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호평이 좋아서 한번쯤 접해보고 싶다 했는데,
역시나 좋은 이유가 있었네요.
엄마한테는 한없이 징그러운 것이 지렁이지요...
아빠랑 엄마랑 연애시절, 계곡 낚시의 매력에 빠진 엄마지만, 절대 지렁이는 엄마손으로 낄 수 없었다는....
그래서 아빠가 지렁이 끼워주느라... 귀찮아 죽을뻔 했다는... 일화가 있더랬지요!!
지렁이 굴로 들어가 볼래??
_글/그림. 안은영 / 감수. 최훈근_<길벗어린이>
지렁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계세요??
엄마인 저의 지식으로는, 지렁이는 식물에게 참 고마운 동물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는 동물이다?? 정도??
갑자기 생각하려니 떠오르지가 않네요... 무튼... 지렁이는 고마운 동물이라는 정도만 알았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지렁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지렁이는 왜 땅 위에 똥울 누는 걸까요???
저자인 안은영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짓는 걸 좋아한대요.
재미있는 이야기??? 왠지 다른 책도 궁금해져요.
감수인 최훈근님은 '지렁이박사' 시래요. 뭔가... 근거있는 사실들만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야기 일듯!!!!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재미진 이야기... 한번 읽어봐야겠지요^^
책을 처음 받은 날부터 수시로 책을 펼쳐본 딸콩이예요.
엄마랑 책읽기 하는 시간에 어찌나 잘난척(?)을 하는지....
엄마가 알려주기 보다는, 딸콩이가 엄마를 알려준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땅 위에 솟은게, 이게 뭐지?? 라는 질문에, 딸콩이는 "똥"하고 바로 대답하더라구요.
똥??? 이게 똥이라고?????
지렁이는 똥구멍을 땅위로 내밀고 똥을 싸는데, 그 똥이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탑처럼 된대요.
그럼 지렁이는 왜 땅 위에 똥을 누는 걸까요?
지렁이는 머리, 환대, 꽁무니로 구분지어 지는데요, 환대에서 가까운 쪽이 머리, 긴쪽이 꽁무니, 즉 똥구멍이 있어요.
땅 속 지렁이 굴은 지렁이가 다니는 길인데, 그 길을 통해서 바깥 공기가 들어와요.
땅 속 길에 똥을 누면 굴이 막혀서 다니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지렁이는 꽁무니를 땅위로 해서 똥을 눈답니다.
지렁이에게 사람 손은 엄청 뜨겁대요!!
그래서 지렁이를 만지게 되면 금방 손을 떼야한데요. 그래서... 사람손에 닿은 지렁이가 빨리 죽는 건가봐요.
딸콩이는 아직 지렁이를 만져보진 못했는데, 아빠가 낚시할 적마다 지렁이 만지는 걸 얘기하더라구요.
앗!! 지렁이가 반이 짤렸어요.. 두도막이 났어요!!
지렁이는 몸이 짤려도 죽지 않아요. 몸 한가운데가 잘리면 한 마리가 두마리가 된대요!!
상처난 부위는 몇일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어 뭉툭해지고, 새살이 돋아서 점점 자란대요.
80일쯤이 지나면 입과 똥구멍이 생겨서 완전한 지렁이가 된대요.
지렁이는 눈,코,입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지렁이는 눈,코,귀가 없대요!! 입은 있어요!!! 먹어야 살지요~~~~
눈과 코와 귀가 없어도 피부가 발달해서 피부로 밝고, 어두운 것을 느끼고, 냄새도 맡구요, 사냥꾼이 다가오는 것도 알 수 있대요.
책장 넘기는 엄마손.. 보이시나요???
전... 책을 보는 내내... 너무너무 징그럽더라구요.. 딸콩이는... 엄마가 깜짝 놀랄 것이 있다며... 두근두근~~~
엄마는 겁이나고....
지렁이의 입이예요. 지렁이는 이빨없이 입만 있는데요,
지렁이는 힘이 엄청 세서 몸무게의 25배가 넘는 것도 들 수 있대요.
지렁이의 모래주머니가 꿈틀꿈틀할때 잘게 잘려지구요, 잘게 부슨 먹이의 영양분은 배 속을 지나면서 피부에 흡수되고,
흡수되지 않은 찌꺼기와 흙은 똥으로 나와요.
지렁이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 만큼 먹고, 그 반을 똥으로 내보낸대요.
가끔 땅이 폭신폭신하다 느껴질 때, 그 곳이 지렁이가 많이 사는 곳이래요!!!
지렁이는 썩은 것을 먹고 똥을 누는데요, 그 똥이 거름 역할을 해요.
지렁이가 많이 사는 곳은 지렁이 똥이 많아서 따로 거름을 주지 않아도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요.
딸콩이 표정이 예사롭지 않지요??
지렁이를 징그러워 하는 엄마를 놀래켜주기위해서 겨울잠 자는..... 페이지를 넘겼어요!!!!
완전 징그러워 죽는줄 알았다는....ㅡ,ㅡ;;;
겨울이 되고 땅이 얼어 붙으면 지렁이는 땅 속 깊이 들어가서 서로 뒤엉켜 뭉쳐져서 겨울잠을 잔대요.
이렇게 뭉쳐있어야지 얼어죽지 않는대요!!
짝짓기 하는 지렁이 본 적 있으세요???
전.. 책으로 처음 봤는데요, 완전 신기했어요!!!!
지렁이는 암컷이기도 하고 수컷이기도 해요.. 성별이 없다는 거지요.
하지만,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렁이가 있어야 하는데요,
환대를 서로의 머리쪽으로 대고 짝짓기를 하는데요, 짝짓지한 두마리 모두 알을 낳을 수 있어요!
짝짓기에 성공하면 환대가 점점 부풀어지고, 알주머니가 되어버린 환대는 머리쪽으로 벗겨져요.
알주머니에서 새끼가 나와 지렁이가 되는데, 1마리에서 10마리 정도까지 나올 수 있대요.
비가 오는 날이면 지렁이를 더 많이 볼 수 있죠??
비가오면 지렁이 굴 속에 물이 차서 숨을 쉬기 위해서 땅 위로 올라온대요.
요즘은 땅이 콘크리트로 변해만 가는데, 그런 곳에 사는 지렁이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간혹, 비오는 날 콘크리트 위에 방황하는 지렁이를 보곤 하는데요,
그런 지렁이는 비가그치면 대부분 뜨거운 햇볕에 말라서 죽어버린대요.
지렁이를 위해서.. 나뭇잎 위에 살포시 올린뒤.. 촉촉한 땅위에 내려주는 건 어떨까요??
딸콩이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지렁이는 그냥 지렁이지...'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재미지게 접하니 엄마도 공부하는 시간이였어요.
지렁이박사님의 지식과 재미진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가님이 만나서 완성된 도서!!
아이도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엄마도 공부하는 참 좋은 책 같아요.
길벗어린이,
지렁이굴로들어가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