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의 인기로..이번에 새로 나온 과학원정대는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마법천자문의 시리즈 하나로 생각해서 개미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게 풀면서 그에 관련된 한자가 많이 나오는줄 알았다. 그러나 이것은 한자의 비중보다는 과학의 접근성을 높인 과학 학습책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개미에 대한 상식은 여왕개미가 알을 낳고, 일개미가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고 애벌레를 돌보고, 페르몬으로 동료의 위치를 찾는다는 정도인데~ 알지 못했던 신비한 개미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유익하다.

개미의 친척이 벌이라는 사실은 흥미로웠으며, 11,000종류의 다양한 개미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책의 내용은 개미제국이 공격을 당하고 위험에 처하고 손오공의 일당인 삼장이 개미산 공격으로 손이 부어올라서 그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개미 제국으로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손오공과 그 멤버들이 개미세계에서 처음 경험하는 내용들이 우리가 몰랐던 개미 지식이고~이를 만화로 알기쉽게 설명하여 이해하기 쉽다. 소제목 사이에는 개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어서 좀 더 깊이있는 지식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것은 개미 세계가 인간 세계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전쟁이 나면 한쪽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싸우고, 진딧물을 사육함으로써 그들의 배설물을 얻고 무당벌레나 잠자리의 공격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준다는 것이다.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가는 개미의 모습이 지혜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여왕벌레는 공주벌레가 알을 낳지 못하도록 생식억제페르몬을 뿜어내고 자신이 만든 개미제국이 커지면 공주벌레를 독립시킨다.

또한 일벌레도 알을 낳을수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여왕개미가 생식억제페르몬을 뿜어낼때는 알을 낳지 못하지만 여왕개미가 늙고 약해지면 그 호르몬도 약해져서 일개미도 알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개미들이 낳은 개미들은 수개미뿐이라서 여왕개미가 될 수 없다.

이 밖에도 개미에 대한 재밌는 지식이 많이 담겨져 있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고 나니 평상시에 약하게만 봤던 개미들이 위대해보인다.

2편인 공룡에는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

누구나 자주 보는 물건이나 사물에 대해 쉽게 간과하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물건을 사용할 때 습관적으로 예전처럼 그 물건을 사용하고 그 물건의 다른 측면이나 다른 방향으로 사고를 전향할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그런 현대인에게 이 책은 지금까지 쉽게 지나쳐버렸던 물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어릴 때 추억이나 다른 각도로 의미를 재부여한 책으로 볼 수 있다.

책의 첫 페이지를 살펴보면 사소한 물건들의 사전적 의미가 적혀있는데 읽으면서 ‘이런 의미도 있었구나.’ 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물건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말 그대로 사전적 의미로만 말이다. 그 다음 목차를 보면 파트별로 사물이 나누어져 있다. 

1. 일상의 사물에서 비일상을 꿈꾼다.

2. 따스한 시선으로 본 추억의 몽타주

3. 아날로그의 냄새와 감촉이 좋다

4. 삶과 느림에 대한 소소한 발견

여기에 등장하는 사물은 단추, 필름, 털실, 냉장고, 탁상달력, 안경, 칫솔, 선풍기,  낡은 운동화, 흑백사진, 성냥, 노트 등이 등장한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흑백사진, 알약, 자물쇠이다. 흑백사진은 부모님이 결혼하실 때 찍은 사진이랑 나의 어린 모습 사진이 떠오르면서 그 때의 추억에 잠기게 되었는데 가난하여 사진한장 남기기 힘든 시기에 그런 고달픈 모습이 흑백 사진에 담겨져 있는 것과 그 때 어떠한 마음인지 심정이 나에게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하며 찐하기까지 하였다. 그 당시 부모님이 얼마나 힘이 드셨는지 생각하며 요즘같이 칼라로 찍힌 사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사진이었다.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사진들~~~

그리고 알약은 요즘들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이런 환자들이 신비한 알약 하나를 먹으면 마음에 있는 모든 병들이 나을 수 있는 그런 신비한 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약은 병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항상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는 나의 모습이 약과 함께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자물쇠는 문만 잠그는 역할이 아닌 사람 마음의 문까지 굳게 닫아버리고?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로 인해 우울한 마음과 함께 자신은 혼자 있다는 생각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누군가가 자신의 열쇠를 찾아 마음의 문을 노크하고 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맞이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렇기 때문에 자물쇠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것 같다.

이와 같이 사물의 사전적 의미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경험으로 인해 사전적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로 사물을 재발견하고 사소한 물건이지만 많은 생각과 추억에 잠길 수 있어 현대 생활에 지쳐 바쁘게 생활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마음의 여유와 과거로의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에 사물의 그림과 함께 내가 그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나름 재미도 있고 괜찮은 것 같다.

 

 

<출판사 서평>

‘내가 무기력한 건 나쁜 뉴스 때문이야!’

나름 세계적인 명문대학(케임브리지)을 졸업하고 MBA까지 딴 데다 한때는 경영컨설턴트로도 일한 ‘엄친아’ 같은 젊은이가, 늦은 아침 침대에서 뒹굴며 신세한탄을 하고 있다. 그러다 매일 차분한 목소리에 마음 편안했던 BBC 라디오 뉴스를 듣고는 무릎을 친다. ‘맞아! 내가 이렇게 무기력한 건 다 나쁜 뉴스 때문이야!’

기후 온난화, 테러, 기아, 에너지 위기…. 신문이면 신문, 텔레비전이면 텔레비전, 모두 우울하고 불안한 소식만 전한다. 그러니까 세상은 더 우울해지고 내 인생도 꼬이는 거다. 정말 그렇게 심각하게 나쁘기만 한 것일까. 인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면 삶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날 동기’가 필요하다. 그래, 낙관주의자들을 인터뷰하고 책을 쓰자. 그러면 나는 유엔 본회의장에서 낙관주의를 연설하는 유명인사가 될 것이다.

 

“당신은 낙관주의자인가요?”

이렇게 하여 ‘낙관주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먼저 ‘사람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 목록을 적어본다. 그 목록에는 지구 온난화, 생물의 멸종, 석유 고갈, 테러와의 전쟁 등이 있다.(영문법의 타락, 러시아 사람들, 외계인 같은 독특한 항목도 있다) 이와 함께 인터뷰 목록도 작성한다. 처음부터 인터뷰를 거절한 롬보르 교수(『회의적 환경주의자』 지은이), 찰스 왕세자도 있지만 데즈먼드 투투(노벨상 수상 남아공 성공회 주교), 존 볼튼(전 미국 유엔 대사), 애슐리 주드(영화배우), 마티유 리카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불교 승려), 마틴 샐리그먼(『학습된 낙관주의자』 지은이), 빌 클린턴(우여곡절 끝에 가장 마지막으로 만나는데 이야말로 저자의 낙관주의를 입증한 셈이다) 등을 만나 묻고 또 묻는다. “당신은 낙관주의자인가요? 당신은 왜 인생을 낙관적으로 보시나요?”

 

좌충우돌 인터뷰에서 찾는 낙관주의

이들과의 인터뷰가 언론사의 공식 인터뷰처럼 매끄럽고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는다.(그랬다면 얼마나 따분한 책이 되었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이다 보니 시간적으로도 제한이 있고, 무엇보다 침대에서 떠올린 낙관주의 프로젝트다 보니 사실 저자도 낙관주의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다. 그리하여 좌충우돌 인터뷰가 이어진다. 데즈먼드 투투 주교를 억지로 따라가 그의 승용차에 동승하기도 하고, 팀 스미트(에덴 프로젝트 CEO)를 만나고서는 ‘내가 지금 무시당한 건가’ 되돌아보기도 한다. 애슐리 주드에게서 종교심 깊은 봉사활동 이야기를 듣고는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속 대사처럼 이어지는 인터뷰 장면에는 우리가 인생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충분한 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