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걷는 시간] 이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도시를 홀로, 아이와 걷는 시간이 많아서 일까?
도시를 걷는 시간은 대부분 여유롭기 보다는 빨리 어딘가에 가 닿아야 하는 조급한 마음으로 걷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바삐 발걸음을 옮기거나 유모차를 끌고 있는 내가 떠오른다.
혼자 도시를 걸을 때는 오히려 그 걷는 시간이 아까워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뛰듯 걸어가는 게 나니깐.
난 언제부터 이렇게 여유가 없어져 버린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도시를 걷는 시간]

 이 책을 읽다보면  도시 속 왕실의 그림자를 , 오백 년의 도시 산책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도시의 곳곳에 우리와 함께 있는 우리의 역사를 나는 너무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현장을 아이와 함께 다시 의미를 되새겨 걸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다.

광화문과 경복궁은 내가 정말 자주 가고, 좋아하는 장소이다.
가까운 곳에 대림미술관도 있고, 현대미술관도 둘러볼 곳이 많은 장소가 밀집되어 있다.
조금더 걸어가면 안국역 근처라서 인사동과도 연결된다. 광화문광장이 사진을 보니 반가웠다.

지금은 호화로운 영화관이 많지만, 오래된 영화관의 추억을 함께 담고 있어 간혹 찾아간다
명보아트홀 앞 사거리 전경을 보니 반가웠다.

우리의 일상속에는 역사가 담겨 있고, 후대에는 지금의 우리의 일상이 한 역사의 귀퉁이를 차지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를 걷는 시간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플랩북, 움직이는 도시를 만났어요!
작은 플랩북만 만났었는데, 이 책은 크기부터 남다르더라고요.
작은 스케치북 크기만 해요. 책표지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탈 것들이 가득 보여서, 아이와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보기에 좋겠다 싶었는데요. 요즘 아이가 외출시에도 가지고 나가고 싶어하는 책이 되었답니다.

외출시에는 가지고 다니기에는 부피가 커서, 여행 때에는 캐리어에 담아왔는데요.
친정에 와서도 아이가 줄곧 펼치고서 이야기해요. 도시의 곳곳을 담았기에 할 이야기가 많은 가 봐요.
아이들은 관찰력도 뛰어나서, 엄마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더 잘 보고 이야기를 상상해내지요.
그래서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늘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요.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도시는 우리가 사는 도시의 곳곳의 모습을 풍경으로 담았는데요.
우리가 사는 모습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고 이렇게 많은 풍경이 있었나 싶더라고요.
플랩북의 재미는 종이의 뒷편에 무엇이 있나 하는 것인데요. 이 책 속에 무려 55개의 플랙이 있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찾는 재미만으로도 시간이 후딱 지나가요 ㅎㅎ
아이가 바로 찾는 경우도 있고 엄마가 찾아주기도 하면서 신나게 [움직이는 도시]를 보면서 놀았어요.

엄마, 엄마, 여기 엘리베이터가 올라가요.
플랙북을 이렇게 이동이 가능해서 더욱 생생하게 재미난 놀이책이 되는데요.
자동차 주차장의 차의 이동이나 백화점의 엘리베이터, 높은 건물의 창문을 닦는 아저씨들, 공원의 나무들, 어린이 거리축제  이동, 잔디까는 아저씨들 , 도로를 달리는 차들 등 손으로 직접 움직여보면서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즐겁더라고요.
물론 한 겹의 종이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안에 다른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너무 재미나고요.

그래서 아이에게는 큰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도시를 펼쳐 놓고서 한참을 들여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더라고요. 엄마, 도시책 읽어주세요~~ 하는 말은 엄마 함께 놀아주세요 하는 말처럼 들려요.
엄마와 자주 가는 백화점에서 아이는 볼 것이 많아서 자주 펼치는 페이지인데요.
장난감 나라를 들여다보면, 장난감의 재료가 되는 플라스틱의 만들기 제조과정도 나오고, 의류매장을 열어보면 티셔츠와 스웨터 만드는 과정도 알 수 있어서 어른이 봐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구나 하고 새삼 배울게 많더라고요.

그러니 움직이는 도시 플랩북은 아이들이 잠깐 보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더 오랫동안 즐겨서 볼 수 있으면서도 재미와 지식을 모두 담아 둔 책이더라고요.
그래서 이 엄마는 이런 책도 있네 하면서 반했네요 ㅎㅎ

마지막 페이지는 멋진 도로와 도시가 완성이 되어서 너무 놀랬는데요.
멋진 팝업책으로 변신, 변화하는 도시를 만날 수 있었어요.

아이는 아이가 좋아하는 굴착기가 나와서 엄마와 한참을 이야기 했고요.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도로위를 쌩쌩 달리며 놀았어요.

그냥 펼쳐 놓아도 멋진,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도시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네요.
다른 시리즈도 만나보고 싶고, 아이에게 멋진 선물이 되어서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