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꽁꽁 싸매 둔 말이나 아픈 기억이 있다. 한없이 화가 나고 답답해도 풀어내지 못한 응어리가 가슴 한구석에 뭉쳐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나의 가족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며 대인관계 속에서 쌓여가는 나 자신만의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상처의 대상을 용서하지 못해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병들어가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우리의 몸을 긴장시키고 근육을 굳게 하여 신경계와 호르몬의 이상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기타 큰 질환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신경이 곤두서는 일정기간을 보내고 나면 확실히 목과 등이 더 뻣뻣해지고 호흡불안을 경험하는 터라 프롤로그를 읽어봄과 동시에 호기심이 자극되었다. 몸과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줄 내 안의 용서스위치를 찾고 싶어진 것이다.

국내에 99년인가 2000년도에 출간되어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연극으로도 재탄생한 노통브의 걸작중 하나인 <오후 네시> 새 표지로 다시 재 단장하여 독자곁으로 다시 다가왔다고 들었는데 표지를 보니 너무나 깔끔하게 긴장감 넘치는 흰색 배경에 지켜보는 한 눈이 너무나 삼뜩하기만 합니다.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유명한 그녀의 작품은 무엇보다 사람의 심리묘사에 대한 감정의 표현을 문체로 너무도 훌륭히 표현해 내는 것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 죽이기>를 통해서 만나고 나서 그 유명한 <적의 화장법> 그리고 <사랑의 파괴>를 읽었습니다. 그녀가 말해주는 이야기는 항상 예측을 뛰어넘는 놀라움이 있고, 다른 어떤 작가와도 다른 독특함이 느껴집니다. 이 <오후 네시>작품도 분명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전집 수준으로도 국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천재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노통브의 매력과 그녀의 작품의 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에만 읽는다고 생각하다가 소설을 읽고 싶었는데 재미만 있는 책이 아닌 감동이 있는, 상실과 회복 그리고 성장에 관한 유쾌한 기록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이라 하여 선듯 집어서 읽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운>이라는 도서를 통해 매튜 퀵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데 , 누구나 하나 쯤의 아픔과 한 개쯤의 문제를 안고 인생을 살지만 그럼에도 삶은 충분히 행복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준 소중한 분이 었는데 이렇게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이라는 도서의 주인공 레너드 피콕을 통해 조금은 괴짜고, 어딘가 살짝 망가진 우스꽝스럽고 엉뚱하고, 그래서 눈물겨운 그의 삶으로 제 인생의 즐겁고 유쾌한 삶을 설계해 보고 싶어 읽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