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페베네를 처음 알게 된건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나왔던 이쁘고 아늑해보이던 TV 속 카페 모습이였다. 그 후로 종종 TV속에서 카페베네를 보게 되었고 내가 사는 곳까지 카페베네가 입점 예정이라고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 책을 읽기전에 내가 알고 있는거라고는 송승헌과 한예슬이 광고를 한다는 것, 어느 카페 보다 TV속에 많이 등장한다는 것, 그리고 점포수가 500개가 넘는다는 것, 친구들 만나면서 2~3번 정도 방문해본 것.. 이 정도 뿐이였다. 3년 정도의 단기간에 어떻게 이렇게 성공할수 있었을까? 이 성공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과 함께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칭찬의 역효과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있는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난 그저 칭찬이 좋은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물론 아이도 없지만 이책의 제목에 끌릴수 밖에 없었다. '잘한다', '똑똑하다', '네가 최고다', '넌 머리가 좋다' 이런 달콤한 칭찬들이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칠수도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칭찬은 한 사람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린시절 누구나 선생님으로 부터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고 기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도장대신 '칭찬스티커'가 잘했다, 못했다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 칭찬스티커를 남발하는 선생님들도 문제가 있겠지만, 칭찬스티커를 받고 싶은 마음에 무조건 빨리 하려고만 해서 제대로 하는 절차가 없어진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리고 '이번 시험 100점 받으면 장난감 사줄께' 라는 보상이 있는 칭찬은 독이 될수도 있다. 그 아이는 공부가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 '장난감'이라는 외적동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보상이 있는 칭찬은 중독현상까지 일으킨다고 하니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길 바란다.

포괄적인 칭찬보다는 구체적인 칭찬을,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과정에 대한 칭찬을, 통제 불가능한 칭찬보다는 통제가능한 칭찬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좋은 칭찬

과정에 대한 칭찬 - 계획을 참 잘 짰구나.

                            이건 네가 그동안 준비를 참 잘해온 덕분인 것 같다.

구체적인 칭찬 - 네가 시도한 방법이 참 효과적이다.

                        너는 이런 일을 참 잘하는 사람이구나.

통제 가능한 것에 대한 칭찬 - 끈질기게 노력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나쁜 칭찬

막연하고 일반적인 칭찬 - 좋아.

                                      아주 훌륭해.

비교가 있는 칭찬 - 형보다 네가 낫구나.

                            잘했구나. 그런데 oo는 몇 점 받았니?

엄마 중심적인 칭찬 - 엄마가 바라던 대로 돼서 너무 기쁘다.

부담을 주는 칭찬 - 참 잘했구나. 다음엔 더 잘할수 있겠지?

결과에 치중한 칭찬 - 성적이 올랐으니 소원 한 가지 말해 보렴.

제4장에는 영아기때부터 청소년기까지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른 칭찬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나에게는 태어난지 5개월 정도 되는 조카가 있어서 영아기 부분을 관심있게 보았다. 언어적 칭찬보다는 비언어적 칭찬이 효과적이고 엄마의 관심이 아이에게는 곧 칭찬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울음, 옹알이, 발길질, 몸부림 같은 비언어적인 메시지로 소통을 하려고 한다면 따뜻한 미소와 함께 사랑을 가득 담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 아직 언어적 소통을 할수 없는 아이지만 환한 미소로 답해줄 것이다.

책 끝 부분에는 칭찬고민 사례에 대해 나와서 '아, 이럴때는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면서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읽을수 있었다. 아직 결혼 전인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아이를 계획하고 있거나,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부모, 칭찬에 서툰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