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과학씨는 깊이있게 한가지 주제를 파고든다는 점이 맘에 든다.
수학자 오일러를 찾아가다. 제목부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내 받아 본 수학자 오일러씨..다른 집요한 과학씨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연재된 과학책중에서 상을 받은 책들만 엄선해서 나온 집요한...답게 이 책도 무지 흥미로왔다.
나나랑 망치가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으로부터 270년전의 쾨니히스베르크로 날아간다.
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같은 다리를 두 번 건너지 않고, 7개의 다리를 모두 건널 수 있을까?" 란 의문이 화제로 떠올랐다.
여러 방법으로 직접 다리품을 팔아 건너보던 사람들은 이내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 때 갑자기 나타난 오일러씨. 다리를 직접 건너지 않고도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하자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며 따져묻는다. 이내 간단한 점과 선으로 간략한 그림을 보여주는 오일러..
너무 놀랐다. 바로 이 그림들은 현재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에서도 쓰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모든 골목길, 큰길을 표현하지 않고도 점과 선으로 꼭지점과 위치를 표시하는 방법..
같은 물고기를 작게도 크게도 그릴 수 있지만 물고기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 것처럼. 지리도 이처럼 간단하게 표현하여 한붓그리기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번역인지 원래 수학적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한붓그리기'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
한붓그리기를 할 수 있는 그림들이 여러가지 나온다. 생각보다 어렵다. 그런데 정답이 있었으면 좋았을걸..그게 아쉽다. 왜냐면 결과가 너무 궁금한데..
머리 좋은 사람들은 어려운 2단계의 문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림체가 광대도 나오고 중세시대풍이지만 또한 아이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앨리스풍의 그림체라 아주 맘에 든다. 천편일률적인 아동용 그림이 아니라서 고급스럽다.
그러면서도 정보는 아주 정확하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있다.
뒷편의 한국편도 너무 잘 되있는 부록같은 독후활동이 있는데 정말 이 가격에 이만한 책이 있을까..다른 시리즈도 다 구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