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로만 생각하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이 되기 쉽다.
연대별,사건별로 숫자를 외우고..아이들뿐만 아니라..어른들도 시큰둥해지기 쉬운
'과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흐름을 보라..수레바퀴처럼 돌고 도는
역사를 알고보면..'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될것이다.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미국의 탄생을 보면 영국의 왕조정치의 몰락과 청교도의 박해를 알아야 하고 영원한 앙숙 '영국'이 미워서 미국의 독립을 도운 '프랑스'는 덕분에
'프랑스혁명'을 겪어야 했다는 사실을...알게 될것이다.
그럼 그때 우리나라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우리 역사를 제법 알고 있었던 사람들도
이렇게 연결하라고 하면..잠시 망설이게 된다.
얼마전에 방영된 '이산 정조'의 눈물겨운 투쟁의 역사가 바로 이때라는걸 알게 된다.
더불어 영국의 영향으로 차를 마시던 초기 미국이민자들이 '차(tee)'를 버리고 커피를 마시게 된 이유역시..역사적인 사건때문이라는 걸 아는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런 소소하거나..혹은 대단한 역사적 사실들이 재미있는 동화를 읽는것처럼
편안하게 다가온 책이다. '공부해!'하고 아이를 윽박지르기 전에 부모가 먼저 꼭 읽어봐야 하는...그래서 으쓱하면서..아이들에게 체면을 세울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수학,영어도 중요하지만...지구촌의 일원으로서..우선 세상의 흐름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역사를 보면 세계가 보이고 미래가 보인다.
그리고 상식도 배운다..뉴욕의 원래이름이 뉴암스테르담이었는다는건..아무도 몰랐을텐데...책한권을 읽었을뿐인데..여기저기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퍼즐들이 잘 맞춰지는 느낌이다. 내신성적올리려는 과목으로만 생각지 말고 '눈'을 뜨게 해주자.
교재만 잘 만드는 곳인줄 알았던 천재교육이 이렇게 괜찮은 인문도서를 만들수도 있다니..만든사람들이 누구인지..꾸벅 인사라도 하고 싶어 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