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들은 단순히 성경의 말을 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행복한 새 가정의 시작을 위한 나의 다짐을 재정비 할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함께 읽어보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올바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하며 종교적인 시각에서 모범적인 부부의 상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좀 더 나은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서 현재의 문제를 인식하는데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남자와 여자 편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와 서로 다른 성향의 남녀가 어떻게 상대를 존중하며 관계를 지켜나가야 할지에 대해 의논한다. 질문을 던지고 독자에게 답을 요하는 형식이라 서로 대화 할 시간을 마련하기에 좋다. 신혼부부라면 한번쯤은 주도권이나 가정 내 업무분담 등으로 불만과 다툼을 겪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들도 꽤 내뱉는다. 우리 역시 시행착오를 겪었던 부부로서 앞으로 어떻게 대화하고 집안의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대응해야 할 지를 함께 고민했다. 책의 후반부에는 경건한 아내와 경건한 남편의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경건한 남편은 자신의 아내에게 안정감을 선사해줄 수 있다는 문구가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결혼과 성 편에서는 배우자와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고 유지하기 위한 태도를 제시한다. 그리고 결혼제도 밖에서의 문란한 성문화를 엄격히 금지함을 강조하고 있다. 다소 얼어붙은 무미건조한 생활을 버텨나가는 부부에게 보내는 성경적 메시지 또한 원만한 부부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많은 생각과 행복한 고민을 안겨준 책이다. 서로에게 가장 의지가 되어야 할 부부 사이를 신뢰로 가득 채우고 더욱 친밀하게 유지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날선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의 모습이 서늘하면서도 그를 비추는 달빛은 따뜻한 느낌이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우리의 마음은 병들어 간다. 사랑하는 내 지인들을 봐도 그렇고 나 역시 그렇다. 요즘은 많은 이들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상담소나 정신병원을 찾는다. 대중의 인식 또한 많이 달라졌으나, 책의 제목 따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본인의 마음이 병들어가는 것을 모른 채 바쁘게 살아간다.

이 책은 불안, 열등감, 불만족 등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미성숙한 감정에서 벗어나 행복과 평온을 느낄 수 있도록 심리적인 성숙을 유도한다. 작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회적, 심리적인 자신의 위치와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함을 여러 번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나의 문제점들이 들어나는 듯 했다. 매사에 만성적 불안을 느끼는 성인이 되어버린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나의 과거를 받아들이고 현재 나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결 마음이 가뿐해지는 듯 했다. 강박증에 시달리고 상상과 염려 속에 불안장애를 겪던 것은 나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나의 상황, 나의 수준, 나의 과거를 정확히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나는 실체가 없는 공허한 무언가를 갈구하며 정신없이 살아 왔고, 내 마음도 정신없이 병들었음을 느꼈다.

관점을 바꾸고, 과거를 받아들이고, 나라는 자아를 올바르게 진실 되게 파악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바라는 첫걸음인 것 같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이나 목적 없이 자신을 옭아매는 불안증에 고통 받는 독자라면, 읽음과 동시에 치유가 되고 위안을 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제목과 책 표지부터 의미심장하게 보여서 호기심 있게 펼쳐본 <심장 박동을 듣는 기술>이었습니다. 애달픈 사랑 이야기의 책을 읽어본지 오래 되어서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답니다. 저의 가장 기억에 남은 최근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읽었던 책은 <냉정과 열정사이>로, 군 제대후 사랑에 빠져보고 싶은 나머지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마음 속에 최고로 여겨지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한 제목의 소설을 두 사람의 작가가 쓴 장편소설로 헤어진 연인이 10년후에 이탈리아에서 만나기로 하는 스토리로 가슴에 묻어 둔 두 여인, 쥰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에 대한 관점을 남자 쪽과여자 쪽을 나눠 두 작가가 표현한 것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은 헤어지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고, 헤어짐은 과거의 자기를 지워야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우며, 그 헤어짐의 고통을 잊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만남을 다시 가지는 것아고, 사랑하다가 죽는 사람은 자연스러운 길을 간 것이라 할 때 사랑을 해본 사람의 모든 것을 제대로 표현 해주는 것 같아 결국 죽는 다는 결론에 마음이 무겁고 슬퍼지고 깇은 사랑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 졌던 작품입니다. 이제 이 <심장 박동을 듣는 기술>을 읽고 나서는 이제 가장 기억에 남는 애저한 러브스토리 하면, <심장 박동을 듣는 기술>이 떠오를 꺼 같은 기대로 순식간에 제 감정을 업시키면서 엄청난 흡입력으로 읽어 내려 갔답니다.

 

모든걸을 가지고 성공하고 난 뒤에도 잊을 수 없는 사랑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난 버린 아버지....그리고 영문도 모르고 남겨진 딸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은 가슴아프면서도 어쩌면 자신이 모르고 있던 아버지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가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고 자신이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 설정이었습니다. 읽는 도중에 아버지의 아름다운 사람이야기와 함께 딸의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소설인 것 같아 내용이 궁금해했습니다. 또한 아버지에게 새로운 눈을 줬던 아버지의 사랑이 딸에게도 또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줄지 기대되기도 했답니다.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은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고 믿기도 어려운 이야기이면서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감동으로 끌고 가는, 현실에 존재하기에는 너무도 희박하기에 희망을 상상으로 끌어내는 것 같고, 무릉도원 같은 곳에서 꿈꾸는 듯한 삶을 살고 싶거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게 만드는 도서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이 처럼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은 쉽게 헤어지고 쉽게 잊는가벼운 사랑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찾아보기 고귀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에 흐르고 있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 또한 그러한 부분이 있습니다. 춘향이와 이몽룡 이야기처럼 많이 억지스럽지는 않지만,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실제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리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 기품 있는 소녀와 온화하고 잘 생기고 매력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는 시각 장애 소년의 사랑 이야기는 전혀 비현실적이지도 않고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후에 남자 주인공은 친척의 도움으로 눈 수술 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 일이 생기고 소년은 후에 변호사가 되어 뉴욕에서 가정을 꾸립니다. 계산해보면 40년 넘게 만나지 못했지만 그들의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던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같이 음식을 먹으며한 공간에서 생활해야 지속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서로에게 연락도 닿지 않고 만나 지도 못했는데도 소설이라 그런 것 처럼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들의 사랑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움이라는게 엄청 작용한 탓일 꺼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야기를 계쏙해서 읽어 내려 갔답니다. 가장 힘든 시간에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 마음을 주고받으며, 쌓은 사랑이기에 가능했는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강한 끌림과 위로와 공감이 서로의 영혼에 맞닿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렇게 떨어져서도 서로 믿고 의지하고 잊지 않는 것을 보면서 '사랑이 완성되기까지 나는 상대방을 의심도 하고, 재고, 따지게 되지 않는가?'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반성하면서 진실된 사랑을 하고 싶어 졌습니다. 전체적인 전개는 주인공인 미얀마 남성이 미국 여성과 결혼하여 남매를 낳고 35년간 잘​ 살다가 옛사랑을 찾아 조국으로 떠나는 낯설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뉴욕에서 시작하고 딸이 화자로 등장하면서 이뤄집니다.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아버지의 물건에서 편지와 메모를 보고, 딸이 아버지를 찾아 미얀마로 나서는 여정을 액자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독일 작가여서 그런지 딸이나 아내의 감정이 과하지 않습니다. 이미 떠날 것을 예감하고 있었던 아내는 실종된 남편에 대해 시큰둥합니다. ​우리나라 정서라면 말도 없이 사라진 남편이나 아버지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처럼 큰 형 탕자를 반기는 아버지를 이해 할 수 없었던 막내동생처럼 아마 나 또한 사랑으로 받아주고 기다리기 보다는 엄청 화를내고 왜 돌아 왔냐고 오히려 언성을 높일 꺼 같습니다. ​심장 박동을 듣는 능력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가로막았던 여러 상황들 속에서도 이처럼 서로에게 어떠한 비난이나 기다림의 원망 없이 사랑을 키울수 있는 '영원한 사랑'이 오히려 대단한 초능력 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 만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의심하고 사랑의 영원함에 대한 믿음이 퇴색해져 버려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딸은 미얀마에 도착한 뒤 한 노인으로부터 아버지의 과거를 들으면서아버지와 묘령의 여인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거기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자신과 어머니를 떠나 낯선 여인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아버지의 행동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리를 절지만 아름다운 미밍과 비록 시력을 잃었으나 그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예의 바른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는 자칫 동화 같은 신파극이 될 수도 있었지만 저자인 얀 필립 젠드커는 이 한계를 순수성과 진심으로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 <심장 박동을 듣는 기술>이라는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단지 사랑하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연 이처럼 지고지순한 사랑이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은 진언처럼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몇 십년동안 만나지 못하는 누군가를 평생 잊지 못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합니다. 주위를 둘러 보아도 이처럼 시공간을 초월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처럼 쉽지 않을 꺼입니다. 그것은 이제는 영화나 소설 속 에서나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한 때 이러한 사랑을 꿈꿔왔지만 현실에 물든체 그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 만들고 가슴을 때리는 <심장 박동을 듣는 기술>입니다. 몸속에 아직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을 갖고 있을 지 모른다고 느끼고, 또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은 분들 께 이 <<심장 박동을 듣는 기술>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