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왠지 요즘은 고전문학을 읽는게 더 좋다.
어렵게 느껴질것같은 고전을 읽고 나면 왠지모를 뿌듯함과 함께 수도 없이 많은 고전중에 다음엔 무엇을 읽을까 기분좋은 고민을 해보기도 한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수레바퀴 아래서>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헤세의 작품중에 가장 자전적인 소설이라 그의 성장배경, 생각 등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고, 두번째로 <게르트루트>를 만나게 되었다.

 

헤세의 작품중에 가장 언어가 우아하게 표현했다고 소개했을 만큼 읽는 내내 아름답게 시적으로 표현한것같아 구절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소설을 읽을때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읽어 내려갔던 내가 문구 하나하나 정독하면서 아름다운 언어를 느낄 수 있었다.

 

 

<게르트루트>는 주인공 쿤이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이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어릴적 사랑으로 무모하게 여자와 함꼐 놀다 평생 불구로 살아가게 되는 주인공 쿤. 불구자가 되면서 평생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게 무엇인가 고민하다 '음악'임을 깨달았다. 음악은 다리가 없어도 평생 할 수 있고, 어릴적 잠깐 배운 바이올린이었지만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가슴떨렸음을 알고, 부모님의 반대에 불구하고 음악가로 나서게 된다.  그로인해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매력적인 남자 일명 '나쁜남자'라고 불리는 무오트를 만나며 우정을 쌓게 된다. 서로 유일하게 친구가 되면서 일도 함께 하고, 살아있음에 의미를 두면서 살아가게 된다. 불구자가 되어 모든것을 놓아버릴 수 있었지만 음악과 친구를 통해 힘을 내고, 살아가는 자양분이 되면서 우연히 알게 된 아름답고 고귀한 게르트루트를 만나게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고백한 번 하지 못하고,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가는데, 무오트와 게르트루트가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된 후로 삶의 모든 의미를 빼앗가 간 느낌을 받는 쿤. 무기력해지고, 점점 더 어두워져 가는 쿤이었지만 이내 사랑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무오트, 게르트루트 모두에게 우정으로 남게 된다.

 

 

<게르트루트>는 전체적으로 행복에 대한 의미를 탐구하고, 삶에 대한 치열한 묘사와 고뇌가 담긴 작품이다.

'마음이 괴로우냐' 쿤에게 물음을 던진 이 한마디가 왜이렇게 나에게 하는 말 같았을까.

이 소설을 통해 나는 어디에 행복을 두고 있는지,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음악, 우정, 사랑에서 행복을 느끼는 쿤. 우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무오트. 사랑에서 행복을 찾는 게르트루트.
어쩌면 나는 게르트루트였지 않았나싶다. 모든걸 제쳐두고 사랑에 눈 먼 사람처럼 내가 좋아하면 그만이지 하며 그 모든게 나의 행복인냥 여겨왔다. 이제 나도 내 삶을 사랑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고 우정도 지키고, 가족간의 친밀감, 일에서 얻는 성취감, 끝없는 배움 등을 통해 내 행복을 찾아야겠다. 나를 진정으로 알아가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순간순간 매일을 고독이 아닌 행복하게 살아가야겠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H팩터의 심리학>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심리를 주제로 한 책인데 H팩터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했다.

성격 심리학자들은 흔히 사람의 성격을 5가지 요인으로 요약한다. 정서성,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개방성으로 구성되어 사람마다 이 요인이 낮고 높음이 다르다.

최근에는 이 5대 성격에서 정직성 요인이 포함되 6-요인으로 성격 모델이 떠오르기 시작됐다.

정직-겸손성(Honesty-Humility)의 약자 H를 따ㅁ와 HEXACO 성격모델로 정의한다.

 

 

1부는 HEXACO 성격모델이 어떻게 생겼는지 배경과 함께 성격심리학의 기본적인 바탕을 소개한다.

 

 

Honesty-Humility 정직-겸손성

Emotionality 정서정

eXtraversion외향성

Agreeableness원만성

Conscientiousness성실성

Openness to Experience경험 개방성

 

 

새로 정의한 H팩터를 가지고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정의하고, 예를 들면서 설명한다.

2부는 H팩터가 낮은 부정직한 사람의 다양한 프로필을 볼 수 있고, 3부는 H팩터에 자세히 배울 수 있다. 4부는 사람의 각 분야에서 드러나는 정직성의 양상인 정치, 종교, 돈, 권력, 섹스에서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마지막 5부는 부정직한 사람을 판별하는 방법과 그들과 살아가는 방법이 소개됨으로써 마무리된다.

 

 

사람에 대한 심리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은 인간으로써 참 재밌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내 심리가 어떤지, 내 상태가 어떤지까지 확인해볼 수 있어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같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깊이 들어가면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데, <H팩터의 심리학>은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인간의 심리학에 대해 한발자국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책이다.

 

 

정직성을 중심으로 소개된 이 책은 결국 부정직한 사람, 정직한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함으로써 마무리한다.

 

눈감으면 코 베어갈 것 같은 믿을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정직한 사람들이 번성할 수 이는 유일한 자산은 서로가 서로에게 베풀고 나누는 '협력'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같이 모여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P244)

 

마지막에 성격요인 테스트지가 있어서 나의 성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재밌는 시간도 가졌다.

 

 

정직하다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막상 사회에서 생활하다보면 정직성의 태도가 높고낮음이 차이가 난다.

나도 정직하게 살아가야지 생각하지만 어쩌면 내 속에선 나의 유익을 위해 정직성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정직하게 살아가는건 어쩌면 어려운 일이겠지만 저자가 마무리했듯 다같이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싶다.

나도 내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기 보다는 서로 어울려 함께 나누고, 함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어릴적 도덕시간에 배울 수 있는 정직성을 <H팩터 심리학>을 통해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심리학에 한번쯤은 관심을 가졌을 독자들이라면 이 책도 읽어보길 추천한다.

 

 

- 한우리 서평단입니다 -

 

 

 

 

 

동안 - 나이 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

 

예전에는 몰랐는데, 나이를 한살 먹을수록 가장 듣고싶고, 들으면 기분좋은 말이 "동안이시네요"가 아닐까 싶다.

어릴땐 나이가 어렸으니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피부노화로 인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

작가 오한진 박사는 TV에서 많이 봐서 친숙해서 그런지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의 동안습관>이 더 신뢰가 갔고,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다.

물론 나도 그가 말하는 동안습관을 배워 동안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노화는 3가지 원인이 있다. 정신적 노화, 호르몬의 노화, 세포의 노화.

호르몬과 세포는 신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기에 인위로 멈출 순 없지만 정신적 노화는 본인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리고 3가지 노화중에서 정신적 노화가 가장 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약해지면 몸이 약해지고 몸이 약해지면 마음 또한 함께 쇠약해진다. 마음이 괴로우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 알랭 에밀 오귀스트 샤트티에의 <알랭의 행복론> 中 -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의 동안습관 >의 전체적인 내용은 "동안은 마짐부터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성격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법이 소개되어있다. 감정적 상처가 노화를 부른다고 했듯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것을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온다.

책 목차를 보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바로 예상할 수 있듯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건강에 관한 정보와 상식이 중간중간 소개되어 더 재밌게 일을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나면 마음의 상처를 컨트롤하는 방법 즉 운동하기, 명상하기, 취미생활하기 등 뻔하디 뻔한 내용이 나와 좀 아쉬운 면도 있지만 결국 우리 삶을 살아갈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다스리기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신체적 노화는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노화는 우리 스스로 멈춰야 하니까.

사람이 살면서 하루에도 단한번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때마다 그 원인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빠진다면 결국 내 손해가 된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기에 그 스트레스를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의 해소법을 생각해본다면 하루, 내일, 그리고 평생 행복해 질수 있지 않을까.

또한 그 행복한 마음에 우리는 나도 모르게 동안의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을것이다.

너무나 뻔한 내용이었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 상기시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다.

 

 

- 한우리 서평단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