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꼬마 니콜라가 영화로 제작 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에 더불어서 꼬마니콜라의 전권세트가 팔리기 시작했고, 나도 그 책을 구입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나는 예전에 어떤 전집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연한 파스텔 색깔로 제 1권이 정글북이었던 그런 문학 전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두권짜리 꼬마 니콜라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때 정말 다른 책은 눈길조차 보내지 않았는데 그 꼬마 니콜라 책은 
너무 재미있고 삽화도 너무 웃겨서 깔깔대며 몇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요번 영화제작이 참 반갑고, 
책을 다시 읽어볼 생각에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구입한 꼬마 니콜라 전집! 
역시 후회시키지 않았다. 내가 읽은 책보다 삽화는 더더욱 많았고, 1권은 간결하고 단편같은 느낌이 많이 나지만 
그 안에서 꼬마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어른들을 이해 못하는 그런 이야기를 보여줬다. 
영화를 한번 봤던 상태기 때문에 영화에 나오는 그런 에피소드는 어디어디 나오나 찾는 재미도 있었고, 
그 단편을 어떻게 짜맞춰서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 냈다는것도 참 신기했다. 

한참 추리소설만 열심히 읽어대다가 이렇게 단순하고 재미있고 쉽게 읽히고, 엔돌핀이 막 솟아나는 것 같은 책을 읽으니 참 기분이 주말에 색달라졌다. 
요번 책으로 느낀점은 확실히 책이라는 요소가 사람의 인생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거? (추리소설 읽을때는 매사가 진지하고 철두철미하고 열심히 하려던 반면에 왠지 꼬마 니콜라를 읽고 나서는 참 왠지 웃음 속에 하루를 보내고 싶고 엉뚱해지고 싶달까?) 

오랜만에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2권도 기대된다!! 

대원씨아이에서 나온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은 사람들이 쉽게 접해보지 못할 NT소설이다. 
NT소설류에는 많이 알고들 있을법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또한 원작이 NT소설이고 그 외에도 유명한 애니들의 원작이나 애니의 NT소설화가되어 NT소설이라고 하면 거의 사람들은 '덕후'를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나 또한 NT소설은 "어느 정도 작가의 실력은 있지만 소재가 이래서 그냥 NT소설로 나오는걸꺼야 좀 덕후스러운데?!"라고 생각했지만(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며 본인도 열심히 읽었더랬다;),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을 접하고 나서는 그런생각이 쏙 들어가 버렸다. 

사실 아리카와 히로의 첫작품은 바로 이 '소금의 거리'인데 나는 '도서관 전쟁'이라는 책을 통해 먼저 아리카와 히로를 만났다. 
(나중에 도서관전쟁의 소설과 애니 비교 같은 내용 다른 이야기를 포스팅 할 예정이다.) 
도서관 전쟁의 이미지가 박혀있던터라(도서관 전쟁은 소재가 참 참신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소금의 거리의 도입부는 사실 좀 밋밋하다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 강했다. 
이걸 공상과학이라 해야 하나 아니면 로맨스라 해야 하나 완전 갈등하던 차에 점점 로맨스로 치닫는 소설?! 
소재는 역시 아리카와 히로답게 참신하다 다르게 생각하면 왠지 흔한 소재기도 하다. 
거의 지구종말에 가까운 재앙이 지구에 닥친 것, 하지만 그 존재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소금 덩어리였다. 
크나큰 소금덩어리가 지구에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염해화"가 되어 소금기둥이 되어간다. 
그렇게 소금기둥이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그 기둥들은 풍화가 되어 어느새 사람인지도 모를 만큼 변해간다. 
이런 와중에 왠지 모르게 즐겁게 살아가는 두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로맨스와 세계 종말의 대립이 시작된다. 

마지막 부분은 오늘 아침 회사로 출근하며 지하철에서 봤는데, 회사에 거의 다 도착해서 덮으려는 순간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 나와서 그대로 회사까지 들고 가서 회사에서 아침시간에 다 보게 되어버렸다. (사실 안읽었으면 일이 손에 안잡히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 맘에 안들었던 부분은 단 하나! 일러스트가 맘에 들지 않았다는거?;;; 
여튼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은 정말 NT소설계에서 최고인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