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른 식으로 보기
세상을 불완전한 물질로서가 아니라
완전한 마음으로 보기....
책의 내용은 혼돈스럽다.
사기를 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다.
언뜻 논리적으로 보이기도 하나
전반적으로 직관적이다.
논리와는 무관하다.
누군가 부처의 말은 부처를 위해 있다고 했다.
평범한 내가
알아 듣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나는 아직 세속에 속해 있기에...
지금은
조금쯤 느낀다.
모든 관계가 가족이든 친구든 동료든 적이든 싫은 사람이든
내게 짐이라는 걸 느낀다.
나는 그들 때문에 자유롭지 않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사랑하기에 나는 자유롭지 않다.
(오쇼는 일반적인 사랑은 완벽한 사랑이 아니기게(의심하는 사랑이기에) 진정한사랑은 아니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나로 인해 나를 보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얼마나 여기에 오래 머물렀는 지
이것을 벗어나기에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도 안다.
붓다, 예수, 노자...등등등 깨달은 그들은 이런 속박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싶다.
어떻게 사랑하는 부인을, 아이를, 부모님을, 형제를
벗어낼 수 있었을까?
깨달은 사람을 막상 따라갈려고 해도
이들을 이겨낼 수가 없다.
어떻게 이것을 이겨낼 수 있는지...
나의 에고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이러했다.
이겨낼 수 없는 속세를 이겨내야 하는데... 어찌 가능할까?
쓰디쓰고 도망칠 수 없는 속세라는 것이 있다... 내게는 아직... 에고가 강해서 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요즘 힘든 한 때에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결국 사는 데 중요한 것은 나를 알게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의 실상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시련이라는 느낌을 아주 조끔 들게
했다.
(아직 나는 세속에 욕심이 많아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니 근심이 사그라 들지는 않는다)
사실 밤하늘을 보다가 잠시 아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편안함을 느끼다가
다시 침대에 누우면 온갖 사념이 나를 덮어버린다.
나는 눈을 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