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놀이 중에서 아이들의 언어 능력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것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모님들을 위해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밥 먹는다."
"무슨 반찬?"
─ "개구리 반찬"
"살았니, 죽었니?"

놀이의 내용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위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무척 단순한 대화이기 때문에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나 어울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변형시키면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단계의 아이들에게도 흥미로운 놀이가 될 수 있다.
먼저 단계를 여러 가지로 세분화할 수 있다. '잠잔다' 다음 대답에 '이 닦는다'가 올 수 있고, '세수한다' 다음에는 '옷 입는다'가 올 수 있다. '옷 입는다'에 대해서는 다시 '어떤 옷?'이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고, 여기에는 다양한 대답이 따라 나오게 된다.
여우 대신에 호랑이, 곰 등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동물을 집어넣거나 아이 자신의 이름을 넣을 수도 있다. 요컨대, 맨 마지막의 "살았니, 죽었니?"라는 질문만 빼고는 무엇이든 자유롭게 변형시켜 즐길 수 있는 놀이이다.

- 우리 아이 두뇌를 깨우는 똑똑한 질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