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 5명 다쿠토, 고타로, 미즈키, 리카, 다카요시의 얽히고 섥힌 스토리다.
각자의 취업준비 과정을 그린 소설로, 요즘 젊은 사람들의 트렌드인 SNS를 이용하는 모습까지 나온다.
오프라인, 온라인에서의 모습이 조금은 달라 보이는 인간의 이중성을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내가 제 3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오프라인에서 속마음을 감추고 타인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익명이란 보장하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타인을 평가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숨김없이 적는다). 내 또래의 젊은 작가 아사이 료. 그래서인지 요즘 청년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더 흥미로웠다. 한국과 다를게 없는 청년들의 취업난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자기의 생각과 있었던 일들을 간략히 올리는 과정은 익명으로 올리지만 결국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가 봐주기를 원하고, 내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 SNS.

온라인을 통한 만남과 대화가 오프라인 보다 쉽고, 가볍게 느끼고, 내가 누군지 밝히지 않아도 되기에 내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나역시 외롭거나 즐겁거나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기거나 혹은 슬프고, 힘든일이 생길때 스스로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을 찾기보다는 혼자 SNS에 글을 간략히 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몇살인지, 내가 무얼하는지 상관없이 오직 나의 글에만 귀 기울여 주기 때문에 더솔직하고, 더찾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올리는 글을 누군가가 관찰한다는 것이다. 나도 누군가의 삶을 관찰하면서 그들을 평가하고, 판단하기도 하는데, 또 어떤 누군가는 나를 관찰하는 것이다.

익명의 모르는 사람이 나를 관찰한다면 잘 모르기 때문에 언젠가는 잊혀지기 일쑤지만, 원래 아는 지인이 '너가 쓴 그 글 봤어' 라고 말한다면 얼굴이 붉혀지고,

부끄럽고, 뭔가를 들키는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더 조심해야 하는 공간이 SNS일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너무 많이 들어온 질문이지만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 될까. 진지하게 이 질문을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은 몇 명이 될까.
책 제목 <누구>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의 정체성을 물어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조건 솔직한 것만이 좋은 것이다라고 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생각, 나의 행동들을 나답게, 꾸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또 SNS가 없다면 우리 현대인들은 드러내지 못한 내 속을 끙끙 앓고만 있어야 되므로 병에 걸릴지도 모른다.

따라서 온라인, 오프라인의 선을 적당히 지키면서 나를 계발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야 된다.

 

나역시 취업준비생이라 주인공 한명한명 이해도 되고, 동질감이 느껴져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제 떠오르는 작가라서 그런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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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중요한 이야기는 트위터에도, 페이스북에도, 메일에도, 그 어디에도 스지 않는다. 정말로 호소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데에 쓰고 답장을 받는다고 만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보여 주는 얼굴은 항상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어느 순간 현실의 얼굴과 괴리가 생긴다. 트위터에서는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면서, 하고 멋대로 불평한다. 자신의 프로필 사진만이 건강한 모습으로 줄곧 그곳에 있다.(P160)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것과 가장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 맞거울질 하듯이 마주 보고, 끝이 없는 어두운 무언가가 온몸을 감쌌다.(P273)

 

 

"거리를 두고 관찰하지 않으면 머리가 돌아 버릴 것 같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혼자 있어 봐야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아. 그런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몰래 갈고 닦은 고찰은, 분석은 독도 약도 뭣도 되지 않아. 그건 누구도 지탱해 줄 수 없고, 언젠가 너를 돕는 일에도 써먹지 못해."(P286-287)

 

한 사람은 선을 더 많이 보고 한 사람은 악을 더 많이 보았을 뿐. 그래서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을 누군가는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것이다.(P305)

 

<수레바퀴 아래서>, <게르트루트>.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내가 최근에 읽은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의 수많은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 가고 있는게 요즘 나의 기쁨이자 목표가 되었다.

왠지 어렵게만 느껴질 것 같은 고전문학을 하나씩 독파(?) 해낸다고 해야할까.

 

 

많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고, 계속해서 읽혀지고 있는 헤르만헤세의 작품들.

그 중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들을 묶어<헤르만헤세 아저씨가 들려주는 어린이를 위한 생각동화>가 출판되었다.

어릴적부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그리고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의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이 부럽기도하다.

 

 

먼저 <헤르만헤세 아저씨가 들려주는 어린이를 위한 생각동화>는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도시, 아우구스투스, 아이리스, 유럽인 

2권은 구도자, 팔둠, 낯선 별에서 생긴 일, 젊은 시인. 

 

초등학생 중고학년이라면 한번에 다 읽기보다는 하나씩 읽어 나간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더욱이 글속에 그림까지 있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지만 어른들도 봐도 충분하다. 아이와 부모, 아이와 교사가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더욱 좋은 교재가 될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생각동화가 펼쳐진 후에는 동화작품 설명과 작가의 출생기록이 함께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총 8가지 스토리를 단숨에 읽었다. 

동화라고 해서 사실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몇개는 잘 읽히지 않으면서 어려웠다. 

 

 

그 중에서 1권에서 가장 인상깊고, 기억에 남앗던 "아우구스투스".

엄마의 소원으로 인해 평생 끊임없이 사랑을 받았던 아우구스투스. 그 넘치는 사랑으로 인해 자만하고 오만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나또한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각각의 작품마다 깊은 의미와 교훈이 있어 아이와 어른들에게 충분히 읽혀야 하는 책이었다. 

헤르만 헤세와 점점 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한 작가의 일생을 어느정도 알고, 작품 해설까지 읽게 되어서 

다른 작품까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작가들을 하나씩 만나는 재미를 느껴야겠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모여서>는 다른 일반 그림책과 달리 점자책이다.

점자책이라면 시각 장애인만 본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일반 아이들도 보면서 촉감으로 읽는것, 시각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역시 점자책은 본적도, 읽은적도 없었기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모여서>를 받은 순간 가장 궁금했었다.

 

 

비록 점자책이지만 볼록볼록한 점자로 인해 아이들이 만지면서 손으로 읽는 그림책으로 볼 수 있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오감발달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기에, 오히려 이 책이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인지발달 능력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마음과 생각을 경험으로 느낄 수 있는 값진 책. 심지어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놀면서 읽을수있는 책이라서 더 값진 책이 아닐까.

참고로 "손으로 읽는 그림책"은 7권으로 기획되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주제책도 함께 본다면 더 재미를 줄 수 있을 것같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모여서> 책 속을 보면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유아들이 호기심을 갖고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종이책은 나중에 아이들에게 낙서하고, 찢을 수 있는 스케치북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이 책은 빳빳한 종이에 컬러풀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낙서는 커녕 찢을수도 없어 두고두고 볼 수 있기 너무 좋은 것 같다.

출판사에서 튼튼하고 이쁜 점자책을 냈다는 점에서 점자의 '혁명'이라고 불릴만큼 자부심을 만들어준 책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유아들은 시각적으로 보는것이 교육적으로 훨씬 효과가 있다.

다시말해, 백번 말해주고, 쓰라고 하기보다는 한번 보여주면서 설명하는것이 더 효과적이다.

사물에 대해 인지가 낮은 아이들이 갓 배우기 시작한 도형은 동그라미, 네모, 세모가 아닐까. 이 세가지 도형으로 다양한 물체를 만들어 내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열기구, 잠수함 등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내면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또다른 사물을 상상하게 만들어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그냥 보기엔 유치할 것만 같지만 교육적으로, 내용적으로 너무나 유익한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모여서>.

다른 그림책 시리즈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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