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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스타일 인테리어, \| Juri의 책장	2016.07.04 22:57:40

[ 도서 ] 이케아 스타일 인테리어

리스컴 | 2015/01/06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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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521 글자

이케아 스타일 인테리어,

이케아로 꾸민 예쁘고 살기 편한 집,

이케아에 가면 예쁜게 정말 많아요. 샘플 룸을 통째로 집으로 옮겨오고 싶은 맘이 들어요.

하지만 샘플 룸이 집의 구조며 창의 위치며 문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인지 샘플은 그야말로 샘플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필요할 것 같다 싶어 이것 저것 하나씩 구매해도 막상 집에 오면 괜히 샀나 싶은 물건들이 되곤 하지요.

늘 이케아로 꾸민 실제 집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지요.

인테리어 관련 책들을 찾아보다가 리스컴 편집부에서 나온 <이케아 스타일 인테리어>를 만났습니다.

이 책에는 이케아로 꾸민 집들이 있습니다. 포인트 소품으로 감각 있게 꾸민 집이 있고

개성 있는 패브릭으로 분위기를 바꾼 집과 예쁘고 자유롭고 정리도 쉬운 아이 방이 있고,

벽면을 활용한 시스템 가구 정리 비법까지 평소 궁금해 하던 이케아를 활용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기한 건 내가 꾸미면 조잡해 보일 수 있는데, 책을 보며 어떤 부분을 바꾸면 좋을지 활용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키즈룸을 제일 많이 참고하였는데요 작은 방을 활기 있고 재미있고 예쁘게 꾸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간이 조금 아쉬웠던 분들은 시스템 가구 샘플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고요.

개성 넘치는 패브릭은 이케아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분들, 특히 이케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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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 Juri의 책장	2016.07.04 22:37:29

[ 도서 ] 보통의 존재

달 | 2009/11/0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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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1524 글자

'진심'이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느껴지고 전달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고, 진심은 진심을 알아본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그 진심에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깨닫고 위로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보통의 존재> 이석원 님은 오늘도 진심을 다해 글을 쓰고 음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외로워도 충분히 괜찮지 않아, 꿈이 없으면 뭐 어때, 없어도 괜찮지 않아, 하고 다독이면서. 다독임은 진심이 되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다 괜찮다고.

<보통의 존재>를 읽는 동안 담담하게 전해져 오는 진심에 행복했던 것 같다. 자질구레함을 걷어낸다면 이 책은 보통의 존재에게 던지는 깊은 위로이다. 이 세상엔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는 깊은 위로. 너의 슬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너의 아픔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너의 실연,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너의 걱정들, 다 쓸데없는 것들이라고. 이 세상엔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바꾸어 생각해 보면 인생의 관객이 되는 것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닐 거야,라고 스스로를 보듬어주게 된다.

"나는 아직도 생의 의미를 명확하게 발견하지 못 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여전히 고민한다. 다만 분명한 건 누구나 배우가 되고 감독이 되고 싶어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배우나 감독이 될 자질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그러니 남은 생을 사는 동안, 내가 그저 관객의 안온한 자리를 지키며 살아간다 한들 꿈이 없다 뭐라 할 수 있을까." _본문 38쪽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설마 내가 그렇게 살기야 하겠어?' 하던 많은 것들이 나이를 먹으니까 정말 현실이 되더라. 어른이 되면 자동으로 훈이나 철이처럼 주인공이 될 줄 알았는데 나는 그냥 여전히 석원이일 뿐이었어." _본문 320쪽

"하고 싶은 일, 꿈, 생의 의미 이런 것들...

그렇게 쉽게 찾아지는 게 아니더라고."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시시콜콜한 고민을 하며 빈둥댈 때,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느낄 때. 무언가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나에게만 있을 것 같던 내밀한 감정의 입자들을 타인에게서 발견할 때 나는 그럴 때 공감을 한다. 자라온 환경, 숨 쉬고 있는 공간, 어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 공통분모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도 공감을 하는 것을 보면 각자가 쌓아 온 감정의 퇴적물이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구나 하고. 정말 다행인 건, 우리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깊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고 살아가는 그 평범한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때쯤 우리도 보통의 존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살면서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하곤 한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될 것이다, 하고 정해서 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순간 그것을 안다고 하여 지금 나의 선택이 최선이고 잘한 일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어떤 길을 선택했고, 어떤 길을 가더라도 그 길에는 내가 있고, 나의 삶의 있고, 나의 현재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거기에 의미를 더하려고도 더 가치 있어야 한다고 채찍질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 자체로 너무 괜찮다고. 어차피 삶은 한 끗 차이. 사랑도 한 끗 차이. 비밀을 보여주면 달아날 거란 생각에 두려움을 갖곤 하지만 사실은 더욱 큰 사랑을 느끼게 되므로 사랑의 반전이라고 말하는 작가와 그 말이 왠지 공감이 되어 더 아픈 보통의 존재들.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내 생각했다. 수많은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되뇌었다. 누구나 다 겪는 아픔이라고. 이 세상에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그제야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처럼 잠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이 책이 '너만 그런 게 아니야', '우리는 다 보통의 존재야'라고 말을 걸어줄 것이다. 희망을 버렸다 하여 삶이 절망이 아니듯 꿈이 없다고,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였다고 어떻게 삶을 포기할 수 있을까. 숨 쉬고 느끼고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 이렇게 놀라운데. 가끔 나의 삶은 괜찮은지 묻고 싶을 때 꺼내보면 좋은 <보통의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