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감과 색채를 수놓는 화가라 일컬어지는 장마리아 작가님, 그녀의 작품을 보면 그녀만의 독특한 질감이 표현되고 있다. 때로는 규칙적인 방향성이 있을 때도 있고, 때론 자유롭게 표현되기도 한다. Between-spring sereies를 보면 나도 이와 같은 표현을 하고싶단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칼라로, 내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단색으로 표현된 이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내 기분에 맞게 그 때 그때 다른 칼라의 작품을 바꿔 걸어놓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정도로 나는 이 시리즈가 참 맘에 든다. 아마 작가님도 자신의 흔적이 이 질감을 통해 표현된다 생각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을 통해 나를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 멋진 일이다. 개인적으로 그림에 소질이 없는 나로선 너무 부러운 일이고 존경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계 유명 패션인사들과 더불어 국내연예인들도 극찬하는 장마리아 작가님의 그림과 함께 그녀가 나고 자란 환경, 경험, 생각, 마음 속 이야기 등을 담은 책이다. 외모는 연예인처럼 예쁘고 멋진 그녀에게도 절망의 순간이 있었고, 그런 순간을 딛고 일어나 또 하나의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내면의 변화가 작품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작가님은 그런 자기 자신을 늘 들여다보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것이 곧 나에 대한 믿음, 자존감으로 이어질 것이라 여겨진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상황이나 작품에 담긴 내면의 마음이 글로 함께 표현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작품의 내면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 뿐 아니라, 공감과 함께 마음에 파동이 일어 좀 더 깊이 그 생각과 감정을 전달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과정이 상상되기도 하고, 비슷한 작품처럼 보이는 것도 잘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느낌과 작품이라는 것 또한 캐치할 수 있게된다.

"이제껏 살아온 삶의 주름이 훨씬 중요하다고. 때로는 보이는 것을 걷어내야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보이기 시작하는 법이다"

이 말에 깊은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이 각인시키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감정선을 만나고, 그것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또 다른 감정이나 생각으로 승화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이 책과 더불어 내 안의 감정과 생각들도 만나볼 수 있었으며, 그림을 대하는 시각 또한 깊어졌으리라 생각된다. 장마리아 작가님의 내면을 들여다보니 외면 그 이상으로 멋있어서 감히 내가 응원을 해도 될까 싶지만, 이 책 덕분에 조용히 늘 응원하고픈 분으로 내 마음속에 자리하게 된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테스트인 MBTI.

요즘은 누구를 만나도 MBTI 유형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심지어 자신을 소개하는 항목으로 MBTI를 추가해서 말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인지 대략적인 유형을 파악하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미리 조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것이 그 성격적인 틀에 가두는 것이 되고, 잘 알지 못하는 상대라면 나와 맞을지 아닐지를 섣불리 단정짓는 것이 되기도 한다. 그런의미에서 나 역시 필자와 같은 생각으로 MBTI에 얽매이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만 하더라도 3번의 MBTI 검사가 다 다른 유형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속해있는 그룹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리고 나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성격 유형에 따른 스트레스해소법을 쓴 이유는 자신이 선호하는 체계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면 어떻게 보완해야할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함으로써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노력해야하는지 방향도 알 수 있어 좀 더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앞부분에는 MBTI 유형별 성격의 특징을 보여주고 이를 주기능/부기능/열등기능으로 세분화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각 성격이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고 부정적인 부분을 낮추거나 내면의 균형을 찾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론적인 방향들을 제시한다. 실제 이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 속 모습을 살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이것은 나의 성격적 유형을 찾아 스트레스 해소를 하기 위한 방법에 도움을 얻을 수도 있지만 주변인들의 성격적 측면을 알고 도와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물론 MBTI 성격 유형의 분류는 내 성격과 비슷한 유형을 찾는 것일 뿐 여기서 언급하는 성격적 유형이 완전히 맞는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이런 면모도, 혹은 저런 면모도 있는 우리 각각의 성격을 어떤 한 MBTI만 보기보다 다른 유형에서의 내모습을 일부 찾는다면 그 또한 마이너스 되는 나의 기질을 보완하는 작용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MBTI 유형을 찾는 것은 흥미롭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의 주변인들에게 책에서 본 내용을 통해 조언해주기도 한다. 나의 단점을 보완하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보면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 위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악어 키키와 악어새 순임의 대모험.

악어와 악어새가 어떤 사이인지는 잘 알고 있기에 둘의 모험이 더 기대됐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키키가 꿈에서 나온 보물선을 찾아 여정을 떠나기로 하면서 그 대모험이 시작된다. 그런데 순임을 어떻게 이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을까? 키키는 바늘 없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물고기들에게 먹잇감이 있다는 소문을 내서 키키가 꿈 속에서 만났던 연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꿈 속 동굴에서 엄청난 보물선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연어와 얘기를 했는데 연어의 말대로 칼과 창을 집어 들고 벽을 내리친 순간 정신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키키는 연어를 만나면 다시 그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실 꿈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사실이었다고 말한다. 순임은 이러한 키키의 말을 믿어주고 함께 연어를 기다려주기도 하고 숲속으로가 동물친구들을 모아 대모험을 함께 하자고 이야기해 보기도 하고, 키키와 진짜 이 모험의 시작을 함께하기도 한다. 이들 사이의 믿음 덕분에 곧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생각된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힘든 여정 속에서 많은 이들을 만난다. 튜튜. 코코, 듀듀와 지지, 바바와 치치등 좋은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시시콜콜 기회를 엿보는 몽몽이와 같은 이를 만나기도 한다. 우리가 살면서 좋은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대목이다. 그래도 나를 믿어주고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것 같다.

상권이 보물선을 찾아 고래의 뱃속으로 들어가려는 여정이라면 하권에서는 그토록 원했던 보물선에 다달아 새로운 사실, 즉 보물선의 저주에 대해 알게 된다. 꿈에서 봤던 것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다시 연어의 말을 따라 칼과 창을 집어 벽을 치려는 순간 순임은 키키를 말린다. 다시금 정신을 차린 키키는 꿈 속 처럼 느껴졌던 고래 뱃속에서의 일이 사실은 꿈이 아니라 과거의 일이며 자신은 기억을 잃은 것이었음을 알게된다. 무모한 욕심, 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는 욕심, 나의 노력이 아닌 거저 얻으려는 욕심, 그러한 욕심이 낳을 어떠한 결과들이, 우리에게 후회를 남기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잃어버렸던 순임을 다시 찾은 것만으로도 이 여정에서 충분하다고 생각한 키키. 키키는 더이상 보물선의 보물을 탐내지 않는다.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앞을 보고 늘 달린다. 옆을 돌아보지 않고, 주위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채 내 욕심만 차리며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목표에 가까이 도달할 수 있을지언정, 그 때 옆을 돌아보면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이미 잃어버린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다시 돌아가도 우리는 같은 선택을 하며 살 수 있을까? 분명 그렇지 않을것이다. 달려가느라 놓쳤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과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초등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너무나 좋은 책이었다. 생각하며 읽게하는 책이랄까. 그래서 이 책은 아이가 읽을 경우 한 번만 읽기보다, 성장하면서 여러 번 재독했으면 하는 책이다.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가 이 모든 것을 깨닫지 못하겠지만,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 또 다시 읽으면 새로운 깨달음을 곳곳에서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너무나 좋았던 책. 나 또한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