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설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아니다. 처음인가? 
어찌되었건 우리나라 최초의 여장군 연수영! 이라는 타이틀에 이끌려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되었다. 

일단 연수영은 연개소문의 여동생임이 여기에서 나타났고, 그것도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싸웠던 
용맹한 최초의 여장군임을 이 소설에서는 보여줬다. 

근데 책을 피자마자 보이는건 작가의 말! 
"요즘 역사를 왜곡해서 신육복을 여장남자로 만들고("바람의 화원"을 말한다), 이상한 로맨스를 만들어내고..." 라는 식의 
팩션에 대한 굉장히 부정적인 말들.. '소설은 팩션이라서 보고, 팩션임을 인지하고 보는거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다음줄을 읽는데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역사에 대한 잘못 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대강의 그런 내용이었다. 
사실 그런건 우려는 되지만 소설은 정말 소설일 뿐일텐데 라며 살짝 경계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근데 이건 왠걸.... 연수영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별거 나오지 않는다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인데도 말이다! 
사실 역사 소설이 주변인물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전체적인 줄거리도 중요하지만 읽다 보면 "연수영은 도대체 어디로?" 
라는 생각이 들고 정말 어디론가 사라진듯 가끔 가끔 얼굴을 내비춰주었다. 
그리고 또 이 책에서 느낀것 하나. 어려운 단어나 전쟁용어라던지 그런게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주석이나 그런 추가 
설명적인 말들은 전혀 없다. 더 웃긴건 앞에 분명히 그 단어가 나왔는데 뒤즈음~ 되어서 그 단어에 대한 주석을 
붙여놓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가지! 소설이면 그 시대상만을 반영해서 독자들이 그 시대에 묶여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인데 
이건 중간중간 "나중에 현대시대에서 발견된 사실이지만... 나중에 알고보면 .."이라는 식의 현대의 견해가 중간중간 
낑겨있어서 "소설이 아닌 역사서"의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던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중간즈음 읽고 있을때.. 제목만 연수영이지 이건 뭐.. 잡다 역사서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정말 대충대충 읽기 시작했다. 원래 책 읽는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정말 한장에 3초도 안걸릴 속도로 쓱 훑고 
넘기고 훑고 넘기고를 반복해서 마지막장까지 도달했던것 같다. 

정말 마지막까지 느낀건 대사 몇마디 있는 역사서 구나.. 라는 사실이었다.. 
오랜만에 대실망을 한 소설이었다...

니노미야 토모코! 바로 노다메칸타빌레로 명성을 떨친 바로 그 만화작가이다. 
사실 나는 니노미야 토모코의 작품중 노다메 칸타빌레만 보아왔고, 
사실적으로는 작가보다 작품을 통해서 "이 작가가 좋다~"라고 생각된 경우라서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계획적으로 "아 이 책은 이 작가의 것이니 한번 사서 읽어야지"라는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 "어? 니노미야 작품이네?"하고 집어들은것이 다인것 같다. 
왠만하면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지 않는데도 이 책은 그냥 단권이라 집어들었고, 
더불어 띠지에 있는 악마 남친이라는 말에 이끌리고 또 한번 표지의 남자의 뚱한 표정에 이끌렸던것 같다. 

내용은 아웃이라는 중편 만화가 있고 뒤에 승부합시다라는 단편 만화가 있는데, 
승부합시다라는 것을 왠지 안끌려서 읽지 않고 덮어두었다가 나중에 봤는데 그냥그냥 평범하달가 
다른 매력은 없달까 해서 그냥저냥 그렇구나~ 하고 보게 된것 같다. 

아웃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위에서부터 얘기한 악마남친에 대해 말한다. 
왠지모르게 작가 자신을 연상시키는 여자주인공! 일러스트 작가에 이제 유망한 작가라고 소문나서 돈도 벌기 시작했는데 
같이 동거하는 그놈의 남친이 문제였다! 백수에 허구한날 방안은 어지럽히기 일수! 
어느날은 돈벌어와! 라고 했더니 돈벌어올게~ 하고 나가서 몇일만에 돈다발을 안아들고 들어와서는 
나 여기가 아파 하고 보여준곳은 피가 철철흐르고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돌아온거야! 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그 사람은 정말 어찌 보면 악마다. 날(만화책에서의 여자주인공) 좋아하지 않나? 날 싫어하나? 라는 감정이 
슬쩍 있는것 같다가도 이 악마남친의 가끔 툭 던지는 한마디와 행동에 감동에 또 감동! 
하지만 마지막 까지 깨는건 어쩔 수 없다. 

왠지 보면서 흐뭇했던건 여자주인공과 동질감이 느껴졌달까? 
이 여자가 무슨 기분으로 이 안에 서있는지 알게 때문이었을까.. 

여튼 노다메에서 익숙했던 그 그림체와는 좀 다른것 같았지만 그래도 역시 재미있었던건 마찬가지고, 
기회가 되면 이것도 장편으로 해서 나왔으면 하지만 그렇게 길게 장편으로 끌만한 소재는 또 아닌것 같다. 
여튼! 결론적으로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감정을 느끼긴 충분한 만화랄까? 

안녕하세요 ^^ 참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그동안 많이 바빠서 정말 어제서야 들어와서 글 하나하나를 찬찬히 보게 되었고, 
방명록에 가득 쌓인 글들도 하나하나 읽어가며 방명록 남겨주신 고마운님들께 
찾아가 답장을 보내드리고 왔네요~ 어제가 되서야 책도 미친듯이 읽기 시작했구요. 

여튼, 책나눔 이벤트에 너무너무 많이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할따름인데요. 
일단 3번세트를 응모해주신분들이 없어서 이거는 그냥 개인적으로 처분하려고 합니다;; 
몇몇세트는 너무 인기가 좋아서(저에게는 어려운 책인데 말이죠;) 당첨자를 고르는데 애를 먹었어요. 
괜시리 "이런거 괜히 했나.. 괜히 당첨안되셔서 하루 우울해하시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눌 수 있는 기쁨이 있으니까요! ^^

일단 아래 당첨자 발표합니다! 


1번세트 - 시린님 
2번세트 - 선례공주님
3번세트 - 응모자가 없어서 개인 처분합니다 ^^; 
4번세트 - 눈35님 
5번세트 - 도요새님


다들 축하드리구요 ^^ 
당첨되신분들은 편한시간에 방명록에 주소나 또는 서울에 사신다면! 
그리고 절 직접 만나보고 싶으시다면!(니가 무슨 유명인사라도 되냐! 나같아도 안만나겠다! < 이런...ㅋㅋ) 
편한 시간에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 방명록에 주소나 만나실 장소 남기실때는 꼭 비밀글로 해주세요~ ^^~ 

당첨이 되지 않으신 다른분들은 다음 이벤트를 기약해주세요 ㅠ_ㅠ 
가능한 또 즐거운 이벤트 빨리 들고 올테니까요~ ^^ 
저도 이제 바쁜 나날이 지나갔으니 제 자신을 좀 추스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 한동안은 책만 디립따! 읽으려 합니다. ㅎ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모두들 축하드립니다!! ^^