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를 보고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올해 봄 아버지의 건강 이상으로 대학병원을 찾았었는데 몇가지 검사만 하는데도 병실이 없어서 며칠동안 응급실에서 지내셨다. 하지만 더 늦게 응급실을 찾은 몇명의 사람들은 바로 병실로 올라갈 뿐더러 검사나 수술 등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그분들은 지인들중에 의사나 간호사, 혹은 원무과쪽에 근무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나의 휴대폰에 등록된 전화번호를 아무리 뒤져보아도 병원 관련 쪽에 일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명이라도 알았더라면 아버지께서 복잡하고 불편한 응급실에서 빨리 나올수 있었을텐데.. 라는 미안함과 나의 좁은 인맥을 반성하게 된 나는 그때의 일을 상기하며 <인맥도사가 된 탁구영> 을 펼쳤다.

 

 

젊었을때는 돈을 빌려서라도 훌륭한 인맥을 만들어야 한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 구치 히로타로, 아사히 맥주 전 회장

..P 62

 

 

당신의 인맥은 어떻습니까?

책에는 탁구영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자신의 인맥에 대해서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얼마전 있었던 나의 일과 비슷해서 더욱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어머니의 건강 때문에 병원을 찾은 탁구영은 큰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그 병원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게 된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번 알아볼께.' 뿐. 그러다 같은 부서에서 일하지만 외모나 행동거지가 촌스럽고 허술해보여서 가까이 하지 않은 어정수 주임에게 그 병원에 아는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탁을 하게 된다. 본인의 일처럼 처리해주는 어정수를 보고 그동안 외모로만 사람을 평가한 자신을 반성한다.

자신의 인맥에 대해 많은걸 느꼈던 한해가 지나고, 시무식날 '왜, 인맥인가? -SNS 시대와 인터넷의 역설'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으면서 인간관곌의 방향을 수정하고 본격적으로 인맥 형성을 해보자고 결심한다.

 

 

그렇다. 성공하려면 사람을 만나야 하고 인맥을 형성하려면 당연히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필할 수 없는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즐겨야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행복해진다.

만약 도저히 만남을 즐길 수 없는 상대라면 차라리 그를 피하는게 낫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마음속에 콕 박아두길 권한다.

..P226

 

 

취업과 이직의 60%는 인맥으로 이루어진다. 당신의 좁아터진 인맥을 다시 돌아보라

* 명함을 받은 후 당신은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하는가?

* 당신이 이번 달에 새롭게 만난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가?

* 아는 사람이 없어서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가?

* 인맥이 넓은 사람과 좁은 사람 가운데 누구를 채용하고 싶은가?

* 사람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당신은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하는 쪽인가 아니면 잊고 사는 쪽인가?

* 먼저 연락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것이 미안해서 연락하지 못한 적이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인맥은 어떠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항상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다보니 인맥이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계획적으로 여러가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인맥을 늘려가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지금 나의 휴대폰에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부터 먼저 연락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 본인의 휴대폰 전화번호 목록을 펼쳐보길 바란다.

 

책의 제목부터가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얼마나 좋은 곳을 담아 놓은 책이기에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내용보다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을 찍은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호수위에 떠 있는 작은 섬, 맑고 깨끗한 에메랄드 빛 바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북극의 신비 오로라, 붉은 노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도시의 야경들. 너무나 깨끗한 선명도의 사진들을 책 속에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곳에 가면 그 아름다운 경치와 바로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아름다운 마법의 풍경들.

문화와 예술, 자연과 야생, 그리고 열대에서 즐기는 망중한,

그 아스라하고 황홀한 꿈결 같은 시간들.

시간의 흐름조차 잊게 만드는 세계 각지의 로맨틱한 유혹이 지금 시작된다.

..책의 뒷표지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 101

이 책을 보고있노라면 당장이라도 항공을 예약하고 짐을 싸서 여행을 가야할 것만 같다. 세계의 여행 전문가들과 여행 잡지,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추천하는 지상 최고의 로맨틱 플레이스 55개국101곳을 엄선해서 도시의 화려한 문화와 예술,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시골마을, 신비로운 이국의 정취, 청정한 자연과 풍성한 야생이 살아 있는 곳, 포근하고 따뜻한 지중해와 열대의 휴양지의 5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01곳의 설명, 사진과 함께 인구, 언제 가면 좋을까, 어떻게 갈까, 어디를 가볼까, 꼭 맛봐야 할 것들 그리고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에 대해 간단히 설명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가 많아서 두 눈과 마음은 더 즐거웠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여도 좋고, 애틋한 친구와 함께, 아니면 혼자여도 좋다.

매혹적인 이국의 낭만을 맛보고 싶다면, 

다시 돌아가고픈 그리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어렴풋한 사랑이 흐르는 그곳으로 지금 바로 날아가자.

..P.5

 

 

떠나라, 만끽하라, 사랑하라

프라하, 피렌체, 산토리니, 아그라, 블루 라군, 몰디브, 보라보라 섬, 꼬사무이는 내가 너무나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같이 있으면 좋을 친구와 함께 한다면 더 없이 좋은 로맨틱한 여행지가 될 것이다. 내가 그곳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세계 101곳 중에 우리나라 여행지는 단 한 곳도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좋은 산과 바다, 섬들이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야겠다.

 

30년을 살아오면서 이 책에 나와 있는 101곳 중 단 한곳도 가보지 못했다. 어쩌면 평생 살면서 10분의 1도 가보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나마 아름다운 곳을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여행이 떠나고 싶을때 마다 이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