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도 언제나 자주 싸웁니다. 큰애랑 작은애랑의 터울이 꽤나 나는데 싸운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큰 애 입장에서 엄마가 작은애만 위해주는거 같고 자기만 혼내는거 같은 생각을 지울 수는 없는 듯 합니다.
노래세 그림세 똥세는 그 맥락으로 시작되는 동화입니다.
언제난 얄밉기만 한 동생 재복이.
형은 영복이는 언제난 재복이는 그저 놀고 자기가 힘들어 일한 돈을 뺏어가는 나쁜 존재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삼자 입장에서 본다면 영복이가 정말로 철이 없죠.
그런데 만호가 등장하고나서 그런 재복이를 영복이는 만호한테 뺏기는 듯 합니다.
그래서 샘이나서 그러는지 아님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지 영복이는 언제나 재복이랑 만호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이런 심정은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픽 웃었답니다.
언제나 영복이는 무슨 일을 해주면 돈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복이가 만호랑 같이 놀아주는것도 물질적인 무엇가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랍니다.
하지만 마지막 결론은 재복이의 모습은 정말 영락없는 순수한 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모습에 영복이도 물질적인것에만 집착하는 것이 사라지는거 같기도 하고요.
약간 모자란 만호와의 우정의 너무나 보기 좋은 모습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면서 우리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활일까? 라는 의문은 조금 들더라구요.
어른들의 유년시절같은 이야기라서요.
우리애는 아직 월세가 뭔지도 모르는 아인데 왜 자기집이 아니가 남의 집에 사냐구 하더라구요. ㅎㅎ
어떻게 보면 아직 어려서 그런것도 있고 요즘 아이들이 물질적인면이나 생활적인 면이 너무나
풍족해져서 그럴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읽은 느낌이랑 우리 아이가 읽은 느낌은 확연히 틀렸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런 동화였습니다.
어른이랑 아이랑 같이 읽어도 재미있는 동화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