의 전략적인 가치들을 이야기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진다.
1부는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를 비교분석하는 장으로 후한의 흥망 성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시작해서 촉나라가 멸망하는 과정까지 삼국지의 주요 장면들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유비, 제갈량이 주인공에 가깝지만 정사에서는 위나라의 기록이 압도적으로 많고 당연히 조조가 주인공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므로 조조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실제 후대에서 어떻게 소설적인 각색들이 이루어졌는지를 작가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설명해준다.
2부 삼국지 영웅들의 전략에서는 조조, 유비, 손권 등 삼국지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비롯해서 방통, 등애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들 까지 삼국지 영웅들을 해석 하면서 그들이 캐릭터가 어떠했고 어떤 활약하며 역할을 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3부 삼국지에서 찾는 삶의 지혜에서는 삼국지에서 유명한 일화들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찾아내 설명해준다. 도원결의의 장면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계륵 일화에서는 재주만 믿고 거만했던 양수의 말로로 처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이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오랫동안 정사삼국지와 소설 삼국지를 비교분석하고 싶었다고 한다. 정사삼국지는 후대의 많은 사학자들에 의해 주석이 더해지고 일화가 추가되면서 풍부해진다. 소설이 쓰여진 시대에 유교적 가치관이 강조되고 가장 정사자료가 부족했던 유비를 중심으로 한 촉나라에 상상력이 더해져 오늘날의 삼국지연의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책은 일화, 인물중심으로 기술되어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혀지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정사와 비교하여 분석하는 부분도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혀진다. 삼국지 매니아들은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