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세아이가 있다. 

아들 하나 딸둘..

어느집에서든 그렇겠지만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플 사랑스런 아이들이다

큰아이가 학교를 가고 한해두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또래보다 키가 작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단지 그것 뿐..

아들은 학교생활도 잘했고 친구들과 사교성도 좋아서  모르는 아이도 금새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이다 ..

간혹 아들을 모르는 아이들은 제 학년보다 한학년씩 어리게 보고 무시하거나 욕도 툭툭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또래보다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아들은 그럴때마다 많은 상처를 받아서 집으로 온다...

여기 동물들이 사는 아프리카에서 목이 짧은 기린 지피가 태어난다 ..

기린은 목이 길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완전이 벗어난 지피..

이책은 맹&앵 출판사의 그림책 으로 생김새가 다르다고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유아들을 위한 책이다..

"나와 좀 다르다고 틀린건 아니에요"

tv를 보면 잘못된 표현가운데 하나가 다르다는 말을 틀리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비빔냉면에 들어가는 양념장은 물냉면하고 틀려요"

"이옷은 저분이 입은거랑 치수가 틀려요 "

등등..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시키는 아주 잘못된 표현들인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색깔,모양,길이,부피등등 모양새가 서로 같지 않음을 뜻하는 말이고 

틀리다는 것은 옳은 것의 반대 즉,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말인것이다 .  

다시 지피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

짧은 목을 가진 기린으로 태어난 지피는 그래도 엄마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별탈없이 자란다..

하지만 엄마가 없을때는  목이 짧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

하지만 아프리카에 밀렵꾼이 나타나  몰래 기린을 잡아가는 일이 생기는데 목이 긴 기린들은

먼곳만 살피다가 바로 코앞의 밀렵꾼을 보지 못하고 하나둘씩 잡혀간다  




목이 짧아서 오히려 가까이 다가온 밀렵꾼을 잡을 수 있었던 지피..

동물들의 영웅이 된다 ..

그뒤로 아프리카 초원의 생김새가 다른 동물들고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

코없는 코끼리,날씬한 하마,부리없는새,느림보 치타,꼬리없는 악어...등등등...

결과적으로 본다면 유아들의 수준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해피엔딩이어서 좋다

하지만 ,사람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고 과일부터 채소까지 ..

우리가 정해놓은  객관적인 기준에 적합하지 못하는 다른 것들은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버림을 받거나 질타를 당한다

한때 키작은 사람은 루저 라는 말이 이슈가 되고 개그프로에서조차 키작고 뚱뚱한 것을 웃기는 소재로 삼기도 한다 .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우리가 잘못된 언어습관을 고치고 tv매체에서도 외모지상주의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우리가 이땅에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인지를

아이들이 자라면서 스스로 느끼고 터득하도록 어른들이 만들어 주어야 하는게 하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니가 이렇게 태어난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단다...

엄마 기린의 말처럼...

우리아이들도 태어난 이유를 찾고 자존감 있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나와 다른 친구들을 아무런 편견없는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기를...

이책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