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바탕의 제목이 한 눈에 들어오는 책...
요즘 부쩍 일이 바빠서 피곤해하는 남편과 돌 지나고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우리아들 반찬을 생각하며 너무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부지런히 읽고 습득하여 우리집 식탁이 가족들에게 좋은 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읽어 내려간다.
모두 3부의 구성으로 1부 약이 되는 야채, 2부 약이 되는 과일. 3부 약이 되는 먹을거리가 소개되고 있다.
책이 모두 컬러이고 재질도 잘 찢어지지 않는 반코팅 느낌이라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어 좋다.
각각 소개될 때마다 그 재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진행된다.
상세 설명 들어가기 전 상단에 재료 사진을 넣어 싱싱한 상태일 때의 모습과 간략한 요점 설명이 되어있다.
(예를 들면)
감자(땅의사과)
땡땡하고, 모양이 둥그렇고 가지런하고, 상처, 주름이 없고, 빛깔에 일정한 윤기가 흘러야 한다.
* 어디에 좋을까? 위,십이지장퀘양, 고혈압, 빈혈, 습진, 화상
* 제철은 언제? 봄과 가을
* 고르는 방법은 ? 상처, 주름이 없는 것
* 약효가 나타나게 먹자! 갈기, 찌기, 굽기
* 보존은 어떻게? 서늘한 곳
본론으로 들어가서 감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위 십이지장궤양에는 즙으로 갈아서, 독일식 감자구이, 고혈압 빈혈증상에는 감자엑기스, 습진에는 감자즙으로, 화상에도 감자즙 습포가 좋다. 동상에는 구운 감자, 바퀴벌레 퇴치에는 매시드 포테이토, 다 쓴 기름의 냄새제거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감자하면 그냥 쪄먹고 구워먹고 볶아 먹는 걸로만 생각했는데 영양가도 많고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걸 알게되었다.
작은시누네서 얻은 감자가 한 박스나 있는데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으로 열심히 만들어 먹어야겠다.
그리고 야채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중간 중간 심과 껍질을 활용하는 요리, 오미와 오성, 비타민C이야기 등 요리방법이나 음식과 영양소에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한 눈에 보기 쉽게 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고 쉬엄쉬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요리방법이 나올때 레시피도 함께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고,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도 있는데 항상 부엌에 두어 수시로 참고해서 우리 식탁을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음식과 재료들에 대한 정보들은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았고, 자칫하면 가족들에게 독약을 먹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부지런한 주부가 되어 우리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