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한 남자의 얘기로 시작된다. 
회사에서 퇴근해서 집에 들어와, 밥을 먹으며 TV를 시청한다. 
아내와 딸은 처갓집에 스키장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잘 도착했으려나 하는 찰나 
TV에서는 버스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그는 아내를 잃고 딸은 기적적으로 살게 된다. 
딸은 깨어났지만 한마디 말이 없고, 몇일이 지나서야 단둘이 있게 된 자리에서 말문을 튼다.. 
그때 하는말은.. "여보.." 

딸과 영혼이 바뀌어버렸다. 자신의 육체는 죽어서 땅속에 묻혔지만, 정신만은 딸의 몸속에 깃들여 있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남편과 딸(아내)만의 비밀을 품고 살아간다. 

남편은 딸이 있지만 없는것과 마찬가지이고 아내가 있지만 아내가 없는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 상황에서 오년간 약간의 다툼과 약간의 화해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더 기적적인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 (말하면 스포 인듯....) 


비밀이라는 제목을 보고, 몇 장 넘기고 나서 벌써 이게 그냥 비밀인건가 라며, 이야기 초반에 나온 비밀이라는 단어에 
이미 모든걸 알아 버렸다는 듯한 표정으로 한장 한장 읽어나갔는데.. 
마지막 3~4장이 남았을 무렵의 그 반전이란.....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결말이 나올지도 몰랐고, 그렇게 비밀을 지켜나가는 두사람을 보면서 
언젠가는 서로에게 비밀을 터놓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절대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자꾸 리뷰 쓰면서 횡설수설하는듯..) 


항상 하는 말이지만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다음에 읽을 작품은 또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성녀의 구제... 
처음에 성모마리아가 표지로 나와있는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는 왠지 모를 섬뜩함이 느껴졌다. 
책을 열어 한장 두장 넘기니 흑백의 성모마리아의 얼굴이 보였고, 미칠듯한 무서움을 느끼며 
한장한장 읽어나갔다. 

하지만 책 초반에는 제목의 의미를 전혀 몰랐다. 
"도대체 여기서 왜 성녀의 구제라는 제목이 나왔을까?"라는 의문이 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한 남자가 죽었다. 그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그의 아내와 그의 불륜상대가 있다. 
그리고 전에 만나던 여자도.. 과연 범인은? 
이것저것 생각이 들면서, 계속 눈으로 구사나기 형사와 유가와를 따라 책속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갔다. 

사실 처음에 범인을 추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왠지 모르게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닌가?" 라는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거의 종반을 향해 달려갈때즈음 아차 싶었다. 
"이게 무슨일이지... 이게 도대체..." 그때 표지에 있는 성모마리아 그림을 보는 순간의 그 섬뜩함이란.... 
책 띠지에도 나와있는 기분을 그대로 느꼈다. "구제의 뜻이 뭔지 알고서는 헉했다.."

우리나라에서 홍보를 하기에는 갈릴레오 시리즈 제 4탄이라고 소개는 했지만, 사실 이 책에서의 유가와는 그리 특별하게 물리학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다른책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게 물리적인 트릭이 엄청나게 많은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녀 한사람의 무서우리만큼의 인내를 통하여, 범죄를 보여준다. 

사실 이 책은 유가와의 추리가 재미있어서 봤다기 보다, 인간은 내면적으로 이런 인내를 통해 이런일까지 벌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한 책이었다. 

(다 쓰고 나니 횡설수설... 뭐라는거야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