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면 어떻것이 떠오르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레? 아님 따라하기 힘든 요가?

우리가 인도에 대해 알고있는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걸 알았습니다. 무한한 능력이 잠재된

거대한 나라 인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입니다.

 

카레는 우리나라처럼 한두가지로 포장된 향신료가 아니고 인도에서 쓰여지는 향신료는 통칭하는

의미라고 하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물론 인도는 더운나라라 입맛을 잃기 쉽기 때문에 이런 향신료를

이용하여 음식의 맛을 냈다는 군요.

 

더욱 놀라운건...불교..부처의 나라하면 인도라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정작 인도는 불교보다는 힌두교가 더 번성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불교의 쇠퇴이유는 생명을 너무 존중하다

보니 농경국가에서는 이런 율법을 지키기가 무척 힘들었고 더구나 부처의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보다는 불경공부를 하기위해 절로 들어가는 승려가 많아지면서 사람들로 부터 외면당했다니..

이웃 태국보다 불교가 쇠퇴한 이유가 되었다는군요.

 

인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너무나 많은 종교로 인해 전쟁과 분열로 치달았다는걸 알수 있답니다.

종교란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극단적이 되면 이렇게 비극적인

결말이 생긴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일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인도에 가봐야한다는 말이 있던데요. 한가지로 정의하기 힘든 다양함의 나라..

깊은 정신의 세계와 무지와 가난과 거대한 IT의 발전..과 느림의 생활이 공존하는 신비의 나라..인도!

알기쉽게 단락과 문답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비교적 쉽게 인도를 여행할수 있었습니다.

 

인도를 여행한 사람들의 책을 보면 그 다양함에 놀라지만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언젠가 인도를 가게되면 이책이 무척 도움이 될것 같네요.

웃음이 절로 나오는 에니메이션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문자가 없었다면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끈으로 매듭을 엮어 뜻을 나타내기도 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지만
글자만큼 간결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없을듯합니다.
하지만 최초로 사용한 문자는 무척 복잡하고 배우기도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문자를 사용할수 있었던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종이가 발명되기전에는 나무판이나 진흙판에 문자를 새겼다니
새삼 종이의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게 그려진 문자입니다만
1822년 프랑스의 장 프랑소와 샹폴리옹가 해독을 할때까지 전혀 그뜻을
읽어낼수가 없었다니..그 비밀스러움에 더욱 유심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중국의 문자인 한자는 3000년의 문자와 동일한 문자체계를 계속 쓰고있는
유일한 문자라는 데요 그만큼 가장오래된 문자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지만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려면 부수를 찾는일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군요.
그러니 문자의 탄생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한글'이 더욱 빛나는 문자라는게
증명이 되는셈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만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한글'이 우리의 문자라는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훌륭한 문자는 거일 유일하다고 할만큼 과학적이고
편리하면서도 가장많은 소리를 표현할수 있는 아름다운 문자이면서도 쉬워서
전세계적으로 문맹이 거의 없는 민족으로 거듭날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진화에서 '불'의 발견이 빛났던것 처럼 '문자'의 발명은 인류를 풍성하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이며 문명의 발전을 가져온 유산임을 가르쳐줍니다.
특히 우리의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금 생각케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문자를 가진 민족답게
心正卽筆正(심정즉필정) 바른 마음은 곧 바른 글씨를 나오게한다..의 중국의
유명한 달필가 리우 공쿠안의 글처럼
정성들여 바른마음으로 한글을 써야겠습니다.

이책의 저자 류어는 1857년 청의 말기 중국이 큰변화의 시대를 맞던 시기에
대대로 관료를 지낸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바램대로 과거시험을 치르고
관료로 성공하기 보다는 여러분야에 관심이 많아 총명한 머리로 이학, 불학(佛學)
금석문,의술, 점복등을 공부하고 황하가 넘쳐 수재가 나자 직접 제방공사를 하여
치수에 성공하는등..다재나능한 재인이었던 모양이다.

이소설은 저자 류어가 자신의 행적을 소설화한 자전적 소설로서 라오찬이라는
떠돌이 의사가 각지를 편력하면서 보고 들은 사건들을 기록한 형식으로 당시
청나라의 정치와 사회상을 폭로, 비판한 작품이다.

근대로 들어서기 시작한 중국이 러시아와 일본의 전운과 서구 열강의 침략앞에서
몸부림치는 상황을 풍랑에 휩쓸리는 거선으로 비유한 1편을 시작으로 儒,佛,道의
종교를 혼합한 태주학파의 교리를 설법한 4편에서 11편까지는 선쯔핑이라는 선비가
도화산에 들어라거 위구라는 처녀와 황룽즈라는 도사와 세상사를 담론하는 내용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두사람의 혹독한 관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메세지를 담고있다.
일반적으로 나라가 혼란할 때에는 탐관오리가 등장하여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려
지탄의 대상이 되나, 이 소설에서는 그런 선입견의 의표를 찔러 비록 청렴한 관리이기는
하나 또한 그가 자신의 청렴성을 내세워 얼마나 가혹하게 백성들을 괴롭히는가를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탐관오리보다도 더 나쁜관리로서 출세욕과 아집이 뒤섞여
모순을 야기는 관리 사회의 전형적인 병폐가운데 하나라고 고발하고 있다.
요즘의 관리들도 청렴결백을 내세운 혹독함앞에 덕(德)이라는 큰 품성을 갗추어야
함을 교훈삼아야 할것이다.

교훈의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라오찬이 방문한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CSI
보다 더 기가막히게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과 종을 포함한 한집안 사람 13명이 어느날 갑자기 원인도 알수없게 죽게되자 며느리
와 그의 아버지를 의심하여 고문하고 처형하려 하나 라오찬은 직접 수사반장이 되어
진짜 범인을 유추하지만 증거가 없자 기지를 발휘하여 증거와 살인도구까지 찾아내어
억울한 부녀를 구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서스펜스가 느껴진다.
과연 류어는 지식과 지혜가 넘치는 재인이었음을 또한번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다.

돈없고 권력도 없는 무고한 백성들은 관리들의 억압과 고문에 억울하게 스러져 갈수 밖에
없는 미력한 존재이지만 자신의 지혜와 재산을 동원하여 구해내는 멋진 사나이....
창녀로 전락한 불쌍한 여인들을 돈으로 구해내어 자신의 아내로 삼는 장면에서는
중국의 성문화가 비교적 자유로웠던게 아닌가 싶고 라오찬의 인정과 권력에 굴복치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배포에서는 이시대에도 진정 필요한 사람인데..하는 아쉬움마음이 들었다.

근대의 거대한 물결과 새로운 문화가 거침없이 밀려들고 왕조의 몰락과 더불어 탐관오리가
난무하고 죄없는 백성은 홍수와 폭정에 지치지만 이런 의인(義人)의 등장은 바로 구원이
아니겠는가..
몇가지의 에피소드를 지루하지 않게 연재한 류어의 글솜씨는 한두가지 학문에 능해서 나올수
없는 귀한 작품인데..다만 류어는 이 한작품밖에 남기지 않았다니 재능이 아쉬울 뿐이다.
점차 고전의 이름으로 묻혀가는 중국의 소설을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읽게 해주신 역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