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을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었는데요.
누구나 그러하듯 내편이 되어주기를 바라게 되죠.
당신 말이 맞아, 당신 말이 옳아라고 말해주기를 말이에요.
하지만 때로는 상대는 무척이나 냉정한 말로 나를 위한 충고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 때는 참 마음이 아프기도 했던 기억이 나요.
무조건 나의 말을 들어주고, 나의 편이 되어줄 수는 없지만
그렇게 네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해주기를 바라게 되니까요.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는 심리학책으로 공감하고 위로받기 좋았는데요.
타인에게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
저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충고와 조언과 평가와 판단을 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명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어쩌면 충분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싶더라고요.
힘에 지쳤을 때, 어려움에 지쳤을 때, 혼자 있고 싶을 때 말이에요.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제 마음이 답답해서였어요.
어쩌면 저는 아이의 편이 되어주어야 할 때
아이의 훈육을 한다는 핑계로 너무 냉정하게 대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어쩌면 초보엄마에게도 이 책은 무척 필요한 것 같아요.
타인에게 상처받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한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거든요.
어쩌면 저로 인해 타인이 많은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네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내가 몰랐었구나 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제 마음을 흔들곤 하는데요. 상대방에게 듣고 싶은 말인만큼
타인도 듣고 싶은 말일지 모르겠다 싶어요.
완전히 공감을 못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공감을 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일을 다 겪지 못하고 , 내 상황이 상대방의 상황과 똑같지는 않지만 말이에요.
타인의 공감하다가 내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책의 내용과 같이 저는 일상에서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근본적인 외로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나만 외로운 것인지
타인에게 나는 너무 무관심하고 있었는지는 않았는지 말이에요.
아직도 나는 타인이 두려운 경우가 많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또 다같은 마음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타인의 외로움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외로움이 배어날까 싶은 날들도 많거든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