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문학에 대한 책을 찾아보곤했다. 인문학.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왜이토록 강조되어지고, 나또한 인문학을 찾는 이유가 뭘까.

세상은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편리하고 빠르게 변화되고있다. 물질적으로, 신체적으로는 사람이 편안해지고, 갖고싶은거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할수 있는 세상이지만 정작 마음속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적어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오히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스트레스, 우울증 등 더 많은 병을 달고 다는 것 같다. 이런상황을 보았을때, 나역시 겉으로는 웃고있지만 속으로는 뭔가 채워지지 못하는 것을 채우려고 이렇게 책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등과 같은 책보다는 조금은 어려워도 인문학, 철학을 찾게 되는 것같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고만 생각했는데, '나'가 주인이 되어,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는 공부를 말하는 것 같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때까지 세상사람들 중 몇 퍼센트나 온전히 자기자신을 알고 있을까. 삶의 주인인 나를 먼저 알고, 나아가 주위 사람들을 이해하고, 또 더 나아가 세상을 올바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다. 따라서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는 나, 나와 우리, 나와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이지만 어른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쉽게 읽히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철학이지만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특히 '나'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진지하게 나에 대한 생각을 단 한번도 가진적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 맞추고, 세상에 나를 맞추는 나만 있었던 것이다. 나. 나는 우리엄마아빠의 딸이자 내동생의 누나. 학교 연구실의 한 연구원, 내 친구들의 친구인 나. 이렇게 정의내리는 것들도 모두 다른 것들에 의한 나를 정의하고있다. 맙소사. 이제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떨때 가장 행복한지, 슬픈지에 대한 온전한 나를 생각해야겠다. 총 15가지 물음으로 십대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책<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15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결국 헛되지 않다.

 

 

조용히 카페에 앉아 천천히 생각하며 읽은<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교과서 나>.책을 덮은 지금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 될 3월이다.

모든 것을 끊고, 오직 나혼자 가지는 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가야할 길은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그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할 시간. 미루고미뤄서 이제서야 갖게 된 시간. 싫다고 떼쓰는것도 이제는 먹히지 않는 시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오직 나 스스로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다. 하루에 한번씩 울고있는 내 모습을 볼때마다 무너지지만 하기싫다고 미루는것도 이제는 안되니까. 한달뒤에 난 어떻게 되어있을까. 지금은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이 들지만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아름다움을 가진 내가 되어야겠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과 판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출판한다.

이번에 출판된 18권<낙태, 금지해야 할까>는 낙태의 찬성론과 반대론의 각각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 한 권의 책에는 하나의 주제가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두 개의 의견을 대립해서 보여주면서 오히려 독자에게 물음을 던진다. "낙태, 금지해야 할까?" 내 생각은 최악의 상황인 산모의 목숨이 위험하다던가, 성폭행때문이라면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 남녀간의 관계에서 의도치 않게 생긴 아이라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행여나 아이를 원치 않는다면 아이를 가지기 전에 미리 피임을 확실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낙태. 반대해야할까. 찬성해야할까.

책을 읽기전에는 "낙태는 무조건 해서는 안돼"라고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객관적으로 찬반론의 의견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건 위험한 것 같다. 낙태의 기준과 법을 정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일이고 신중해야 하며 이 문제는 해결되기 보다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처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방지해야 하는 것이 최선일 듯 하다.

 

이 책은 아이들을 상대로 출판된 책이라서 쉽게 풀이되어 있어서 좋다.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주제이지만 고학년부터는 성교육이 이루어지면서 함께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중고등학생들이 특히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뚜렷한 신념을 가지게 하고, 성문화에 너무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낙태에 대한 찬반론 의견만이 나오기 보다는 낙태의 정의, 역할, 사회적제도, 역사, 문제점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연결되어 있고,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무지했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상식은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어른이 된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아하! 하면서 몰랐던 부분이 많았었는데, 아이도 어른도 모두 이 책을 한번쯤은 읽길 바란다.

주제가 다소 꺼려질 수도 있겠지만 열린마음으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어른이 먼저 이 책을 통해 깨닫고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면, 이 것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낙태를 해야하니 말아야하니가 아니라 성교육을 확실히 해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아이들이 볼 책이었지만 모르고 넘어갈 부분이었을 것도 이제 확실히 알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은 시리즈라서 다른 주제의 책도 읽어봐야겠다.

 

 

모든 사람은 기적이며 기적의 수행자라고 말했듯,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 모두가 살아가고 있다는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제목만 봐도 이 책의 스토리를 알 수 있듯이 고통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기적처럼 살아갔던 사람, 기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사실 자세하게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결국 주제는 하나다.

"지금 살고있는 당신은 기적입니다."

 

꿈을 잃지 않는 삶이 기적.

기적은 바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것.

기적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최고의 가치는 '차이'

완전한 나로 살아갈 때 그 순간이 바로 기적.

파격, 혁신, 숭고한 자유의 삶이 곧 기적.

 

5가지의 주제별로 나눠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사실 다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결국 나 자신이 기적이라는 것.

사실 이런 주제의 책을 읽거나, 들으면 솔직히 너무 진부해진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어려움을 겪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성공의 삶을 살아가는 스토리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 그저그저 살아가는건 기적이 아닐까. 소개된 사람들은 모두 성공한 사람들인데 성공의 기준(유명)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기적이 아닌가.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생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스토리 자체가 이미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겠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들은 그저 남의 이야기구나~하면서 책을 덮어버리면 잊혀지기 쉽다.

 

하지만 기적처럼 살아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공을 보자는 것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 모두가 기적임을 잊지말고, 매일매일을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내게 주어진 일들을 내일로 미루고, 매일같이 게으르게 살아왔던 나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고, 그동안 내가 심적으로 힘들었던 물론 지금도 회복하지 않은 내 마음상태를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지구에서 먹고, 자고를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기는 커녕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내가 미워보였다. 작은것에 매달리지 말자. 집착하지말자. 안달내지 말자.

 

그냥 흘러가듯 내 자신을 맡기고, 내 자리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을 완벽히 이루고, 하고싶은 일들은 찾아서 기분좋게 하나하나 이루며 그렇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내가 되어야겠다.

<사람이 기적이 되는 순간>은 심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것 같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적의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