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하커는 상사 호킨스 변호사를 대신해 런던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을 도우기 위해 길을 나선다. 만나는 사람마다 드라큘라 성에 가는 걸 말리는데 조너선은 이유를 모른다. 직업 정신 투철하고 책임감이 강한 조너선은 드라큘라 백작으로 향하는데 사람들이 마늘, 십자가 등 알 수 없는 것들을 그에게 건네준다. 결국 그는 백작의 성에 도착했지만 의문이 한두 개가 아니다. 백작은 하얀 피부, 매부리코,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고 한 번도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이 의문스럽다. 의심스럽고, 두렵다.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는 이상한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주여, 저를 지켜주소서. 저를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 어린양을 지켜주소서!
p45
친절하지만 싸 한 느낌이 드는 백작. 그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성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 살아 있는 건 백작과 그 밖에 없는 그 성에서 그는 갇혔다.
솔직히 아름다운 풍경 따위를 묘사할 기분이 아니다. 이후로 돌아다니며 본 것이라곤 잠기고 빗장이 질러진 문, 문, 문들이었기 때문이다. 창문이 아니고서는 밖으로 나갈 방도가 없다.
이 성이야말로 감옥이고, 나는 이곳에 갇혔다!
p61
조너선은 결국 탈출을 감행한다
이 괴물들과 함께 지내느니 차라리 주님의 심판대에 서겠다. 이곳의 절벽은 높고 가파르다. 이곳에서 떨어지면 주님이 주신 인간의 몸으로 안식에 들 수 있으리라. 모두에게 안녕을 고한다! 미나, 안녕!
p116
다른 한 곳에선 의문의 선박이 발견됩니다. 타륜에 손이 단단히 묶어 죽은 상태였고 쪽지를 발견하게 되죠. 매일 밤 선원들이 사라졌고 의문의 남자가 배에 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백작은 런던에 성공적으로 발을 디딘 것이죠. 백작은 조너선 하커의 약혼녀 미나의 절친인 루시를 흡혈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반 헬싱 교수가 루시를 진찰하기 위해 런던으로 왔고 루시의 목에 생긴 두 구멍의 정체와 루시의 빈혈 이유를 알게 됩니다.
백작은 대담하게도 미나까지 흡혈하여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만들어 자신을 쫓는 반 헬싱 일행을 혼내주려고 합니다. 조너선, 수어드, 반헬싱, 아서는 목숨을 걸고 백작을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앞으로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미나를 살리기 위해서죠.
백작을 쫓는 과정에서는 정말 숨 막히게 긴장되더라고요.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타나진 않을까 너무 늦어 미나가 백작처럼 변해버리면 어떡하나! 과연 이들은 백작을 잡는 데 성공할까요?
어떤 내용이기에 813쪽이라는 두께에 놀라고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마지막 쪽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트와일라잇엔 드라큘라가 미남으로 나오는데 냄새나고 매부리코에 삐쩍 마른 비호감 캐릭터로 설정해놓아서 정말 빨리 제거해버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