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아버지 작업식에서 여럿이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었거든.
거의 매일 저녁마다 말이야. 그 녀석들이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지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어. 낯선 소리를 내는 이 녀석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어.
시끄러운 소리의 원인을 꼭 밝혀내고야 말겠어.
<< 하회 별신굿 탈놀이>>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고려 시대부터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 마을에서 이어져 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탈놀이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별신굿에 신명 나는 탈놀이까지 합쳐진 형태이다.
'하회 가면극'이라고도 한다. 주로 지배 계층인 양반과 선비의 허위와 위선을 직설적,
외설적 언어와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폭로하고, 지켜야 할 규율을 어긴 중을
통해 당시 타락한 불교를 비꼬았으며, 여인의 고단한 삶을 할미의 노래로
풀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탈놀이를 통해 평민들은 세상살이를 마음껏 비판하고
풍자하며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을 마음껏 내보냈고, 양반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불만을 풀어 줌으로써 상하 간의 갈등과 저항을 줄여
조화로운 삶을이어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당시 지배 계층의 위선을 비판하고 풍자하며,
평민들의 억눌린 감정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문화 중 하나였는데요.
울 아이도 학예회 때 소고를 했었거든요~ 아이들에게는 전통악기나
전통문화가 아직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의 전통문화를 먼저 잘 알고 있어야 크게는 세계의 문화까지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책 <하회탈, 다시 살아나다>에서는 직설적이며 외설적인 표현과 언어유희를 통해,
현실의 고통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세상살이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재미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좀 더 쉽고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