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부로 구성되어 글자를 전혀모르지만 셈을 할줄 아는 여자아이 놈베코가 분뇨를 나르는 직원이지만 셈을 할줄알기에 소장옆에서 잡다한 처리를 해주는 아이로 이 이야기를 유쾌하게 만들어 갑니다.

소장이 해고 되던날 놈베코는 소장에 임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장으로 일하면서 글자를 몰라서 힘들었던 놈베코는 타보의 집에 책이 많이 있음을 보고글자를 배우게 됩니다. 타보는 다이아몬드를 몰래 숨기고 사는 사람으로서 놈베코에게 글을 가르쳐주기보다 다른것을 엿보는 남자로 나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놈베코는 글자를 읽을수 있게됐고, 다른것을 탐하는 타보는 놈베코가 허벅지에 찌른 가위와 집에 든 두 여자 도둑에 의해 죽게되고, 다이아를 훔친 놈베코는 분뇨처리장을 그만두고 책을 더 많이 보기위해 국립도서관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요하네스버그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아주 많은 사건들이 생깁니다. 일단은 교통사고의 재판을 받던중 핵 개발을 하는 엔지니어의 집에 하녀로 7년형을 받게됩니다. 그곳에서는 또 핵개발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엔지니어의 옆에서 셈을 할줄 아는 놈베코는 핵개발의 공식을 익히게 되고, 또 중국 세자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도 또 다른 할레르1. 2의 이야기와 무뇌의 소유자 할레르1과 할레르2는 쌍둥이 형제 그들과 놈베코, 육포와 뒤바뀐 핵무기와의 긴 동행과 도망 그리고 사건들이 줄지어 한바탕 일어납니다. 그속에서 좌충우돌이 일이나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르는 헬레르1의 어이없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핵폭탄은 처리하지 못했지만 백작부인의 감자밭에서 정원 생활을 하며 맛있는 닭볶음탕 해먹고, 납치해 온 수상과 국왕과도 특제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안주로 끝내주는 닭볶음탕 해먹고 <오. 감 다이어트>유행에 맞게 감자 농사해서 대박 터지고, 잡지을 창간해서 유명세도 좀 타보고, 다른 사업도 좀 해보고 끝내 헬레르1 때문에 완전히 망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름 행복도 느끼고, 사랑도 하게 됩니다. 분뇨통에 빠져버린 최악의 운명들 끼리 모여서 평탄한 날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지만, 분명히 그 속에서 솟아날 구멍도 있고 천천히 목표와 꿈을 향해 다가가며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놈베코로 하여금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목표는 잃지 않되, 좀 더 놈페코처럼 시크하게, 중국인 세자메처럼 조금은 자유롭게, 홀예르2 처럼 현명하게, 국왕처럼 현재를 즐기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도서는 황당무계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엉뚱함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 황당무게함과 뻔뻔함의 언저리에는 작가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이 깃들어있어 웃음과 함께 감탄이 배로 됩니다.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깔깔거리며 웃음이 터지는 동시에 강한 서사가 담긴 풍자를 담아냅니다. 역설적으로 비유하면서, 태연한 문체로 바보들의 세상을 이야기 하는 진지함이 많이 묻어났답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역사적 사실이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말도 안되는 사건들에 대해 '왜 만날 수 밖에 없었나?' '왜 이 일이 일어났는가?' 라는 의문이 들지 않게 한 인물의 먼 과거 또는 어느 사건이 받쳐 주면서 연계성에 대한 부족하 점을 찾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열약한 모습과 여러 사회 제도, 정치에 대한 현실적인 풍자가 문학성 또한 완벽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핵폭탄 이아닌 막장 드라마 같지 않을까?' '유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읽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나중에 '내가 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는가' 라는 후회를 할지 모를겁니다. 꼭 읽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영리한 아내>

남자라면 둔한 사람보다 영리한 아내를 원한다고 주변에서 자주 듣는데 역시 남녀간에 서로 영리하다면 싸움도 미리 예방도 하고 삶도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 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영리하고 현명한 사람이 되고자 책도 많이 읽고 문화도 즐기면서 교양도 쌓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가 봅니다.

이렇게 많은 감동이 있는것도 아니고 깨우침이 있는것도 아니고 미친듯 웃긴것도 아니지만, 공감하고 생각하고, 다음내용이 더 있을것만같은 느낌을 받은 책이었고, 때때로 외로워지는 나를 포함한 이 시대 여성들에게이 책을 읽는 동안은 시집은 못 간게 아니라 안 간게 맞을지도 모를 공감과 내가 결코 루저가 아니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운명의 상대가 있기나 한 건지 의심에 들어찬 여행사진이지만, 때로는 정말 나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답니다. 간결하게 말하면 느낌좋은 책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네요. 우울하거나 외로운 날, 들쳐보기 좋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