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인오스틴의 작품을 가장 많이 출판하고 있는 현대문화센터출판사에서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 그리고 엠마를 두번째로 읽게 되었다. 일단 다른 번역본을 읽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거겠지만, 
제인오스틴의 작품이 원래 이렇게 읽기가 살짝 어려운건지 아니면 이 출판사에서 번역이 이렇게 해놓은건지.. 
사실 전체적인 흐름이랄까 내용 자체는 정말정말 좋다! 특히 나에게는 마지막에 쏟아져 나오는 거 반전이란.! 
근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번역이 이상한건지 아니면 원래 작품이 이런건지; 문장하나하나가 굉장히 읽기가 
어려웠다. 

일단 내가 엠마를 읽기 전, 엠마에 대해 살짝 알아본바로는 "좌충우돌 제멋대로인 엠마!"라는 식으로 알았다. 
하지만 읽고 나서 나는 "전혀 엠마가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확정지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등장인물이 하나 둘씩 나올때 "이거이거 이러다 미운정이 고운정된다고... 나이틀리랑 엠마랑 짝지어 
지는거 아냐?" 라고 했더니 진짜 그렇게 되었다. 정말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미운정이란! ㅎ 
제인오스틴의 작품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겨우 두작품 읽고 이런소리가 나오는 나는;) 
마지막에 헤리엇의 선택과, 그리고 엘튼씨와 엘튼씨의 부인의 면모.. 그리고 프랑크의 나름 어이 없었던 선택! 
이 모든게 엮이고 풀리며 이야기는 진행되었고 역시 항상 그렇듯 초반에는 지루했지만 마지막 3장만큼은 
미칠듯한 집중력으로 읽어나갔던 엠마! 

다음에는 제인오스틴의 무슨 작품을 읽어볼까~ 생각하며, 제인오스틴의 작품을 그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갈아타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해본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스타벅스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정확히 말하면 점심시간이 아니라 그냥 업무시간에 땡땡이 칠겸 갔다. 
(겁나 안습이지만 난 이렇게 자주 땡땡이를!!).. 여튼 스타벅스에 가니 한쪽에 책이 꽂혀있었다. 
그 중에 자살토끼라는 책 두권이 꽂혀 있어서 집어 들게 되었다. 이야기 형식은 "사이먼의 고양이"와 비슷해서 
(그림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글씨는 단 가끔 드문드문 나오는.. 그나마 그 글씨도 악!!!!!!!!!!!!!! 이런거...;) 
빨리 읽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집어 들고는 금새 읽어버렸다. 
읽어버렸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냥 봐버렸다라는 표현이 맞을까.. 어찌되었건! 
말그대로 토끼가 자살하려는건데, 그 방법이 기상천외하다. 얼음에 망치를 넣어서 얼리고 녹으면 자신의 머리로 떨어지게 
만든거라던가 높은 시계탑의 시계 바늘에 줄을 묶고 자신의 목을 묶어서 시계바늘이 돌아가면 목이 끌려올라간다던가. 
하지만 징그럽고 협오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보면서 귀엽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중간중간 반지의 제왕이라던지 닥터후의 패러디를 보며 엄청 웃었다. 
닥터후는 정말 비슷하지 않게 나왔지만 ㅎ 그 뒤로 쫓아오는 달렉이란..!!! ㅋㅋ 
오랜만에 그거때문에 닥터후가 생각나서 요번 주말에 가서 몇편 볼지도 모른다. 
(이 와중에 생각나는건 "닥터후 DVD를 사야할텐데... "..라고;;; ) 

어찌되었든 자살하려는 토끼를 보고 웃는 다는게 참 ...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분명히 이 토끼는 죽으려 하는데 나는 이걸 보고 웃는다는게.. 그래도.. 자살하려는 토끼를 보고 
왠지 마음을 다잡을수 있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ㅡ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