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 한비야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이며 세계일주를 해서 많은 책을 내고 ’바람의 딸’이라는 명칭도 얻었다는 점 뿐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어느 TV쇼프로그램에서 한비야를 보았고 그 때 한비야가 한 말들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았다. 원래부터 나는 해외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유니세프를 통해 적지만 의미있는 돈을 기부하고 있었던 나는 한비야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이 책을 한 번 읽고 싶어져서 사게 되었다.

한비야는 미국 유타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국제홍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한비야는 걸어서 세계 여러나라, 오지를 걸으며 난민들을 보았고 그 난민들을 보면서 그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비야에게 기회가 왔다. 그 기회를 통해 한비야는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이 되었다. 그녀가 처음 파견된 곳은 ’아프가니스탄’이었다. 한비야는 그곳에서 아이들을 도왔다. 한 번은 난민과 가깝다는 이유로 비밀경찰의 감시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녀의 두번째 파견지는 말라위와 잠비아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고 진심으로 마음 아파한다. 세번째 파견지, 이라크. 이곳은 전쟁통이었다. 눈 앞에서 총격전이 일어나고 폭탄이 터졌다. 그 사이에서도 한비야는 꿋꿋이 할 일을 해나간다. 이곳에서 그녀가 한 최고의 일은 식수대설치. 덕분에 그녀는 ’마이 꼬리’라는 ’물을 가져다주는 한국인’이라는 애칭도 얻게 된다. 아르빌에서는 갑자기 총격전이 벌어져 피신을 하게 되는 상황에도 이르렀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한국 사람도 많이 만나 정을 나누기도 한다. 한비야는 세 아이에게 후원을 해 주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세 아이가 딸인 셈이다. 에티오피아의 젠네부, 방글라데시의 아도리, 몽골의 엔크흐진. 한비야는 매달 단 돈 6만원으로 이 세 아이들을 살렸다. 

이 책에는 한비야 특유의 말씨가 책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이 책을 보는 내내 한비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던 것 같다. 남의 아픔, 고통, 상처, 굶주림을 마음으로 느끼며 도와주는 한비야를 보면 너무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내가 한 없이 작아져보일 따름이다. 항상 솔직하고 거리낌없는 모습을 보여준 한비야. 그런 한비야를 보며 꿈을 키워나가고 싶다. 후에 나도 한비야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한비야는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최고로 멋있다.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가는 데 있는 것이다.  (by. 한비야)




전주중학교 3학년 장호영

 엄마가 독서감상문을 써보라고 하셔서 이 책을 고르기로 했다. 나는 10개의 책 중에서 내용이 쉬울것 같고 매일 재미있는 책만 읽어서 이번엔 눈물이 안날 것 같지만 슬플것 같은 순둥이 책을 골랐다.
 순둥이는 귀가 안들리는 개다. 아마도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잘 짖지 않으니까 순둥이라고 한 것 같다. 
순둥이는 가난한 아저씨와 좁은 집에서 둘이 살고 있었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순둥이는 아기를 갖게 되었다. 이제 강아지 4마리의 엄마가 되었다. 첫째는 튼실이, 둘째는 떼쟁이, 셋째는 얼룩이, 넷째는 희둥이다.
아저씨는 순둥이에게 짓으라고 했다. 하지만 순둥이는 한번도 짖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저녁아저씨는 개 짓는 소리를 들었다. 아저씨는 잘못 들었나 다시 한 번 들어 봤더니 진짜였다. 그래서 마당으로 나가 봤더니 순둥이가 짓고 있었다. 도둑 고양이가 들어 왔기 때문이다.순둥이는 도둑 고양이로부터 새끼를 지켰다. 순둥이는 뭘 하려고만 하면 모두 잘해서 참 장하다.
아저씨는 집 안에서 일을 하다가 순둥이와 순둥이 새끼들이 잘 있나 볼려고 마당으로 나갔는데 순둥이가 헉헉 대며 누워있었다. 또 셋째, 얼룩이가 없었다. 찾아 보았지만 없었다. 그런데 순둥이는 자꾸 아저씨한테 달려 들려고 뛰었다. 아저씨는 쥐똥나무를 봤더니 얼룩이가 쥐똥나무 가시에 걸렸었다. 얼룩이는 많이 겁이 나 가슴이 콩콩 뛰었다. 햇살이 고운 날 집이 좁다고 튼실이를 다른 집으로 보냈다. 또 떼쟁이도, 얼룩이까지 다른 집으로 보냈다. 마지막 남은 희둥이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보냈다. 혼자 남은 순둥이는 집에 누워 있는데 튼실이, 떼쟁이, 얼룩이, 희동이의 구름이 순둥이에게 떠밀려 왔다. 
 이 책을 통해서 동물들의 가족도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 또 순둥이의 새끼들이 떠날 때가 가장 슬펐다.

현재 나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나 혼자는 부인하지만 모두들 나를 이렇게 부른다. ’사춘기 소녀’. 솔직히 나는 왠지 이 별명이 마음에 든다. 사실 부인하는 것도 겉으로만 그러는 척이다. 왠지 모두들 나를 중학교 1학년 학생으로 봐주는 것 같고, 사춘기라는 것이 내 모든 것을 커버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독후감을 쓰기로 마음먹고 책을 고를 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그저 평범하다. 책 제목 중 한 단어 ’가출’. 언제부터인가 내가 가출이라는 단어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전에는 ’사춘기’라고 하면 간단히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 것’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사춘기가 온걸까...요즘들어 나는 작고 소심한 일에도 성질을 내기 마련이고 거울앞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으며 외모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정말 내가 사춘기인가보다. 평소에 나는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엄마께서 항상 인터파크에서 책을 사주신다. 엄마께선 스트레스를 책을 읽으며 풀면 더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스트레스가 더욱 많아진 요즘 책을 마구마구 읽는다. 가리지 않고. 그런데 이번 기말고사 성적으로 꽤나 큰 충격을 받은 나는 흥미로운 책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이 책. '언니가 가출 했다'이다. 엄마와 아빠의 이혼.. 그리고 새 가족.. 도대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정말 어색할 듯 하다. 그런데도 에리카가 꽤나 밝게 살아가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신기했다.내 초등학교 친구 중에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셔서 아빠랑 사는 친구가 하나 있다. 처음에 나는 그 친구의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해서 따로 사는지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눈치채지도 못했었다. 왜냐하면 그 친구의 행동이나 말, 표정 때문이었다. 그 친구는 심하게도 밝은 표정을 가지고 있었고 무슨 말이던 행동이던 말 그대로 고운말, 고운행동밖에 하지 못하던 친구였다. 그런데 그 친구의 언니는 내가 보기에도 심각했었던 것 같다.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의 언니를 본 적이 있는데 중학교 1학년이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정말 많이 꾸미고 있었다. 파마에 화장, 게다가 매니큐어까지.. 친구와는 하나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분명 좋은 언니는 아닐거라는 생각만 했었던 언니였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과 매우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일제는 그 친구의 언니와 매우 비슷하다. 정말 심각하게 생각했었나보다. 그렇다고 가출까지는 생각을 못했었는데...물론 사춘기라는 것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것이긴 하지만 이 언니는 문제가 좀 있다고 본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여러가지의 방법이 있다. 그런데 그 중에 왜 하필 가출을 택했을까. 아직 혼자 살아가기엔 너무나 어리다. 게다가 부모님을 걱정하게 하는 행동을 정말 옳지 않은 행동이다. 나는 이 언니가 차라리 자신의 취미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그것을 했다면 더 좋은 사춘기를 보낼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무엇보다도 제일 문제가 된 것은 일제의 엄마라고 생각이 된다. 뺨을 때리기까지 한다는 것은 심각한 폭력이다. 일제가 가출하게 된 첫번째이유가 엄마의 압박감과 폭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춘기인 것을 가만하며 어느 정도는 압박감을 풀어줄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일제가 너무 안타까웠다. 만약 내게도 이런 일이 생기게 된다면 일단은 내 주특기인 대화로 풀어보도록 해야겠다^^

그나마 일제나 에리카가 매우 삐뚤어지지 않은 점에서는 새아빠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일제와 에리카의 새아빠처럼 우리 아빠도 항상 잘 타일러주며 힘을 북돋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일제가 나쁜애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은 후기에는 꼭 일제만의 잘못이 아니고 일방적이었던 엄마와 그 때의 가족관계가 더욱 복잡해서 일제가 더욱 혼란스러웠을 것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또한 일제가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힘을 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물론 일제의 엄마도 일방적인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고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 한 번이라도 더 딸 일제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유독 어른스러운 행동을 했었던 에리카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춘기 소녀들, 화이팅!!

전주중학교 1학년 10반 장호영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