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산타할아버지가 봉신연의 3탄 갖다 주실까요?
이 질문은 '봉신연의'에 푹 파진 6살 둘째의 질문이다 .
큰애와 나는 책을 받고도 기말고사 준비 때문에 읽을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그런데 둘째는 책을 보자마자 재미있겠다 하며 앉은자리에서 두권을 다 읽었다.
읽고 또 읽고 내가 보는 앞에서 벌써 5번은 읽었다.
무엇이 재미있는지 키득키득 웃으며 엄마 몇권까지 있어? 물어본다. "응 3권까지 나온것 같던데"했더니
그 순간부터 3권 사달라고 졸라대더군요.
마법천자문 15권까지 닳도록 읽고, 그리스로마신화에 이젠 봉신연의까지?
내심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내가 책을 자세히 보지 않은 상태였기에..
방문에 붙은 한자 부로마이드 스스로 걷어내고 책 부록에 있는 나타의 신체 탐구 브로마이드를 턱 붙였다.
한쪽 벽에는 나타 중국어 감정을 정복하라를 붙이고,
유치원에서 중국어를 배워서 알고 있지만 중국어가 재미있단다.
열심히 공부해야 겠으니 3권도 사달라고 조릅니다.
감정을 나타내는 중국어 표현을 보면서 한번씩 말해본다.
엄마 나 씬칭하오(기분좋다). 카이씬(즐겁다.) 셩치(화난다) 난꾸어(슬프다)하면서..
멍 하니 바라보는 엄마의 반응이 재미있나보다.
아이들은 스폰지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닫는다.
책을 몇 번 읽고 나더니 책 속의 표현은 다 익힌듯하다. 하루종일 중얼중얼
아빠와 내가 머리를 굴려 아마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재형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선물로 갖다 주실거라 했다.
그 이후 아들이 자꾸 묻는다. "정말 엄마 산타할아버지가 봉신연희 3탄 갖다 주실까?"
봉신연의는 중국에서 4대 기서중 첫째로 꼽는 은주역성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한
중국의 판다지 고전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봉신연의>와 같은 중국고전을 통해 중국전통문화와 중국 말을 더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자와 중국어에 흥미를 갖게 한점에서 유익한 책이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