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 제목부터 얘기를 시작하자면 약간의 갭이 있습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어학연수를 가지말라는것도 아닌데 너무 직설적으로 딱 짤라서 "어학 연수 가지 마라" 라고 얘기함으로써 뭔가 이상한 자기계발서의 냄새가 풍풍 풍기는듯 했어가지고, 처음에는 그다지 땡기지 않는 책이었죠. 
책 제목에서 말한거는 그야말로 막무가내 연수를 가지 말라는겁니다. 
이 책에서는 영어의 중요성을 열심히 설명하죠. 그렇게 중요한 영어! 그 영어를 "어학 연수를 가서 배운다면 더 잘 배워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어학연수를 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서 정말 좋은 성과를 내 오면 좋겠지만,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학연수를 가니 영어실력은 안늘고 결국 마지막에 하는 말은 "직장 그만 두고 여길 오는게 아니었는데..."이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여튼, 이 책은 절 굉장히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이 엄청나게 많아지게 만들었거든요 
안그래도 이제 올해 11월이 되면 회사를 퇴사할 예정인데(자발적인 퇴사인건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 
"이 이후에 과연 뭘해야 할까"라고 고민하던 저에게 굉장히 폭넓은 시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죠. 
"굳이 한국에서만 있을 필요 있을까? 외국어만 잘한다면 외국계기업을 다녀도 좋지 않을까? "
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제 2외국어를 좀 잘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여튼, 이 책은 총체적으로 외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외국에서 뭔가 취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일단 제격이라고 보고싶고, 
국내에서 직장인이나 대학생등등 국내 거주자에게는 외국으로 나가거나 외국계 업체 취업을 꿈꾸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결론적으로 이 책을 보고 느낀거는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한정된것이 아니구나.. 
아직 나이도 어리니 뭐든 할 수 있겠구나.. 영어 공부해야겠구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세상은 넓구나! 라는거였습니다. 

아직 국내에 거주하는 저로써는 너무 깊이 파고들어가게 만드는 책입니다만 
뭐 그에 맞게 드문드문 맞는 부분만 읽어서 저 정도의 생각과 절 복잡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책이라면 다른분들도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싶네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진짜 진심으로 오랜만에 재미있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표현력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더라구요.. 

초반에는 가나코라는 아이가 수학여행을 갔다가 급하게 도쿄로 올라가는 대목부터 시작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고 가족에게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하며 그곳으로 가죠. 
도착한 곳에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가족의 시신이 놓여있었습니다. 
이후 범인의 상신서와 법원의 판결 결과문이 나오는데, 범인의 상신서에는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네명의 각기 다른 사람에게서 나온 피가 방안을 가득 메우고 그 심홍속에 앉아있는 범인.. 
가나코는 혼자만 살아남아서 미안하다는 말을 되새기며 어른이 되고 고모의 손에 자라나 대학에 다니게 됩니다.
그동안 길고 긴 법정 판결속에 범인은 사형이라는 판결을 받게 되죠. 
그러면서 가나코는 범인에게 자신과 동갑내기의 딸이 있다는걸 알게 되고 그 혼자 남은 아이(혼자 살아난 아이)는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초반의 스펙터클한(이라고 말하기 뭐하지만..)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순수하게 두 아이의 일상과 그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만 보여주죠. 

초반의 그 광기어린 살인사건의 묘사를 보고 나서 "아 이거 끝까지 이런식이면 참 재미있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작가는 저의 생각을 뒤집어 버리고 마지막에는 진정으로 순수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작가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쓰고 결말을 맺죠.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보게 되면 잔잔합니다. 그 안에 표현력이 장난이 아니구요.. 
노자와 히사시라는 작가는 "연애시대"라는 드라마의 원작자라고 합니다. 
게다가 지금 검색해보고 안거지만 이 "심홍"이라는 책, 일본에서는 2005년에 영화로 제작되어졌더군요. 
그 영화 구할 수 있다면 꼭 구해서 보고 싶네요 ^^ 

여튼 결론적으로 처음에 말했던거와 같이 오래간만에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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