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란 질문앞에 순간 멈췄다.

또, 나는 왜 책을 읽지? 딴거 하기도 바쁜데 책읽을 시간이 어딨어? 책읽으면 뭐가 좋아?

수없이 생각해본 질문들이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등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을 읽고,

타인앞에서 '나 그책읽었어' 하면 유식해보이려고?!

 

매일매일 읽음으로 인해 늘어나는 책권수에 집착해

'나 일년에 100권 읽었어'하며 남들보다 생산적이게 살았다고 자랑하기위해서?!

 

 

책을 읽지만 내가 왜 읽는지,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저냥 무턱내고 읽었던 내가 이제는 깊은 독서에 대한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권을 책을 읽어도 그 책 속에서 무언가를 인상깊게 감명받고, 감동하길 바라고 있다.

 

 

책읽기의 목마름을 어느정도 채워준 <삶을 바꾸는 책읽기>는 나에게 커다란 선물처럼 다가왔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

책읽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책이 정말 위로가 될까요?

책이 쓸모가 있나요?

책의 진짜 쓸모는 뭐죠?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는 법이 있나요?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

 

8가지 질문에 다양한 책을 소개하면서 쉽게 해답을 가르쳐준다.

 

 

책 속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고, 소개해준 책 하나하나 정도가고 싶었다.

이 책은 직접 구매해서 두고두고 보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고,

책을 왜 읽어야 되는지, 책을 읽음으로써 느끼지도, 보지도 못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책이라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이야기.

17살 나이차를 가진 사랑이야기.

한없이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남자와 그를 온전히 헌신하며 사랑하는 그녀.

 

 

스승과 제자 사이에, 17살이나 나이차가 나는 남자를 50년 가까이 사랑할 수 있을까?

 

 

하이데거는 자신의 인기, 명예를 위해 한나를 이용하는 것으로만 보여 아쉬웠다.

사랑에 있어 어떻니저떻니하며 평가하기는 어려운 주제지만

하이데거가 몹시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한 남자를 평생 사랑하며, 실망해도 지지하는 아렌트의 사랑은 이해가 됐다.

왠지 나를 본다는 느낌때문이었을까ㅎㅎ

 

 

각자의 남편과 부인도 있는데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그들의 관계는 이해되지 않았다.

사랑한다면 처음부터 둘이 만나던지. 그 옆에 있는 파트너가 무슨 죄냐.

옆에 있지만 다른 사람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는데.

 

그들의 관계를 알고, 이해해주는 남편, 부인들의 태도는 더더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하이데거의 부인이 어느정도 질투하는 장면은 보이지만

나같음 절대! 있을 수 없는일이다.

 

 

겉으로 볼때는 불륜,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욕을 해대지만

사실 그들의 마음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 그런지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론 그럴수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50년동안 그들의 우정과 사랑관계를 이어온 것도 대단해보였고,

배신하지 않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은 본받을만했다.

50년 넘게 자신을 믿고, 의지해주는 사람,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축복일까.

 

 

우정, 사랑을 쉽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믿음과 신뢰와 사랑을 듬뿍! 줘야겠다.

훗날, 웃으며 서로 고마웠다고, 서로 있어줘서 행복하다고, 말할수있게.

 

 

시대를 뛰어넘은 그들의 사랑이야기.

함부로 말하기엔 결코 가볍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였다.

 

 

 

 

 

북칼럼니스트 최보기가 그동안 수없이 읽었던 책 중에서 젊은 청년들에게 추천해줄 책 64권을 묶어낸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

사색, 도전, 미래, 준비, 지성, 감성의 카테고리로 이 주제에 맞는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우리가 언제 책을 가장 많이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내 경험상 아무걱정없이 많이 읽을 수 있는 시기는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 그리고 수능이 끝난 청년시절이 아닐까.

물론 책이란 것은 시도때도없이 짬을 내서 틈틈이 읽는 것이 책이라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어렵다.

고등학생이 되는 순간 입시에 입문해 수능을 위해 공부를 해야한다.

이때는 책읽는 시간이 뭔가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에 한문제라도 문제를 푸는게 더 현명하다고 느낀다.

 

 

수능을 마치고 대학교에 입학하면 그동안 하지못한 것들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

대학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친구들과 수다떨기, 여행하기, 아르바이트하기, 책읽기 등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때 나는 마냥 노는것이 좋았고, 시간의 소중함을 몰랐기에 대학교 4년은 그냥 놀기만 했다. 뒤돌아보니 너무 후회되는 시간이다.

이 때, 심심하다고 빈둥빈둥 거리지 말고, 책이라도 많이 볼 걸.

 

 

이처럼 헛되이 보낸 시간은 지나고나면 소멸되고, 후회해봤자 돌이킬 수 없기에 젊은 날 우리는 똑똑하게 잘 지내야한다.

많고많은 경험중 책읽기는 당장 책읽고 있는 시간엔 왠지 아깝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지나고나면 나의 튼튼한 자양분이 되어준다.

뒤늦게나마 깨닫게 되어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열심히 읽는 나.

하지만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었던 내게 도움을 주는 선물같은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내가 필요할때 찾아 읽으면 되는 쉬운 책.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내가 읽어야 할 책이 수도없이 많아 설레기까지 한다.

하마터면 놓칠뻔했던 가치있는 64권의 책을 지금부터 차례차례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