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은 이 책의 마지막 단편 「예지몽」에서 따왔다. 대부분 내용이 꿈에서 본 내용이 실재한다 관련하여 사실을 밝히는 내용이다.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인 부분도 이야기하지만 심리적인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사건을 해결한다.

 

 「그녀의 알리바이」편에서는 유가와와 구사나기의 재밌는 대화가 있다.

	"내 친구 가운데 추리 소설을 지독히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 유가와는 해삼을 입 안에 넣으면서 말했다.  "왜 싫어하느냐 하면 범인들이 너무 어리석기 때문이래. 그들은 경찰을 속이려고 교묘한 트릭을 생각해 내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체를 숨기는 일에는 머리를 쓰지 않아. 시체만 완벽하게 처리해 버리면 애당초 사건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를테니까 경찰이 수사를 하려해도 할 수 없을 텐데 말이야"
페이지 : 143

 아마 이 대사를 추측해보건데 유가와의 친구는 『용의자  X의 헌신』에 나오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테츠야가 아닐까한다.

 유가와가 친구가 별로 없고 범인이 어리석다고 말하는 점을 봤을 때 그 정도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아마 이시가미 테츠야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이 대사는 다음 편의 예고편이 아니었을까 한다.

 

 마지막 편인 「예지몽」에서는 예언에 관한 유가와의 생각을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아마 과학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의 말이 아닐까 싶다.

 

	"예언을 많이 해 두면 개중에 맞는 것도 나오니까. 예언자는 알아맞힌 것만 강조하는 거지. 그러면 예언을 들은 사람은 그것만을 기억하고 다른 예언을 잊어버려. 사이비 예언자가 자주 사용하는 테크닉이야."
페이지 : 266

  한편으로는 심리학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반전은 「예지몽」에서 소녀가 진짜 예지몽을 꾼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과학적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마지막에 오컬트적인 요소를 집어 넣은 것을 참으로 흥미롭다. 또한 그것이 반전이라는 것이.

 그리고 사건의 발생이 참 과학적이고 독특하게 만든 것을 알아내는 것이 이 소설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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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갈릴레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제 1편이다. 책보다 드라마 『갈릴레오』를 먼저 보았고, 이 드라마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알게 해준 작품이었다. 이 드라마는 일본 후지TV에서 『예지몽』과 함께 각색되어 방영되었다. 원작과 드라마는 몇몇 차이점을 보이는데 대표적인 것이 원작에서의 주인공인 테이도(帝都) 대학의 물리학 조교수인 유가와 마나부와 도쿄 경찰청의 구사나기 슌페이라면 TV는 구사나기 슌페이의 후임 신입 경찰인 우츠미 카오루라는 여경이다. 사실 드라마와 해결방법은 이야기 내용이 다른 부분들이 제법있다. 책과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점을 비교해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이다.

 주인공인 유가와 마나부는 물리학계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이며 그는 과학적이고 논리적 혹은 합리적은 사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의 친구인 구사나기 슌페이는  형사로서는 꽤나 감각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을 가진 인물이지만 과학에는 문외한이다.

 이 작품은 주로 과학이나 혹은 논리를 이용해서 푼다. 그래서 구사나기 슌페이는 유가와 마나부에게 자주 사건을 의뢰한다.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유가와의 별명 갈릴레오를 따 이책의 제목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인 것만 있었다면 그저 과학적인 책이 되었겠지만 사람의 심리나 논리적인 추론, 범인의 동기 및 알리바이 함정 등을 다루어 그 추리소설로서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보다 드라마를 먼저봐서 몇몇은 범인이 누구인가를 알고 읽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반전을 히가시노 게이고가 주는 반전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는 점도 참으로 아쉬웠다. 하지만 그의 꼼꼼한 구조와 과학적 지식 및 사고는 놀랄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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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문자 살인사건』은 추리소설작가가 자신의 남자친구의 죽음을 파헤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인공은 남자친구인 가와즈 마사유키를 친구 하기오 후유코로부터 소개받는다. 그리고 가와즈가 살해당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 살인사건을 추리소설작가의 눈으로 파헤친다.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추리소설작가가 사건을 파헤친다는 점이 참 흥미롭다. 이상하게도 이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어떤 책보다 범인을 찾기 더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작품들은 그래도 단서가 참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어떻게 된 것인지 단서가 그리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직감적으로 후유코가 의심스러웠지만 논리적으로 그게 왜 그럴지 전혀 생각지 못했다.

 해난사고로 무인도에 도착해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데 오직 야마모리스포츠플라자의 야마모리 다쿠야 사장의 딸 야마모리 유미만은 결국 얘기를 해주는데 유미는 시각장애인이라 주변에 들린 이야기만 아는데로 얘기한다는 점이 사건을 추리하는데 어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인도에 같이 도착했던 사람들 중 주인공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했던 카메라우먼 니자토 미유키, 배우 사카가미 유타카가 차례로 살해를 당한다.

 그리고 살해당하고 난 다음 워드프로세서로 인쇄된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라는 편지가 날라온다. 이 11자가 바로 이 책의 제목에서 의미하는 『11문자 살인사건』이다.

 이 소설에서 추리할 수 있는 두 가지 힌트가 있다.

 첫째, Y섬에 가기 위해 요트를 탔던 사람들은 모두 야마모리 사장의 가족이거나 관련자라는 것.

 둘째, 주인공이 단서를 얻기 위해 무인도에 도착했던 사람들을 연락해주는 사람이 바로 친구인 하기오 후유코라는 점이다. 그리고 만나려고 했던 사람들은 주인공을 만나기전에 죽은채로 발견된다.

 이 힌트만 잘 얻었다면 좀 더 쉽게 찾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몇몇 트릭 때문에 조금 헤매야겠지만.

 

 마지막으로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답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묘미가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여느 소설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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