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전자 제품 회사에 근무하는 이즈미 소노코는 금요일 저녁 하나뿐인 가족인 그녀의 오빠 이즈미 야스마사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은 오빠 이즈미 야스마사는 소노코의 힘이 없는 목소리를 듣고 내일 집에 내려오라고 한다. 하지만 소노코는 토요일에 집에도 내려오지 않자 교통 지도계 소속의 경찰인 그의 오빠 야스마사는 야근을 하고 월요일에 도쿄에 있는 소노코의 맨션에 찾아간다. 토요일에 소노코가 내려오지 않아서 전화했을 때 전화도 받지 않았고 월요일에 소노코의 집에 찾아가지만 문도 잠겨 있어서 그가 가지고 있던 소노코의 집 열쇠로 문을 연다. 그리고 소노코가 침실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연락한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소노코의 오빠 이즈미 야스마사의 관점으로 쓰여졌다. 이즈미 야스마사는 교통 지도계 경찰인데 그는 교통 지도계에서도 정말 우수한 경찰이다. 약간의 의문점이 생긴 사건을 그의 재치와 판단력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경험이 있다. 이런 그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 편으로는 경찰이지만 한 편으로는 유족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점이다.
이즈미 야스마사는 오후 5시에 소노코의 집에 도착하지만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현장에 타살이라고 의심갈만한 증거물들은 스스로가 보존처리해서 숨겨버린다. 그리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네리마 경찰서는 자살로 추정한다. 하지만 모든 증거를 꼼꼼히 살피는 가가 교이치로는 조금이라도 타살의 흔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타살의 모든 증거는 이즈미 야스마사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증거는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정황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자살로 밝혀지는 증거에서 타살로 볼 수 있는 증거가 나온다. 증거물을 꼼꼼히 찾아서 분석한 가가 교이치로는 결국 타살에 초점을 두고 단독 수사한다. 그리고 야스마사도 경찰관이 되면서 배운 것을 이용해 증거를 분석하여 범인을 찾는다. 소노코의 복수를 위해...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범인 찾기가 정말 어렵다. 제대로 정리해두지 않으면 범인이 누군지 모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글들이 범인을 알려주는 것과는 달리 이 글에서는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 글이 단행본으로 나왔을 때에 있던 부분을 시리즈물로 엮어 출간할 때는 삭제한 것 때문에 범인 찾기는 좀 더 어려워지기도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해설편까지 봉인해서 추가로 두었을 정도이다.
이즈미 소노코를 배신한 두 남녀. 그녀의 남자친구 츠쿠다 준이치. 그녀의 절친인 동창생 유바 가요코. 이 둘은 소노코를 배신하고 사귄다. 그리고 소노코를 살해한 용의자들로 지목된다. 과연 둘 중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그리고 소노코는 왜 살해당해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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