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친구로 부터 '시크릿'이란 책을 선물받았다. '너에게 큰 힘이 되어줬음 좋겠어..'란 짧은 글과 함께. 시크릿? 비밀? 책 제목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고 시크릿을 읽은 후의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내가 상상하는대로 모든게 이루어진다니.. 지금 이 순간도 내가 과거에 생각했던 결과라니.. 그 후 시크릿 다큐 DVD를 보았고 며칠동안 시크릿 관련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안의 과거는 잊고 앞으로 다가올 행복한 미래만 생각하면서 살고자 다짐을 하고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작은것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기쁨을 만끽했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시간이 지나고 시크릿이 언제 있었냐는듯 내 머리속에는 시크릿이란 단어 자체도 사라져버리고 나의 삶은 예전과 똑같이 돌아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2011년 론다 번의 새로운 책 <파워>를 만나게 되었다. 

'당신을 원래 놀라운 삶을 살 사람이었다!' 로 책의 첫 문장은 시작한다. 나는 원래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져야 할 사람이었단다. 시크릿에서도 비슷한 글이 나왔었지만 역시나 나는 잊어버리고 나의 삶에 어떤 마법이 펼쳐질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읽어 나갔다. 삶을 관장하는 파워가 나에게 있지만 왜 나는 놀라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모든것은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지만 나는 긍정적인 힘을 사랑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아직까지 가장 알려지지 않은 에너지다."

이 책에서 말하는 파워는 사랑이다. 사랑의 긍정적인 힘에 의해서 나의 삶에서 좋은 것이 생기고, 좋은 것이 늘어나며, 부정적인 것이 변화 될수 있다고 한다. 삶에는 오직 한가지 힘밖에 없으며 이 힘은 사랑이라고 한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하며, 행복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감정을 먼저 내보내야 한다. 누군가 내가 원하는 것을 갖고 있다면 나도 그것을 가진 것처럼 좋아하면서 흥분하고 그것에 대해 사랑을 느낀다면 나에게도 내가 원하는 그것을 불러들일수 있다. 돈, 인간관계, 건강 그리고 나의 삶의 모든 풍요로움이 다 마찬가지로 적용 된다. 나와 관련된 모든일에 사랑을 듬뿍 주면 나의 삶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당신은 늘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당신은 창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나의 생각부터 바꿔야겠다. 나와 관련된 부정적인 부분마저도 미워하지 않고 사랑을 주고,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고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 2006년 이후 잊고 있었던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기분 좋은 감정을 다시 되살아나게 해준 지금 이순간 너무 감사한다.

20살쯤부터 작년까지 여드름으로 너무 고생을 했었다. 피부과, 한의원, 화장품에 쏟아부은 돈만 해도 수백만원이 될 정도로 그때 나의 얼굴은 여드름으로 덮여 있었다. 하지만 피부과, 한의원은 정말 그때뿐 또 다시 반복이였다. 안해본 것 없을 정도로 다해보았고 작년 이맘때쯤 천연 제품을 만나게 되었다. 천연 제품 중 가장 처음으로 만나게 된것이 녹두가루였고 세안제로 사용하게 되었다. 녹두는 사포닌, 인, 비타민, 칼슘, 단백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트러블 및 피부진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녹두의 성분이 피지와 노폐물, 화장찌꺼기, 화장독까지 제거되는 효과가 있고, 녹두의 찬성질이 열독을 풀어주어 여드름이 있는 사람중 열이 많을 경우에 쓰면 효과를 볼수 있다. 나는 얼굴에 열이 많은 편이여서 처음 만난 천연가루의 효과를 톡톡히 볼수 있었고 이때부터 천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하나, 화학원료와 기능성 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재료를 이용할 것.

둘, 일반인 피부를 기준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적은 재료를 선별할 것.

셋, 보편적으로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수 있는 것.

넷,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

다섯, 고가의 에스테틱에서 받을 수 있는 레시피를 활용할 것.

여섯, 지역에 상고나없이 인터넷 쇼핑몰로도 주문 가능한 재료를 사용할 것.

일곱, 계절별로 나눠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구분할 것.

저자의 이런 노력으로 인해 <사계절 천연팩>이란 책이 세상에 나왔다. 책의 앞쪽에는 계량은 정확하게, 손은 청결하게, 도구는 소독을 철저하게 등 천연팩을 사용하기전에 지켜야 할 사항들이 나와 있고, 전자저울, 유리비커 등 레시피대로 팩을 만들때 필요한 도구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재료, 도구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소개되어 있어 이 책을 좀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에 맞게끔 계절별로 어떤 팩이 좋은지 소개되어 있다. 봄에는 황사, 꽃가루, 자외선 등으로 인해 피부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로 예민해진 피부는 캐모마일팩, 칙칙한 피부에는 녹차팩, 황사로 피곤해진 눈은 로즈오또팩이 좋다. 아토피 피부에 맞는 오일도 소개 되어 있으니 아토피에 고생하는 분들은 꼭 활용해보길 바란다.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에 쌓인 열을 내려주는 라벤더 썬번팩이 좋고, 짙어지는 잡티에는 사과팩으로 효과를 볼수 있다. 노출이 많은 계절인 만큼 볼륨업 마사지오일, S라인 마사지오일, 디톡스 클레이팩등 몸매에 관련된 팩이 많이 소개 되어 있다.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가을에는 카카오팩으로 각질제거를 해주고 피부에 수분을 가득줄수 있는 클레이팩, 파프리카팩을 해주면 생기있는 피부를 만들수 있다. 탄력과 수분을 잃을수 있는 겨울에는 코코넛크림, 3초 보습앰플 등을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팩 소개와 함께 만드는 법, 사용하는 법, 보관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서 꼼꼼히 기록되어 있어서 자신한테 맞는 팩들을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하지만 도구 없이는 만들기 힘들다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가 좋아하는 천역팩을 찾아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나도 '꾸준히' 사용한 덕분에 효과를 많이 볼수 있었다. 나만의 팁을 드리자면 여드름 피부에는 녹두가루도 좋지만 율무+율피가루를 7:3 정도의 비율로 꿀, 해초즙으로 개어서 1주일에 2번 정도 팩을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