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슈퍼마켓은 누구나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갈 정도로 우리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친근한 존재이다. 슈퍼마켓을 자주 이용 하면서도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슈퍼마켓엔 어쭈구리들이 산다> 라는 책의 제목을 봤을때 나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었다. 이 책은 20년간 영국 국교회 신부로 있던 사이먼 파크가 사제직을 그만두고 3년간 슈퍼마켓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슈퍼마켓의 일상을 글로 기록해보라고 제안했던 사람은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편집자 리처드 아디스였고, 딸 아이의 도움으로 홈페이지에 올리게 되었고, 데일리 메일에 실을수 있게 되었고, 세군데의 출판사에서 거절 당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책이 출간하게 되었다.

 

어느 직장이나 그렇듯이 이 슈퍼마켓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매사에 불만투성이인 윈스턴, 책 쓰는 마법사 브라이언, 분홍색을 너무나 사랑하는 발랄한 사피, 거짓말쟁이 매니저 피노키오, 그리스로의 멋진 은퇴를 꿈꾸는 개리, 뒷담화를 즐기고 여호와의 증인을 종교로 두고 있는 로즈메리, 유용한 임시 매니저 레슬리, 없어서는 안될 단골손님들 그리고 그 외 슈퍼마켓을 찾아오는 등장인물들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이 많았으나 중간중간 대형슈퍼마켓의 일반적인 횡포나 비인도적인 정책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대형 마트들도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나는 마트에서 일해본 적이 없으니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소소한 에피소드 속에는 전직 신부로 재직하던 시절 겪었던 비슷한 경험도 담고 있다. 사실 그런 종교적인 관점 때문에 책이 전반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다. 제목을 처음 봤을때 느낌과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 전혀 틀려서 이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전직 신부가 아닌 일반 평범한 직원이 슈퍼마켓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글로 썼으면 어땠을까? 이 책과는 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았을까? 

 

20년 동안 있었던 어쩌면 편했을 신부라는 직업을 버리고 다른 직업을 찾아 간다는 것, 전혀 겪어보지 못한 일인 슈퍼마켓의 직원이 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 였을텐데..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찾고 그 곳에서 일을 즐겼다는 것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가 그 나이라면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 미래의 나의 모습을 잠시나마 생각해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상큼한 생과일에 바삭한 식감이 잘 어울어진 달달한 와플, 그리고 향기로운 커피..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 아닐까 싶다.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더 없이 완벽하지 않을까? 나에게 와플은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어쩌면 <아이 러브 와플> 이란 책에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2005년 겨울 우연히 보게 된 와플에 빠져들었고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와플을 집에서 만들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한다. 그 즐거움으로 와플에 관한 모든 것을 수집하고 외국 사이트까지 뒤져가며 수십번의 실패를 반복한 후 실패 끝에 성공한 레시피는 이렇게 책에 실리게 되었다. 나도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집에서 이렇게 다양한 와플을 만들수 있는지 상상도 못했었다.

 

책의 앞쪽에는 와플의 종류와 재료, 도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되어 있다. 밀가루, 이스트, 베이킹파우더, 설탕, 달걀, 우유, 버터와 전기 와플메이커만 있으면 와플을 구울수 있다. 쿠키보다 케이크보다 만들기 쉬워서 나같이 베이킹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수 있을것 같다. 와플을 구울때 주의할 점과 간단한 팁도 설명되어 있다. 와플을 만들고 난 뒤 남은 와플은 랩으로 밀봉한 뒤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하고, 냉동보관한 와플은 가정용 오븐이나 토스터기를 이용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와플을 즐길수 있다. 그리고 와플을 굽기전 충분히 예열하고, 우유, 버터, 달걀은 와플을 만들기 전에 미리 꺼내 놓고 될수 있으면 중탕으로 녹이도록 하자.

 

이 책은 리에주 와플, 브뤼셀 와플, 아메리칸 스타일 와플, 색다른 와플, 팬케이크&크레이프, 소스&토핑 총 6가지 테마로 구분되어 있고 다른 베이킹 책들과 마찬가지로 재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좀더 맛있게 먹을수 있는 팁이 책 중간중간 나와 있으니 참고 하도록 하자. 와플은 크게 벨기에와 아메리칸 스타일로 나눠지고 벨기에 리에주 와플은 빵 반죽처럼 발효한 뒤 굽는게 특징으로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칸 스타일 와플은 벨기에 와플이 미국으로 건너가 변형된 와플로 이스트 대신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반죽이 좀더 달콤하고 부드럽고 커피와 잘 어울린다.

 

카페에서 먹는 와플은 생크림, 아이스크림, 과일, 견과류 약간 올려진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와플은 정말 새로운 와플 세계를 보는 듯 하다. 호떡 와플, 커리 와플, 와플 피자, 두부 참깨 와플, 찹쌀 와플 등 이런 재료들로 와플을 만들수 있다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책을 보는 내내 입안에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아직은 와플메이커가 없어서 만들어 볼수는 없지만 나같은 초보자도 집에서 손쉽게 와플을 만들어 볼수 있을 것 같다. 책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와플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서 눈이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