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미국 사이 어딘가에 마약왕 엘패트론은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고 살고 있지요
이렇게 까지 부와 명예?를 누르게 된데에는 물론 엄청난 노력?이 들었겠지만 말입니다.
무지 무지 가난하게 자란 자신에게 여섯명의 형제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안타깝게도 일찍 죽고 말았지요..어쩌면 엘패트론은 알게 모르게 마음속 깊이 그 상처들을 아니 어쩌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고스란히 감추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일찍 죽어버린 여섯 형제들이 이 가공할 생명연장의 클론을 만들 생각의 씨를 뿌렸을 테니 말이지요.
클론이 자신이 인간임을 알게 되면 장기이식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클론을 만들때 미리 뇌를 죽여버린 
아무 생각이라고는 없는 클론을 생산해내어가며 인생을 이끌어 오던 엘패트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트만은 뇌를 그대로 두고 만들어 내게 됩니다.
다만 발바닥엔 엘패트론의 소유물이라는 마크를 찍어둔채 말이지요.
철저히 외부와는 고립된 생활을 하던 클론 매트에게 우연히 찾아온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
이 아이들과의 본능적으로 소통하고픈 맘을 가지게 된 매트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창문을 깨게 되고
이 일로 인하여 엘패트론의 생활영역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자신을 보호해 주는 듯한 엘패트론을 점점 신뢰하는 맘이 생기게 되고 엘패트론 또한 무슨 마음인지 매트에게 
최상의 교육을 시켜 줍니다. 그리고 언제나 옆에 앉혀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풀어주지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매트를 돌봐준 셀리아와 자신이 과거 저지른 과오로 인하여 엘패트론의 경호원으로 일하는 톰은 
매트를 탈출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들은 엘패트론의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직 어린 매트는 다른 삶을 살아야할 권리가 있다고 믿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그들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앞으로 놓인 운명이 어떤건지 감이 안오는것도 아니지만
마리아에 대한 사랑과 밑도 끝도 없는 엘패트론에 대한 한줄기 신뢰를 붙잡고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하지만 엘패트론은 매트를 그냥 놔 둘 사람이 아니었지요
사람들을 잘 부려먹기 위해 머릿속에 칩을 박아 명령에만 따르도록 "이짓" 으로 만들어놓고
사회에서 아주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을 골라 자신만의 왕국을 지키도록 
경비원으로 만들고 온갖 지저분한 일들을 시키지요.
온 집안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셀리아 또한 말이 요리사이지 거의 100% 감시 속에 생활을 제약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혹시나 엘패트론이 자신을 후계자로 여길지도 모른다고 천진하게 끊어진 끈을 붙잡고 있는 매트...

엘패트론의 심장마비사건으로 인해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을 하게 되지만
탈출한 곳에서 기다리는 것또한 생각하는 것만큼 천국의 생활은 아니었고 
천사들이 사는 곳은 아니었지요.
어느 세상에나 비굴하고 치졸하고 아니꼬운 사람뿐만 아니라 감추고 싶고 숨기고 싶은 지저분한 곳은 있기 마련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최소한 매트를 클론취급하진 않는다는 것이지요..
하긴 발바닥만 들키지 않으면 도대체 클론과 그냥 태어난 인간의 차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힘들고 고된 작업장에서도 가까스로 동무를 모아 탈출에 성공한 매트는 
다행이도 마리아와 이미 오래전에 엘패트론을 탈출해 있던 마리아의 엄마를 만납니다.
그리고 새로운 제안을 받게 되지요.
다시 그곳으로 가서 일을 마무리 하자는 제안 말입니다.
두번 다시 매트와 같은 클론들을 만들지도 이용하지도 못하게 하자는 제안...

이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는 매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걸까요??
매트가 들어가면 아무리 엘패트론과 똑같이 생겼다 해도 제대로 일을 성사나 시킬수 있을까요??

나랑 비록 똑같이 생겼다 하더라고 클론이라면 인권이란건 태생부터 없는건지...
인간이 본인의 이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한대의 클론을 만들어 낸다면 과연 인간이라는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건지...

결국 클론과 나와의 사이에 무엇이 다른건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클론에 대한 과학적 성취물이 아니라 도독적 면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런 미래를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히게 만드는 

낸시 파머의 전갈의 아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