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점점 미뤄지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네요. 결국 다음 주에는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고 그 전에 테스트 수업을 몇 번 했는데 아이의 반응은 직접 수업 듣는 것보다 재미없다면서 얼른 학교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아이들이 선생님과 직접 만나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고 이 시간을 잘 활용해서 아이의 실력을 쑥 키우면 좋겠지만 아이에게 공부만 하라고 하는 것도 무리가 있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공부를 소홀한 시기가 길어지자 아이도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지 지금의 상황이 조금은 불안한가 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수학을 많이 어려워하는데 우리 아이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렇다고 계속 선행을 해서 진도를 빼고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또 새로 배우는 느낌이 들수도 있어서 다른 과목은 선행을 하지 않지만 수학은 아이가 진도에 맞춰 따라가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보통 학기 전 방학때 아이 스스로 학습하게 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때 2학년 1학기 분량은 공부했고 원래대로라면 여름 방학때 2학기 수학을 공부할테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여름방학은 없을 거 같아요. 아이도 같은 생각이였는지 2학년 2학기 수학을 미리 준비해야 겠다면서 그동안 학습했던 책과 같은 책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네요.

큰 아이가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고등학교 선생님께 추천 받았던 이룸이앤비에서 나온 숨마쿰라우데 수학 개념기본서가 좋았는지 동생에게도 추천해줬고 둘째 아이도 계속 숨마쿰라우데로 수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쉬운 연산 문제집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른 스타트업 중학 수학과 함께 굼마쿰라우데 중학수학 개념 기본서는 우리 아이가 수학 공부를 시작할때 꼭 필요한 필독서입니다.

책은 개념, 테스트, 풀이 3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테스트 부분이야 다른 문제집들과 비슷하지만 개념책 부분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Q&A 형식으로 된 상세한 설명은 선생님이 없어도 아이 스스로 문제 풀이 과정을 보면서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런 부분이 자기주도학습을 하기 위한 최적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수학이라는게 기초가 튼튼해야지 응용도 되고 다양하게 변형도 가능한데 기초 부분인 개념을 제대로 알고 넘어가야 고등학교 수학에서 어려움 없이 모의고사 문제도 풀 수 있겠죠.

개념만 충실히 익혀두면 다양한 유형 풀이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변형 문제들도 응용해서 풀 수 있으니 개념이 제일 중요하니까 소홀히 할 수 없죠.

아이가 스타트업과 함께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개념 기본서를 통해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얼른 코로나가 진정이 되고 아이들이 일상 생활로 돌아가서 즐겁게 학교 생활도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어려서 읽은 전래동화는 무척 재미있었고 신비로웠습니다. 나이가 든 지금 우리 고전을 읽어보면 여전히 흥미롭고 고전에서 나타내려고 하는 의미들이 전보다 훨씬 더 많이 느껴집니다. 지금과는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지금 읽어도 인간의 대한 뛰어난 관찰력으로 내면 묘사나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은 마음을 끄는 내용이 많습니다.

어릴때는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접해서 그런지 고전을 좋아하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고 중학생이 되면서 고전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네요. 아이들에게 고전의 재미와 교훈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주 좋은 날에서 나오는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시리즈 4번째 책인 호걸 소설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박씨전, 홍길동전, 조웅전이 들어가 있네요. 고미담 고미답 시리즈 책을 보면 아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의 원전을 기본으로 하지만 현대어로 풀어서 어려운 한자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작품마다 짐작할 수 있는 부분 같은 경우는 추가적인 내용을 덧붙여서 어려울 수 있는 고전의 대한 이해를 도와줘서 아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가 쉽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참 좋아요. 아무래도 지금은 한자 사용이 적기 때문에 한자어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 같은 부분은 지레짐작으로 넘어가거나 잘못 오인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부분이 없도록 현대어로 풀어준 부분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본문만 읽고 끝나면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뒤편에 있는 부록을 통해 작품을 읽고 난 뒤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그 시대의 대한 이해와 작품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고 또 아이들이 책 속에 들어가 있는 작가의 메시지에 대해 한번씩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어려웠던 시대의 주인공이 영웅으로 등장해서 힘든 백성들의 삶과 고통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라 그때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위안을 줬을 텐데요. 작품을 통해 끝없이 도전하고 시대의 아픔을 헤쳐나가는 영웅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고전을 통해 많은 걸 배웠겠어요.

역시 고전은 항상 많은 걸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 저는 책을 무척 좋아해서 생일선물로 책을 선물받기를 원했고 자기 전에는 꼭 책을 읽으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명작이라 일컫는 고전 소설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책들이 많았는데 성인이 되고 회사에 취직하고 난 뒤부터는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네요. 거기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제 시간은 없어지고 좋아하던 책도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가 tvN에서 방영하는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도 나오고 읽지 않았던 책들도 소개가 되어 지는데 방송을 보다면서 읽었던 책도 다시 읽고 싶어지고 읽지 않았던 책은 더욱 읽고 싶어지네요. 요즘 책방의 선정도서로 소개 된 문예출판사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책을 좋아하던 시절 읽지 못했던 작품이고 방송을 보다 보니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해져서 얼른 읽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홀든이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사흘 전 학교 기숙사에서 뛰쳐 나와 뉴욕 시내를 헤매였던 사흘 간의 이야기를 폐렴에 걸려서 요양소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이 회상하면서 26장에 걸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성선설을 믿고 있는데 작가도 인간의 마음이 원래는 착하다는 기반을 두고 내용이 전개 되어서 착잡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책을 읽어갔습니다. 부모가 된 뒤로는 아이들에게 사회의 나쁜 면은 느끼지 못하게 해주고 싶고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큰 데 주인공인 홀든이 여동생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경험해보고 느꼈을 힘든 세상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 그리고 어찌보면 지금과 비슷하게 경박하고 저속한 사회의 모습을 표현한 작가의 글들을 읽어보면서 저도 주인공인 홀든처럼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서 힘든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힘들겠지만 홀든처럼 내 의지로 점점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고전의 섬세한 표현과 인간의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고전의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