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니 꼭 저희 집 가족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 품에 안겨 있는 남매의 모습이 꼭 제 아이들 같았고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너무 마음 아픈 현실에 제가 다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보증을 잘못 선 아빠 때문에 사업 실패를 맞게 되고 결국엔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이 흩어져 살게 되는 그런 현실 말입니다.

살면서 이런 어려움은 겪지 말아야 하는데…하는 마음에 제가 다 안타깝더군요.

요즘은 이혼하는 이유 중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어려웠어도 가족이 똘똘 뭉쳐서 역경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했는데 요즘은 현실이 팍팍하고 살기가 더 힘들어진 것도 아닌데 견디는 힘이 더 약해진 탓일까요…?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결국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어 아빠와 떨어져 살게 된 영민이와 자람이도 어려워진 형편에 아빠를 원망하고 미워하게 되는 현실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

아빠는 미처 표현하지 못한 큰 사랑을 마음에 품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네요.

저희 집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쁜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불만도 많고 아빠와의 유대감도 덜 한 것 같아 저희 집 남편도 아이들에게 서운할 때가 많다고 하던데, 이 아빠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상처를 입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아프더라고요.

건강까지 잃는다면 다 잃는다고 하던데 결국 아빠도 엄마도 건강을 잃게 되는 모습도 마음 아팠어요.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가족에 대해 어떤 마음을 품었을까 궁금해지고,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어떤 모습으로 부모를 바라볼까 생각하니 두렵기도 했습니다.

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도 편이 되어 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인데 요즘은 가족의 의미가 너무 퇴색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가족이란 나에게 가장 편한 사람들이라고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이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쓸쓸한 생각이 많아졌네요….

 

어린이를 위한 자기 계발 동화를 즐겨 보는 저희 아이들에게 이번 <절약>편도 너무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아이들이 즐겨 읽던 책은 아니었어요.

제법 글밥도 있고 왠지 재미없고 엄마의 잔소리와 같은 훈계조의 책이라고 느꼈었나 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조금 읽어 주다가 아이들이 궁금해 할 즈음에 아이들에게 책을 넘겨 주니 너무 흥미 있게 읽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엄마의 잔소리보다 신뢰를 주는 책 한 권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알게 한 사연 (?) 깊은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도 이 책에서 만난 영우가 바로 제 아이 이야기였네요.

요즘 아이들 용돈도 계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아쉬움 없이 부족함 없이 자라서 그런지 물품이나 어떤 것도 아끼려 하지 않는 게 참 안타까웠거든요.

예전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색종이가 아까워서 종이 접기도 아끼고 아껴 두었던 색종이로 소중하게 접어 보관하곤 했는데 요즘은 마트에서 산 100장, 200장 짜리 색종이를 마구 접어 버리는 저희 아이들을 바라볼 때 마음이 안 좋았거든요.

치약을 끝까지 알뜰하게 짜 주시던 엄마의 모습도 떠오르고, 물도 받아서 사용하려 했던 절약이 몸에 밴 습관으로 사신 엄마가 그렇게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요즘 저도 그렇게는 하지 못하고 생활하니 아이들은 더욱 더 그렇겠지요..

그래서 아이들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여러 권의 책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즈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바른 경제 교육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무조건 아끼는 습관이 다라고 생각했다면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의미 있는 곳에 소비하는 것이 바로 합리적인 절약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또래의 생각을 읽고 또 깨닫고 배우는 부분이 분명 있으니 또 좋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절약과 함께 환경 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실천하도록 저도 도와야겠지요...

이 책은 영재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은 꼭 찾아서 읽어 봐야할 것 같아요.

영재 교육 선발 기준이 자꾸 변화되기도 하고 거기에 발맞추려면 말이죠.

영재를 선발하는 방법이 지금은 시험에 의존하지 않고 관찰 추천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관찰추천은 선생님이 아이들을 관찰해서 영재 교육 대상자로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영재 교육에 특별한 관심이 없더라도 이 책은 내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을 쓴 선생님의 어릴 때의 관찰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고 아이들이 많이 웃었어요.

물웅덩이에서 모기 유충인지도 모르고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와서 나중에 온 집안에 모기 천지가 된 이야기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선 ‘나’는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하게 되어 있네요.

나의 성향을 알아보는 문항지가 있어서 스스로 체크해보고 테스트할 수가 있네요.

그 외에도 친구들이 보는 나, 부모님이 생각하는 나, 선생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에 대한 문항지가 있어서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이 부분을 흥미로워하면서 해 보고는 갸우뚱거리네요.

자기들이 생각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가 보다 싶더라고요.

나에 대한 평가를 통해 나에 대해 조금 알게 되면 내 안에 있는 빛을 찾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더십과 집중력. 호기심과 창의성을 키워 빛나는 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이 책은 엄마들이 궁금해 할 만한 영재 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선발기준, 교사 추천 선발 시스템 이라던지, 자기 소개서와 학부모 추천서 쓰는 요령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이야기와 방법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 있어서 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부모에게는 큰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