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나무생각] 출판사의 스토리텔링 수학 4번째 이야기 [비교쟁이 콧수염 임금님]입니다.

총 70페이지이며 1. 길이, 높이, 무게, 넓이, 들이 비교하기와 2. 단위길이와 자를 이용해 길이 재기, 3. 길이의 단위를 알고 길이의 합과 차를 배우기 이렇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의 수학 동화 중에는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욕심쟁이 콧수염 임금님을 내세운 [비교쟁이 콧수염 임금님]은 벌거벗은 임금님 같기도 하고 고약한 심술쟁이 같기도 한 주인공을 내세워 일관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예로 [비교를 해 볼까요?]에서는

빵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임금님이 배고파 음식을 애원하는 백성들에게 심술궂게도 수수께기를 내어 문제를 맞추면 음식을 내어주곤 하는 데요. 길이에 대한 비교,높이에 대한 비교, 들이에 대한 비교를 하면서 각 파트별로 [알아맞혀 보아라!]코너를 마련해 직접 읽고 문제를 풀게 합니다.

같은 이야기가 14쪽에 걸쳐 이어지고 그 안에 3 종류의 비교 문제를 삽입시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야기안에 잘 구성해 두었습니다.

한 번 볼까요?

이렇게 욕심많은 임금이 맛있는 빵을 모조리 차지하고 백성들은 쫄쫄 굶게 됩니다.

어느 날 곰이 다가와 음식을 요청하자, 그냥 주지 않고 길이비교 문제를 맞추면 준다고 하네요.

 

 

비교를 할 때 아래 빨간 줄이 보이지요?

얼핏 보고 대충 맞추려는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비교를 할 때는 먼저 같은 한쪽 끝을 맞추어 댄 후에 비교하라고 임금이 힌트를 주는 부분이 나옵니다.

즉 같은 조건에서 비교를 해야 올바른 비교를 할 수 있음을 알려주지요.

 

 

그 다음은 들이에 대한 표현인데요, 아마 들이 라는 용어가 생소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릇에 담긴 물을 보며 물의 '양'을 비교 하는 것으로 지도하면 되겠습니다.

이렇듯 익살맞은 그림과 비교의 기준, 수와 양적 비교를 통해 일상에서 쉬 접할 수 있는 수학의 개념을 스토리로 잘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그림 이수애

출판사 한울림 어린이

읽기에 적합한 연령대는 1세부터 5,6세까지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림이 많고 귀여워서 아주 아기들도 눈이 갈 것이고, 5,6세 아이들에게는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아 대상 연령 폭이 넓을 것 같습니다.

17장의 양장본으로 글밥은 페이지당 두 서너줄가량 됩니다.

부록:나뭇잎 그리고 색칠하기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점선따라 그리며 나뭇잎 모양을 익힐 수 있겠지요.

      예쁘게 색칠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가을 산책길에서 이 책의 소재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나뭇잎 손님이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어서 미용사를 찾아갔는데,

글쎄 이 미용사가 애벌레이지 뭐예요. 그리고 나뭇잎 손님에게는 딱 이 애벌레 미용사가 있어야 한답니다.

그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아!' 하시게 될 거예요.

단풍나무 머리, 은행나무 머리, 떡갈나무 머리, 양버즘나무 머리, 신나무 머리, 튤립나무 머리, 상수리나무 머리, 계수나무 머리 손님들이 미용사에게 찾아 옵니다. 산책길에 나무에 길 바닥에 이름 모를 또는 어딘선가 본 듯한 나무잎들이 그림으로 잘 그려두어서 가벼운 자연관찰까지 곁들여 두었습니다.

그나저나 나뭇잎 손님들은 애벌레 미용사가 아무리 애를 써도 도무지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봅니다.

색깔도 바꾸고 싶어하고 모양도 좀 더 다르게 바꾸고 싶어하네요.

애벌레 미용사가 너무 힘들어 하네요.

 

나뭇잎 손님들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 걸까요?

애벌레 미용사는 과연 어떻게 맞춰줄수 있을까요?

 

담푸스 출판사의 '철학'장르의 그림책으로 13페이지 분량입니다.

글밥은 사진에서와 보이듯 단문으로 3~5줄 가량 됩니다.

제목에서 보이듯 곰 '바바'에게 구름 속 '걱정'이 어느 날 부터인가 갑자지 따라라니기 시작합니다.

몸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앞으로 뒤로 흔들어도 사라지지 않고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고 멀리멀리 빠르게 빠르게 뛰어봐도 이 걱정은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거꾸로 해봐도 걱정은 없어지지 않았고요.

'엄마'하고 소리를 질러봐도 소용이 없었지요.

해서,

먹고, 먹고, 먹고, 먹고 꽃과 나무의 냄새를 느끼며 눈을 감고 귀를 막고 혀를 내밀어 봤어요.

하지만,

여전히 걱정은 떠나질 않습니다.

도대체 이 걱정을 어떻게 하면 떠나보낼 수 있나요.

이 책을 읽고 읽어주면서 또 하나의 인사이드 아웃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반짝 해님이 아니라, 구름 잔뜩 걱정이 무슨 짓을 해도 떠나지 않아 어쩔줄 모르는

바바.

그리고 우리.

결국은 딱 하나의 감정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슬퍼하는 감정과 '울음'입니다.

그렇다고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무조건 슬퍼하고 주저 앉아 울어버리라는 것은 아니라는 걸 함께 가르쳐주세요.

'바바'처럼 더 이상 달릴 곳이 없을 때까지 달려도 보고 거꾸로 매달려 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 한 후에도 어쩔 수없으면 그 감정으로 속시원히 떨쳐버리는 거라고 말이죠.

그리고 잊어버리는 겁니다.

담푸스의 [걱정이 따라다녀요]는 감정, 나의 감정의 소중함과 솔직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