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 중 '두려움'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들여다보고 있다. 두려움은 왠지 무섭고, 어렵고, 실패할 것 같고,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 무언가를 하기에 주저하게 만드는 감정이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상상으로 불안에 떨게 만드는 감정이기도 하다.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실제 다양한 저항으로 두려움을 감추어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싫다거나, 별로 끌리지 않는다거나, 시간이 없어서 안하겠다던가 하는 갖은 핑계도 저항인 것이다.
두려운 감정은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닫게 만든다. 그러다보면 안정을 추구하게 되고, 이것은 또다시 두려움을 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렇게 우리의 세계는 쪼그라드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두려움이 내는 소리에 귀를 닫고,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 책에서는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즉 두려움에 끌려다니지 않고 우리가 두려움을 다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두려움은 나를 분리된 자아로 인식하는 경험이라고 한다. 결국 두려움은 분리됨과 같은 말인 것이다. 따라서 나 자신은, 내 인생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라는 것을 깨닫고 여기에 집중하여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어떤 상황이나 무언가가 두렵다고 느껴졌을 땐 나의 상상이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두려움이 가로막고 있던 많은 것들을 이제는 깨달았다. 그리고 두려움은 과정일 뿐이라는 것, 그러니 두려움을 마주하고 그 단계를 넘어서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감정이라고 느꼈기에, 한 번도 깊숙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게 해주고, 두려움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되었으며, 이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어찌보면 우리의 삶을 조종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의 감정이 드는 그 상황에서 내가 상상하게 되는 것들을 짚어보면 이제는 두려움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의문을 가지며, 이를 파헤치고 해체시켜 나 자신이 조언자로서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정말 참신하고, 생각 그 이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우리 삶을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진범을 찾은듯한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