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엄마께서 사주셨던 책인데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기만 했던 책이다. 항상 책을 고를 때마다 이 책이 후보(?)에 오르긴 했다만 번번히 내 손가락에 의해 다시 들어가 먼지만 쌓였던 책으로 기억한다. 처음 제목을 봤을 떈 동물 이야기인 줄 알았다.(^^;;) 내가 전에 봤던 책 중에 '화요일'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두꺼비 나오는 책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이 감동적인, '베스트셀러'에 까지 오른 책을 동물주연의 책으로 바꿔버린 나;;;ㅎㅎ;; 그래도 엄마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기에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이 글을 쓴 '미치 앨봄'은 방송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스포츠게에서 일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방송에 나온 '모리 슈워츠' 교수님을 보고 그와 세상에 둘도 없을 인터뷰를 한다. 평범한 인터뷰가 아닌 일명 '인.생.상.담' 이라고나 할까. 미치는 모리교수의 제자였고 모리교수는 언제나 미치를 편하게 대해준다. 시간이 흐르고 모리교수는 나이가 들며 루게릭병에 걸려 움직이지를 못한다. 그러나 남은 생을 보람있게 보내고 싶어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인생상담을 해준다. 그리고 '살아있는 장례식'을 열어 하지 못한 말들을 나누는 등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모리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방송사에서 '코펠'이 찾아와 인터뷰를 하게 되고 코펠은 인터뷰를 하면서 점점 모리교수에게 마음을 연다. 그동안 모리교수를 잊고 지냈던 제자 미치가 방송을 보고 찾아오게 되고 어릴 때의 꿈을 잃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던 그는 모리의 말을 들으며 후회와 반성을 한다. 그리고 화요일마다 찾아와 모리와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 미치는 약속한 대로 화요일마다 모리교수를 찾아간다. 죽음, 용서, 희망, 사랑 등.. 이런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도 나눈다. 그러면서 미치는 서서히 죽어가는, 서서히 시들어가는 모리교수를 지켜보게 된다. 처음에는 기침이 잦아지고 나중에는 한 번 기침을 시작하면 한 시간동안 멈출 수 없게끔 되고, 처음에는 먹을 것을 먹을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죽 이외엔 아무것도 먹을 수 없게 되고, 처음에는 물건을 집을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안경을 올려쓰기도 못할 정도로 아니, 가슴 위로는 손을 전혀 들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었다. 병이 악화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인생상담을 나누기 위해 찾아오고 코펠과의 인터뷰도 3번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모리교수는... 눈을 감게 된다.

루게릭 병을 앓으면서도 절망을 보람과 행복으로 바꾸는 모리교수가 부러울 따름이다. 또, 매사에 밝고 긍정적이지 못했던 내가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울어본지도 한참 된 것 같다. 아니, 책을 읽고 '슬퍼서'가 아닌 '감동적이여서'라는 이유로 울어본 게 언제 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모리교수님의 죽음은 슬픔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감동적이었으며 인상깊었다. 멋있다고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서서히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자기 자신이 바라봐야 하는건데... 그렇게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모리교수를 진정으로, 진심으로 본받고 싶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내면 속의 나와 이야기를 시도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 이것이 내가 모리교수에게 본받을 점이고 이 점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에게 첫번째 과제가 되지 않을까.

'인생은 밀고 당김의 연속이네. 상반됨의 긴장은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과 비슷해.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살지.' - 모리교수
'레슬링 경기 같네요.' - 미치
'그래. 인생을 그런 식으로 묘사해도 좋겠지.'- 모리교수
'어느 쪽이 이기나?' - 미치
'사랑이 이기지.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네.' - 모리교수




전주중학교 3학년 장호영

어떤 홈페이지에서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나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쩌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냥 자연스럽게 이 책을 꺼내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고등학생이 임신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내가 예전에 읽었던 '이름없는 너에게'라는 책과 비슷한 내용을 가진 '청소년 성장 소설'인 것이다. 사실 부끄럽지만 사춘기라 그런지 이런 성장소설, 청소년 소설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여자 주인공 정하연. 남자 주인공 임채강. 하연이와 채강이는 고등학생이다. 하연이의 친구 진아가 채강이의 친구이자 하연이의 첫사랑인 현규와 사귀게 되면서 하연이는 채강이와 사귀게 된다. 채강이는 하연이를 진심으로 좋아해서 고백을 하게 되고 처음에 하연이는 진아와 현규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고백을 받아들이지만 나중에는 하연이 역시 자신에게 잘해주는 채강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연이는 채강이네 집에 갔고 함께 잤다. 그 이후 하연이는 자신이 임신을 하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엄마께 말씀도 못 드리고 가출을 하게 되고 청소년복지센터에 들어가 생활한다. 남자친구 채강이와 상의해 아기는 낳기로 결정한다. 그러다 엄마가 알게 되고 엄마께서도 고민을 하시다 아기를 낳자고 하신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 하연이가 무사히 아기를 낳으면서 끝이 난다. 일단은 이런 비슷한 소설들은 모두 아이를 낳지 않고 지워버리거나 주인공이 자살을 하며 끝을 내는데 이 책은 색다른 결말이고 무엇보다 남자주인공(임채강)이 끝까지 하연이를 옆에서 챙겨주고 위로해주며 도와준다. 이런 성장소설을 몇 권 읽고나니 한순간 한순간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주중학교 3학년 장호영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어 읽게 된 책이다. 두께가 두꺼워서 읽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펼쳐봤는데 다행히도 글자가 적고(^^;;;) 그림도 너무 예뻐서 읽게 되었다. 책 표지에는 '빨간모자 소녀를 사랑한 꼭두각시 인형의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라고 써 있었고 어쩌면 나는 그 말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창 사춘기이고 사춘기 때문인지 요즘 사랑이란 단어를 자주 내뱉는 것 같다.

어느 인형 가게. 악사인형, 멋쟁이 인형, 소녀 인형... 여러가지 인형이 있었다. 그 중에는 팔 하나가 떨어져 나간 인형도 있었다. 인형들끼리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할 때 가게 구석에서 항상 슬프게 쳐다만보는 인형이 있었다. 팔 하나가 떨어져 나간 바로 그 인형... 그러던 어느날 한 소년이 가게로 들어왔고 그 소년은 가게 안의 인형들을 하나씩 하나씩 둘러봤다. 그러다 소년은 망가진 인형을 발견하고 자신이 찾던 인형이라면서 기뻐한다. 소년은 인형의 망가진 팔에 끈을 연결해서 줄로 인형을 춤추게 했다. 사람들은 그런 유쾌한 장면을 구경했다. 시간이 지나 소년은 인형사가 되고 극장을 차려 그 곳에서 인형극을 펼쳤고 사람들은 그의 인형극을 좋아했다. 어느 날 빨간 모자를 쓴 소녀는 연극을 보러 왔고 인형은 그 소녀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은 게속 흐르고 소녀는 점점 다른 모습이 되어갔다. 그래도 인형은 그 소녀를 좋아했다. 소녀는 늙어, 처녀가 되고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었고 끝내 죽었다. 인형은 슬퍼했다. 그 때마다 인형사가 위로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가 나타나 인형극장을 시기해 마술을 부리자 사람들 모두가 마술에 반해 인형극을 더 이상 찾지 않았다. 인형사는 늙었고, 마지막으로 인형극을 열었다. 사람들은 인형극을 보러 왔고, 모두들 감동을 받았다. 인형사는 인형극을 끝마치고는 죽게 된다. 후에 사람들은 마술보다 감동이 남는 인형극을 더 찾게 된다. 그리고 인형사의 죽음으로 인형들을 모두 슬퍼한다.

슬프다기보다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희망 하나 없던 인형을 인형사가 될 소년이 사들었고 그 소년은 인형에게 살아갈 희망을 더해주었던 것이다. 사실 좀 슬프기도 했는데 그 때가 바로 인형이 빨간모자를 쓴 소녀에게 사랑을 느꼈을 때이다. 인형과 소녀가 서로 사랑할 수 없을 뿐더러, 인형과 소녀가 서로 사랑한다 해도 둘은 이뤄질 수 없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책을 읽어 눈시울이 붉어졌다.

"보고 싶어요... 이렇게 마음이 아플 거라면, 그리고 이렇게 헤어질 거라면 왜 그 소녀를 만났을까요?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 인형
"하지만 만나서 서로 행복했잖니? 누구나 자신에게 소중한 걸 갖지 못한 채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되지. 오히려 갖지 못해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도 있는 거란다." - 인형사




전주중학교 3학년 장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